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화위주 교단체제 중요
다양한 교역의 길로 인재수용하고 법열로 동참하는 교단분위기 조성
후생복지 문제에 중점둬야 할 시기 문화예술분야 관심과 계획도 중요
의식개혁 통해 병리현상 극복

교단 3대 설계방안을 이야기 하자면 먼저 원기 108년(서기 2023)을 생각하게 되고 앞으로 36년 동안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고 준비해야 할 것인가ㆍ
1. 도학과 과학을 병진한 원만한 인격을 갖추는 일이다. 지금 우리가 가야하고 해야할 일은 종교인의 참모습을 회복하고 지켜서 대중의 환영과 보호를 받는 지도자가 되는 일이다.
2. 씨족과 민족의 울을 넘고 종족과 종교의 울을 넘어선 넓고 깊은 마음으로 생활하는 일이다. 교단발전과 사회교화보다 파벌과 분당과 비판만을 일삼으면 종교는 아니다. 일체생령을 책임질 넓은 아량과 사랑을 갖추는 일이다.
3. 미래사회는 분명 지식과 기술집약적 정보산업 사회가 될 것이고, 새로운 사회지배층이 생겨나 정보와 지식의 독점현상이 나타날 것이며 여기에서 소외된 새로운 집단이 형성되어 서로의 사이에 갈등과 대립이 클 것이다. 우리는 여기에서 대사회적 프로그램을 통하여 정보산업 사회가 창출해내는 혜택의 공정한 분배를 위해 의식 개혁운동을 점진적으로 확산해가고 주도해야 할 것이다.
4. 앞으로 원불교는 거대도시화의 방지를 위해 지방(농어촌및 소도시)의 생활조건 개선에 앞장서야 하고, 거대도시화로 인하여 파생된 환경오염 주택난 교통난 실업률 범죄 향락산업의 병리현상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대처해가야 할 것이다.
5. 앞으로의 교화방향은 후생복지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 장애자복지회관 노인복지회관 교단직영병원 근로청소년 회관등의 설립과 운영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6. 앞으로의 행정과 교화는 과학화 되어야 하며 각종 정보를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처리하여 정치 경제 문화등 각종 분야에 새로운 생활지표를 제시해 주고 선도해가야 할 것이다.
7. 지금의 사회도 마찬가지이지만 앞으로도 특정 재벌기업이나 정치세력에 의해 언론이 매수되기 쉽다. 그래서 종교 매스컴이 사회를 이끌기 위해 커뮤니케이션의 조직망 구축과 활용채널의 마련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8. 아울러 고도지식과 기술을 가진 교도(인재)들을 교단으로 끌어들여 교단발전에 참여하도록 기회를 제공해주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문제들을 생각하면서 3대를 맞이하고 설계했으면 좋겠다.
김 주 원<교정원 교화부>
일원진리 바탕 교화방향 설정
교단 2대말을 결산하고 교단 3대를 시작하면서 이 시대의 역사적 과업에 함께 하고 있는 모두는 교단에 대한 애정으로 다양한 의견을 이야기하고 있다. 지금은 분명 교단 창립기를 마감하고 성년의 모습으로 인류 앞에 서는 결복 성업의 초기임이 확실하다. 그러므로 일원의 진리에 바탕하고 사은사요와 삼학팔조의 교리이념, 개벽시대를 열어갈 시대적 사명감에 의하여 그간의 초창기 교단을 엮어 왔던 여러 가지의 제도 운영에 있어 진리성보다는 시대적 환경적 요인을 많이 지니고 있는 제도운영 부분에 대하여 과감한 개선과 혁신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몇 가지를 생각해 본다.
첫째 이단치교의 정신을 근간으로 하는 교화위주의 교단체제 정비이다. 수위단을 정점으로 하여 교화단 조직이 일사 불란하게 짜여지므로써 교단 전반의 교화와 보은 사업의 근간이 되게 하고 현재의 운영조직은 그러한 교화단 활동을 도와줄 수 있는 방향으로 점진적 발전이 이루어져야 하겠다. 그렇게 해서 전체가 하나에 하나가 전체에 미쳐갈 수 있는 진리적 교화망을 확충해야 하리라 생각한다.
