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4백여명 참석, 1백일 법인기도 회향
예술공연 및 헌혈을 통한 나눔의 장도 마련

 성자의 혼을 체 받아 민족에게 통일을 안겨주고 온 누리에 은혜를 실천하자라는 표어 아래 1백일간 진행된 원청법인 기도가 18일 오후 8시 회향 식을 시작으로 기념법회 및 은혜의 헌혈, 기도체험담 발표와 함께 19일 오전 8시까지 전국 법인기도인과 원대련 회원 등 1천 4백명이 운집한 가운데 중앙총부에서 개최되었다.
 소태산 대종사 탄생 1백주년을 맞이하여 원청인의 새 신앙 운동으로써 법인기도를 봉행하여 창립의 얼을 되살리고 나아가 원청과 교단과 민족이 거듭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5월 12일 결제, 청년을 비롯 일반교도 및 출가 교역자까지 확산된 총1백35단의 기도인 들이 개인기도와 아울러 단별로 열흘에 한번씩 교당에 모여 단 기도를 올려 오던 중 8월 12일부터 17일까지 특별기도를 마치고 이날 1백일기도 회향 식을 갖게 되었다.
 기도 식은 총5부로 나누어 진해되었는데 제1부 만남의 시간인 영기 서리고에서는 단별로 총부순례를 함과 동시에 각 방위별로 지니고 기도했던 절부를 모아 대종사 성탑에 놓고, 대종사 성비 면을 합독 한 다음 방명록 및 헌혈접수를 하고 기념관에 모여 각 교구별 인사와 흥겨운 오락시간을 가졌다.
 이어 총부구내 원로법사와 교무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모전 광장 각 방위별로 마련된 장소에 모여 거행된 회향기도식에서는 박정원 원청회장의 개식사, 대산종법사 법문(이철행 교정원장대독, 내용 1면 게재)이공전 법사의 설법에 이어 단별로 모은 절부를 헌 상한 후 기도에 임하여, 조정근 교화부장의 채화로 법인 등을 밝히어 각 방위로 헌등한 후에 기원문 독배와 법인 1백배, 독경 순으로 법계에 사무친 구인선진의 정신을 기렸다.
 법인절이 교단의 명절로 되기까지는 큰 역할을 한 이공전 법사는 회향 법설에서 기미년은 우리민족이 주권회복을 위해 독립운동을 일으켰고, 교단 적으로는 구인선진님께서 전 세계를 지도할 주역이 되기 위해 결사를 한만큼 선진들의 뜻을 받들어 그동안 백일간 기도 올린 얼을 한데 모아 법인정신으로 거듭나고 제생의세의 서원을 다져 교단과 국가에 봉헌해 주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이어 2층 로비에 마련된 헌혈 대에서는 단별 순으로 헌혈이 계속되는 가운데 김덕영 원청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제3부는 기쁘게 창생 위해란 주제로 8명 교무의 설교, 청년들의 설명기도, 성가 순으로 기념법회가 진행됐다.
 먼저 박장식 법사는 우리청년에게 바란다라는 설법에서 오늘날 사회현실의 제반문제의 이면에는 극단적인 이기주의에서 비롯되므로 법의 제재 이전에 각자의 의식 개혁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전제한 후 청년들이 할 수 있는 실지 불공을 통하여 국가사회의 부작용을 시정하는 데 앞장서고 뿌리깊은 신앙과 단결력으로 무장된 백일기도 법력으로 사회발전에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청기도와 대종사 탄생백주년이란 주제로 설교한 김인철 성업봉찬사무 총장은 개벽과 은혜의 성자이신 소태산 대종사 탄생1백주년을 맞이하여 개교정신과 구인선진의 희생정신을 오늘의 이 사회에 되살려 고해에 헤매는 동포를 구제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성스러운 의무이다라면서 대종사님이 민족의 성자로 원불교가 이 나라에서부터 드러날 수 있도록 법인기도가 어떤 형태로든지 원청이 중심이 되어 계속 실행하여 병든 사회 구원에 일역을 담당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장연광 교무(중앙청년회 부회장)의 법인기도는 새 생명입니다. 박청수 교무(강남교당)의 법인기도는 교단의 부활, 이종진 교무(남중교당)의 법인기도는 내가 거듭남, 김현 교무(영산 출장소)의 법인기도는 사회를 살림, 설윤환 교무(청년회 담임교무)의 법인기도는 통일의 원리, 이선종 교무(여수교당)의 법인기도는 인류가 하나됨이란 주제의 설교가 있었다.
 제4부에서는 박승용 교무의 사회로 진행, 아! 그 날 기리세에서는 김동선 교무(본사 기자)가 대본을 쓰고 신영희(법명 원창)씨가 작창한 기쁘게 죽사오리 판소리 시간에 구주이신 대종사와 구인선진의 법인성사를 창으로 감상했으며 창극 소태산중의 법인절 노래 가사 일부를 다함께 배우는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 시간은 이종숙 청년회원(송천 교당)외 24명의 원청인들이 1백일간의 기도기간중의 소중한 기도체험담을 적나라하게 발표해 법인기도만이 스스로 거듭날 수 있고, 교단과 사회를 살려는 원동력임을 다 같이 공감하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다.
 또한 원무용단의 개벽의 춤으로 체험발표 시간은 더욱 고조되었으며 많은 청중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제5부 새 하늘 열렸어라에서는 영모전 광장에 모여 황도국 교무(동산훈련원) 지도로 요가와 조정근 교화부장의 아침법문이 있었다.
 조 교무는 청년들의 기도체험들이 일터에 돌아가 십분 살아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한 후 백지 혈인은 선후천 기운이 갈리는 역사적 전호나전임을 자각하여 원청인들은 자신만 위하는 이기주의에서 탈피하여 나눔과 희생의 실천으로 부딪치는 경계를 지혜로서 다스려 또 다른 법인성사가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특히 철야로 진행된 은혜의 헌혈을 통해 3백45명이 헌혈에 임했으며, 헌혈증은 새 생명 심장병어린이 수술에 쓰여질 수 있도록 기증하였다. 전북혈액원에서는 심야 헌혈에 대비 의사 2명, 간호사 6명, 병리사 5명, 보조원 17명 등 30여명이 동원돼 헌혈을 도왔다.
 한편 이번 원청법인기도가 교단 내적으로는 새 신앙 운동의 정착을 유도하여 3대 신앙의 핵이 될 수 있도록 하였으며, 법인정신으로 거듭나 민족과 인류에게 실질적인 보은운동을 전개하여 통일을 앞당기고 사회구원에 선도자 역할을 하자는 것이 주된 흐름이었다.
사진>원청법인기도 회향식이 18일 중앙총부에서 개최되어 법인정신을 새롭게 체 받는 계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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