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 교학 정립 위한 토대 마련
교리의 사회화에 관심 촉구

 9일 열린 원불교학과 제2회 추계학술발표회에서 첫 발표자로 나선 ▲윤정암 교우는 「지역사회에서 교당의 역할에 대한 일 고찰」을 통해 『종교는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인간이나 사회체제의 어떤 필수적인 욕구를 채워 줄 수 있을 때 사회 속에서 존속의 당위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며 『대종사의 가르침은 사회를 버리거나 떠나있는 이상이 아닌 실천적인 이사병행의 혁신적인 종교 집단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교화에 있어서도 종교적 독선이나 선민주의를 주장하지 않고 울을 넘어선 포괄적인 것이었고, 이런 대종사의 가르침의 전위체인 교당의 모습은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교당」이어야 한다』고 전제했다.
 이어 지역사회의 개념과 농촌ㆍ도시지역사호의 실태와 특징 등을 서술한 후, 교당의 의미에 대해서 설명했다.
 교당은 종교적 대표기능인 인간다운 「삶의 길」을 향상하는 정신문화 창달의 장이 도어야 하고, 이런 일이 지역사회와 함께 할 때 교당의 의미가 있다고 했다.
 또한 교화활동을 위한 참여 전략으로는 우선 먼저 교역자의 전략적 사고와 지역성의 인식 교당의 개방 등 의식변화가 선행되어 인간개조 사회개조 등 「인간화 운동에 초점을 맞춰 야하고, 이러한 교당이 되기 위해선 빠른 사회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자기 개혁으로 충전된 역동성이 있을 때 정신문화와 물질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낙원세계를 건설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로 발표에 나선 정현길 교우는 「사회복지를  도입한 교화활성화 방안 고찰」이란 논문을 통해 『사회복지는 현대사호의 특징이며, 인간의 요구와 열망을 충족시키는 사회적 노력이라고 할 수 있는 사회복지를 도입한 교화활성화 방안을 찾아보는 것은 유익한 일로 교화와 사회복지 사업은 표리일체의 관계 속에 있다 할 수 있으며, 따라서 교화와 사회복지사업은 합일적 존재』라고 전제했다.
 이어 교화의 개념과 사회복지의 개념을 다룬 뒤 원불교의 사회복지의 근본이념은 무아봉공의 이념을 퇴고 원리로 하고 자리이타의 윤리를 근간으로 하는 조화정신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원불교 사회복지와 교화의 현황 및 문제점에 대해 지적한 후 교화활성화 방안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첫째는 적극적인 참여와 인적 유대로 지역사회에 봉사코자 하는 교역자의 소명 의식에 있고, 둘째는 교화ㆍ교육ㆍ자선의 3대사업에 쓰여지는 교금의 분할 비율의 제도화이며, 셋째는 전문인력확보와 연구기관 발족이고, 넷째는 사회 복지를 활용한 교화프로그램 개발에 있다며 이런 시각에서 볼 때 무아봉공의 자세가 새롭게 촉구도야 하고, 교화ㆍ교육ㆍ자선의 3대 사업이 균형 있게 발전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병든 사회 치료를 위한 원불교적 방향모색(사회적 부분을 중심으로)」 이란 제목으로 사회 교화연구 반에서 공동 연구하여 최남호 교우가 발표한 내용은 먼저 대종사의 깨달음은 개인적 인격완성은 물론, 일대변혁기의 주체적 혁신으로 민중을 차별과 굴종에서 해방시키고 참문명 세계건설의 주체임을 자각케 하여 새 세상을 건설하게 하는 밝은 미래상을 제시했다고 전제했다.
 한국근대사의 사회성격은 식민지성, 반 봉건성, 반자본성으로 해방과 함께 청산되었어야 함에도 오늘날까지 지속돼 왔으며, 이에 반해 대종사의 사회의식은 인간이 물질의 노예가 돈 파란고해의 세상이라 봄과 동시에 미래를 전근대적 불평등에서 해방되는 개벽시대라도 보고 있다고 밝혔다.
 병든 사회 치료를 위한 교리적 근거는 사요로 사요실천은 사은에 대한 보은 행이며 인권ㆍ지식ㆍ교육ㆍ생활 평등으로 사회 변혁의 원리라 강조했다. 또한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 교리해석에 있어서 인간해방과 사회변혁을 위한 실천교학이 필요하고, 둘째 노동, 농촌, 도시빈민교화 등 소외계층에 대한 심도 있는 실천의 장을 넓혀 가야하며, 셋째 교단내의 진보적 입장을 가진 자에 대한 역할과 지위를 성숙시켜 한국사회 변혁운동에 연대적인 사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리 연구 반에서 공동 연구하여 정원석 교우가 발표한 「사요에 대한 일 고찰」에서는 먼저 사요는 진리구현과 종교 본질적 사명에 기초하는 방법을 제시해 줌으로 써 신앙과 현실(실천)의 괴리를 이 법적(진리에 근거한 방법)으로 충분히 극복하고있다고 전제했다.
 이어 사용의 의미, 출현 배경, 형성과정과 그 의미 등을 개괄적으로 파악한 후, 교리상의 위채에 대해 최초법어, 삼학 등의 관계와 사요에서 본 신앙 문에 대해 일원의 원만 평등한 진리에 바탕한 인류상호간의 대불공법이자 사회와의 윤리로 사요를 신앙행위로 받아들이고 이해해야하며 사은이 만유와의 윤리라면 사요는 사회와의 윤리라고 설명했다.
 또한 사요의 실천 방향에 대해 사회적 보장과 자력 심어 주기 운동 확산, 정치 경제 문화 등 자력 갱생 운동 전개, 남녀 차별에 대한 의식 계몽운동, 약자 진화운동과 종교연합운동 확산, 은혜심기 운동, 한민족 긍지 갖기 운동 등을 전개 할 것을 제시했다.
 한편 선 연구 반에서 자료로만 제시한 「원불교 교역자의 좌선의 형태에 관한 고찰」에서는 원불교 좌선의 특징, 좌선의 일반적 문제, 조신, 조식, 조심에 대하여 설문조사를 근거로 연구한 자료를 제시했다.
【이도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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