둘째 전무출신 제도의 개선이다. 교단의 일은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며 사람을 관리하는 인사 제도는 교단 운영 제도의 핵심이 아닐 수 없다. 그러므로 여러 가지 형태의 전무출신 길을 열어 광범한 운영을 해오고 있는 우리 교단에서는 그에 따른 현실의 합리적 제도 운영이 밑받침 되어야 하리라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면 다양한 포용보다는 혼잡과 갈등의 요인만 더욱 크게 노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평범한 생활속에서 큰 도인이 나올 수 있도록 상시와 정기의 훈련이 교단 전반에 체질화 되어야겠다. 법의 혜명은 교단의 생명이며 법을 살찌우고 키우는 훈련을 교단의 핵심적 요소라 아니할 수 없다. 활동하는 새 시대를 맞이하여 생활속에 수도하고 수도하며 보은하게 하신 대종사님의 대경륜을 실현하자.
이 경 봉<중앙훈련원>
열린 안목으로 자신역할 다져
우리 교단이 이만큼 발전한 것은 대종사님의 교법이 우수한 점과 혈성을 다바쳐 일해온 선진님들과 동지 교역자님 호법 교도님들의 은혜라 생각된다. 지금에 와서 우리가 걱정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 자신의 수행이 철저하지 못한 것을 걱정하고 자신의 노력이 교단과 사회 국가 세계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을 우선 걱정해야 된다. 또 우리는 교단이라는 큰 집단속에서 살기 때문에 교단의 장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3대를 향한 우리는 서로 힘을 뭉쳐서 어려운 문제를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일심합력하는 자세가 되어야겠다.
교단을 다함께 걱정하고 함께 책임지겠다는 주인정신이 필요하다. 2대를 결산하고 3대를 맞이하면서 나의 살아온 과거를 반성해 보고 왜 대종사님께서 이 땅에 오시어 새 회상을 여시게 되었는가 다같이 생각해보고 나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생각해 보아야 하겠다. 교단의 문제는 무엇인가? 개인주의로 집단이기주의로 자기 안일에 빠지고 자기 고집에 집착하는 경향이 많아지는 것 같다. 만일 이러한 지도가 불어난다면 우리 교단은 병들어 가는 것이다. 권위적인 사고방식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은 교단이나 모든 단체를 침체시킨다. 창조성 상실과 소극적인 사고방식으로는 아무런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대종사님 당시의 전통 정신을 살리면서도 열린 안목을 가져야 한다. 또한 지도자는 대중여론에 귀를 기울이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교단의 모든 행정도 민주화 된 행정이어야 한다. 대종사님 당시의 공사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 교단의 각 분야별로 재가 출신의 인재를 등용하여 전문위원들을 두어 인재들을 잘 활용하였으면 한다.
또한 정기적인 모임을 자주 가져 함께 생각하고 함께 연구하여 교단이 발전하는데 좋은 의견은 모두 받아들여 하나 하나 실천한다면 우리 교단은 여러방면에서 크게 발전하리라 확신한다. 특히 교도 회장단과 청운회원들의 뛰어난 재가 인재를 활용한다면 교단적인 많은 일들을 해결하리라고 본다. 또한 교단을 지도하시는 어른들께서는 고루 살펴주셔야 한다. 교단의 구석구석을 살피시어 춥고  배고픈 곳에 자비의 손길을 뻗쳐야 불평불만이 사라지고 서로 신뢰하며 마음놓고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3대에는 대종사님의 바라시는 참뜻이 온누리에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정 귀 원<중앙상주선원>
서로 돕는 인정 격차현상 해소
선지자들께서 후천개벽의 소식을 알리고 뒤이어 천지조화의 공사를 시작한 소태산 대종사께서 일원의 법종자를 뿌린지 어언 72년, 2대를 마무리하는 날도 얼마남지 않았다. 과거에는 물론 미래에도 보기드문 대도회상이 이 땅에 건설된다고 호언하시고 불법이 생활이요 생활이 불법인 생활종교를 천명하시었으며 처처불상 사사불공이 이뤄져 가정마다 불보살이 거하고 불상을 따로 모시지 않는 불은의 세계로 가득찬 미륵용화 회상이 건설된다고 하시었다.
