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덕교당을 찾아
지난해 전교도의 합력으로 증축
봉공활동 일환으로 보은바자 등 계획
통해 교화활성화 도모

사진>지난 가을에 7천여만원을 들여 증축보수한 삼덕교당 전경.
 대구 땅! 겨울에 춥고 여름에 덥기로 유명한 곳이다.
 현재 대구 교구 내에는 25개 교당이 교화에 진력하고있으며, 대구시내는 8개 교당이 3백만 대구 직할 시민을 교호의 대상으로 여기며 대종사님의 경륜과 은혜의 나래를 펴가고 있다. 그 중에 삼덕 교당은 대구서성로 교당과 더불어 초기 대구경북 지역 교화의 모체역할을 담당해 왔다.
 심덕언덕행덕을 일컬어 곧 삼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삼덕동 근처의 주민들이 더욱 착하고 부지런하며 효심이 강하기로 유명하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일지. 이 같은 곳에 교당은 22년 전이며, 엄동설한 직전에 뿌려진 보리 알이 땅속에서 움튼 뒤 겨우내 각고의 인고 속에 지내다 봄 햇살을 맞고는 풍성한 수확을 향해 무럭무럭 자라는 것과 흡사하다고나 할까. 작년 가을 송명호김도인 교무를 중심으로 정 교도가 똘똘 뭉쳐 다른 곳 같으면 교당하나 마련할 수 있을 정도의 투자를 감행하여 기존 건물을 전면 수리함을 시작으로 부분적인 증축을 착수하여 말끔한 새 법 도량으로 바꾸어 놓았음은 물론이고, 금년 대산종법사의 신년법문 화동 하는 길처럼 더욱 내실 있게 교화의 깃발을 날리고있는 것을 보면 그 같은 비유가 그다지 무리가 아닐 성싶다. 게다가 30여명의 교도가 삼덕을 넘어 만덕을 지향한 채 심덕언덕행덕을 통해 속깊은 마음공부로 상구보리하화중생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원기 56년 권호경 교도가 중심이 되어 강호연행백청복행김안심변유미행김연지행서명근이중도화조성덕 교도 등 당시 대구교당 교도 15명이 교당 마련의 서원을 세우고 크게 발심, 이미 고 항타원 이경순 원정사께서 대구지역 인구 분포를 점검한 뒤 삼덕동에 교당설립 할 것을 염원하는데 부응할 수 있었다.
 대구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삼덕교당은 동인동 수성동 범어동 신천동에 인접해 있고, 동대구지역에 이르기까지 대구직할시 동부지역 교화 권에 속해있다.
 설립 당시라 할 수 있는 원기 53년 12월21일 권호경 교도 자택에서 출장법회를 보아왔고, 이후 원기 56년 6월 교무가 부임하여 박정달 초대교도회장 등과 함께 삼덕동 3가 377번지에 유치한 50만 원짜리 전세 집에서 정식 출범하는 역사적 순간을 마련했었다.
 그 후 교화에 박차를 가하여 원기 61년 7월 15일 기공, 대법당과 생활관 일체가 속해 있는 2층 건물을 완성하여 같은 해 11월 25일 뜻깊은 신축봉불식이 거행되었었다.
 이때를 같이하여 박지홍 교무를 비롯, 임남열박상근최승원 교무가 차례로 부임하였고, 원기 74년에는 현 송명호김도인 교무가 6대로 부임하여 새롭게 교화의 나래를 펴고 있는 것이다.
 실로 부임하고 보니 20년 가까이 된 건물이라서 그런지 빗방울이 곳곳에서 새고, 이에 따라 연탄냄새 등 시큰둥한 냄새가 코를 찔러 전면적인 개수를 하지 않을 수가 없었지요
 송명호 교무의 말이다. 인근에 D교회 등 반듯한 타종교건물이 웅장하게 드러내고 있는 모습에 견줄 필요는 없다해도 교화장소가 늦춰져서야 법 도량 구실을 제대로 해 낼 수 없을 것만 같은 것이 증개축의 동기가 된 셈.
 그러기에 앞으로 누가 교화의 주체자가 되어도 다시금 손볼 필요가 없을 정도로 보수하기로 하고 전교도의 일심합력의 서원과 피땀으로 교당의 면모를 새롭게 함에, 공사비용 만해도 7천6백여만원이 소요되었다,
 작년 8월부터 약 4개월 간에 걸쳐 증축보수되어진 건물이 새롭게 모습을 드러내자 집은 완공되었으니 우리 각자가 더욱 속 깊은 공부로 내실을 기할 일만 남았다며 교도마다 법열로 가득 찬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교당 자체로서 봉공 정신을 함양하며 이웃 주인들에게 봉사할 수 있기 위해 교당 단위의 보은바자회를 꿈꾸며, 50대 이하 부부모임인 심우회가 두 번째 수요일에 열리고 있음에 좌선기도교화단 훈련 등으로 특별 정진하는 삼덕 교당은 앞으로 교화력 신장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그 신장은 곧 얼마전 대대적인 증축보수가 있었음에도 봉불식을 따로이 거행치 않았지만, 새롭게 모습을 드러낸 일원상 마크의 상징 탑이 높이 위치하고 있는 것 이상으로 더욱 높아지길 합장한다. 교역자를 포함한 전교도의 융화가 한층 잘되어짐에 대산종법사의 신년법문을 몸소 실천해 갈 수 있기 때문에 그 일들이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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