부산종교인평화회의 숲속의 학교 개설1117일 배내청소년훈련원

 종교계에서 처음으로 종교를 초월해 어린이들이 자연속에서 우리의 전통문화와 예절을 배울 수 있는 열린 교육, 열린학교를 지향하는 숲속의 학교가 개설됐다.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초등학교 3-6학년 31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울산시 을주군 배내청소년훈련원에서 열린 숲속의 학교는 부산 종교인평화회의 소속 원불교불교천주교개신교천도교 등 5개 종단의 뜻있는 성직자들을 중심으로 현 교육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 보편적인 프로그램이라는 데 주목을 받고 있다.
 숲속의 학교 교장인 대신교당 김혜신 교무는 2달여 정도 대안교육에 대한 문제점과 이론 및 강의 프로그램과 실습을 거쳤다며 어린이들의 원래 훌륭한 참 나를 발견하여 미래의 꿈을 키우고 자연 속에서 생명의 존귀함을 발견하는데 프로그램의 초점을 맞추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숲속의 학교는 원불교개신교처노교 자원봉사 지도교사 2명이 1개조로 5-6명의 어린이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어린이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최대한 자기의 창의성을 발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한편 자연과의 교감을 느끼도록 지도했다.
 5개반으로 나눠 각 종단의 특색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숲속의 학교는 대신교당 한은경 교무의 ㅣ명상, 정윤선 교무의 선체조 지도, 근본불교학교 선담 스님의 불교전통 식사예법인 발우공양법, 화명동성당 조성제 신부의 성서이야기, 예술전문대 이승주 교수(천도교)의 하늘땅사람강의 등으로 이루어졌다.
 또 조상의 슬기를 비우는 한국 차문화협의회 서현숙 이사의 다도 및 생활예절, 전통놀이 연구회 다스림으 민속놀이마당, 녹색농원 최영준 대표의 농사배우기와 자연과의 만남을 도모한 장항분교 조규영 교사의 별자리 이야기, 부림한의원 배종인 원장의 약초이야기, 사물과의 대화 등이 있었으며 나 자신과의 만남을 모색한 천호중 박영훈 교사(강동교당 교도)의 나는 원래 훌륭한 사람등으로 진행, 인성교육의 모범을 제시했다.
 임성윤 어린이(학장초등하교 5)는 눈에 보이는 사물한가지씩 선택해 마음속으로 대화를 나누어 본 후 관찰 내용을 적어 단별로 발표한 사물과의 대화와 하루농사를 통해 곡물과 사람간의 상호관계를 알게 한 농사배우기등은 매우 흥미 있었다며 자연물을 이용하여 각 단별로 창작물을 만들어 계속 보완해 간 창작물 만들기 및 약초를 직접 뽑아 보면서 풀로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는 데 놀라웠다고 말했다.
 총진행을 담당한 송영웅 목사(풀빛교회)는 이번 숲속의 학교와 관련 다도와 발우공양에서는 예절과 절제, 협동심을 기르게 했다며 전반기에는 자발적 프로그램에 주안점을 두었다면 후반기는 내면 성찰을 통해 자기마음과 대조해 보는 경험 등에 비중을 두었다고 평했다.
 특히 이번에 개설된 숲속의 학교는 앞으로 영궁의 유명한 열린학교인 섬머힐의 교육방법을 지향하며 부산 종교인평화회의 차원에서 계속 시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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