사농공상을 여의지 아니하고 인륜의 강기가 바로 세워지며 모두가 부처가 되어 불보살 세상을 이뤄 지상낙원을 이루는데 그 목적을 두신 것이라 하겠다.
여기에는 편벽된 신앙과 수행이 있을 수 없고 편벽된 제도도 있을 수 없다. 남녀노소 선악귀천이 모두 도에 들어 불은을 입게 하시었고 참다운 실력을 가진자가 공적을 평가받고 공도자로서 예우를 받게 했다. 오직 인도상 요법을 주체로 정신과 물질이 겸전한 참 문명세계를 건설하게 하신 것이라 믿는다.
이젠 교단이 3대를 향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이러한 기틀이 뿌리내려 튼튼하게 뻗어가야 할 때이다. 헌데 교단의 분위기가 아직 뭔가 아쉽고 어설프게 느껴지는 것은 비단 필자만은 아닐 것이다. 일원이면서 삼라만상이요 삼라만상이면서 일원인 전체와 개체의 유기체적 조화가 성숙되어져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특별한 법이나 제도로 일원진리의 본의를 실현할 수 있다고 보아서는 안되리라 여겨진다. 출가 재가가 자신의 처지에서 법열을 느끼고 이 공부 이 사업에 동참하는 교단의 분위기가 성숙되어야 할 것이다.
교단이 이제 양적으로 많이 커지다 보니 불공평한 일들이 생겨나고 인연따라 업무따라 시비가 일어난다. 정남정녀 교역자와 가정가진 교역자간의 생활 흐름이 다른데서 오는 부조화와 정신개벽의 수준높은 교역자 양성의 결함에서 오는 재가교도의 불만을 해소하는 일도 시급하다. 여기에 교단경제도 강자가 약자를 돕고 약자가 강자를 따르는 입장에서 사농공상간에 공적으로나 사적으로 서로 돕는 인정미가 흐르는 풍토가 있어야겠다. 형식적인 사업위주 공적위주는 이제 실제적이며 참답게 실력 쌓는 교단으로 바꿔져야 한다.
조 원 오<원광대 홍보과>
문회재단 설립 문화예술 발전
어떤 일을 추진해 나가는데 있어 이따금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 교단에서도 2대 말을 결산하고 3대를 새롭게 설계하기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각계 각층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있음은 고무적인 일이라 할 것이다.
교단의 3대를 새롭게 설계하고 이를 추진해 나감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일은 대산 종법사님께서 밝히신대로 대종사의 개교정신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교단 70년사에 새로운 계기를 마련해 보고자 이 일을 시작한 우리로서는 전 교도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 흔연히 동참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는 것이다.
교단 3대 특위상임위원회와 분과위원회에서는 그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숙의를 거듭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계기가 주어졌기에 소견을 피력코자 한다.
교단 3대 설계특위의 분과를 보면 교단 전반적인 현안을 대체적으로 여석가지로 설정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는데 그 목표를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분과위원회 구성에 있어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원불교 문화 예술분야에 대한 발전계획이 없다는 점이다.
우리 교단에서의 문화 예술에 대한 관심은 교단 초창기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음은 사실이다.
또한 교단 기구에 중앙문화원이 있고 교정원에 문화부가 있으며 이를 지원하기 위한 문화사업회가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문화 예술분야는 다른 분야와는 달리 기루를 만들고 자금을 지원한다고 해서 어느날 갑자기 훌륭한 문화예술을 꽃 피울수는 없는 것이다.
다행히 뜻있는 동지들의 노력으로 원불교 미술인의 모임인 원미회가 꾸준한 활동을 전개해 오는 가운데 원미술전을 마련할 수 있었고 원심합창단을 비롯한 각 교구의 성가대, 원불교 사진동우회, 圓舞會에 이어 원불교 문인협회 구성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원불교 문화 ㆍ 예술분야에 대한 발전계획은 별도의 분야를 설치하는 것보다는 교화 계획분과에서 이 문제를 함께 검토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또한 차제에 원불교 문화 ㆍ 예술진흥을 위해 원불교 문화재단을 설립하여 보다 적극적인 문화 ㆍ 예술진흥을 추진하였으면 한다.

<교화부 교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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