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화위주 교정 확립돼야

교화 집단으로서의 정체성 확립과
사회를 향한 공익활동 전개할 시기
자기 합리화의 모순부터 제거하고
진실한 공심 교단발전의 축이 되어야
김 성 택<원광대 교학대학>
의식개혁 통해 법치교단 확립
교단 제3대를 더욱 값지게 장식하기 위해 몇 가지 방안을 제시해 본다.
첫째, 전 출가 ㆍ 재가 교도들의 의식개혁 작업이 선행되어야겠다. 일체유심조란 말과같이 모든 것이 다 마음작용여하에 좌우되지만 시기적으로는 이미 3대에 들어서고 있다해도 구태의연한 마음가짐으로 지낸다면 특별한 의미를 찾아 볼 수 없을 것이다. 현재의 우리에게 새로운 마음가짐이 필요함은 모두가 절감하고 있다. 이러한 의식개혁 작ㄹ업에는 더욱 지키고 세워야 할 분야도 잇고 버리고 막아야 할 분야도 있을 것이다. 현재 우리는 무엇을 지키고 세워야하며 또한 무엇을 버리고 막아야 할 것인지 다함께 생각해 보자.
둘째, 인재양성이다. 아무리 법이 좋다해도 체받아 전해줄 인재가 없다면 교단의 앞날이 어찌될 것인가. 인재는 일조일석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중 ㆍ 장기 발전계획을 세우고 다방면으로 양성해야하며 인재양성 기관에서 교단적인 수급계획에 따라 양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기 위해서는 현재의 인재선발 ㆍ 양성및 관리과정에 고나한 점검이 필요하다 본다.
셋째, 법치교단을 이뤄야 한다. 교단에서 그동안 법치교단이란 말을 수없이 써 왔지마는 현재 어느 수준에 와 있는가. 법을 세우기 위해 노력은 해오고 있다하겠으나 아직도 미흡한 분야가 없지 않다. 법치교단은 말로만 성취되는 것이 아니다. 먼저 공명정대한 법이 합리적인 절차에 의해 마련되어야 하고 또 이를 집행하는 이들이 솔선하여 실천해야 한다. 그래야 교도들이 믿고 따르며 신뢰풍토가 조성되며 안심하고 공부할 수 있게 된다.
넷째, 교단의 저력확장의 시기가 되어야 한다. 개인에게도 저력이 있어야 큰 일을 할 수 잇듯이 교단도 교단적인 차원의 저력이 있어야 세계적인 교단으로 웅비할 수 있을 것이다. 교단적인 저력의 요소는 ①신심및 공부심의 향상 ②국내및 국제교화력의 향상 ③교단적인 경제력의 향상 ④후생복지면의 안정 ⑤교역자간및 교도간의 윤리풍토 정립 등의 문제를 들 수 잇을 것이다.
김 성 훈<원광대 법당>
교화집단으로 정체성 세워야
교단의 영원한 장래를 생각할 때 아직은 교단의 창립과 형성 과정이며 원대한 설계에 의한 「일원회상」건설을 위한 가건물 속에서 일하고 있는 심경이다. 앞으로 교단의 방향은 교화 집단으로서 원불교의 정체성을 뚜렷이 확립하여야 한다는 전제아래 평소의 생각을 요약 정리해 본다.
첫째 교화 위주의 교단 운영과 질적 교화를 우선시해야 한다.
교리 체계는 분명히 인지가 밝아오는 시대의 미래 지향적 고등 종교임을 제시하고 있으며 길은 공부의 안목에서 양과 질은 비교조차 할 수 없다. 항상 교화의 주체는 교역자이기 때문에 우선 교역자의 자질을 높일 수 잇도록 인재양성과 그 뒷받침이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 교역자가 안정되어야 교화가 안정되고 교화가 활성화 되어야 교단과 세계에 일원의 향기가 드러나게 된다.
둘째, 학교와 기관이 신앙과 교화 정신으로 경영되어야 한다.
교단의 모든 기관은 대종사님을 비롯한 모든 선진님들과 전체 교도들의 공덕탑이며, 일원대도의 불사를 수행하여 보여주는 거룩한 도량이다. 과거의 상황적 타성을 버리고 순교적 정성을 다하면 더욱 순리로 발전할 것이며 큰 법맥을 찾게 될 것으로 믿고 있다.
셋째, 원불교적 문화 ㆍ 예술의 저변 확대이다. 종교도 인간 문화의 한 현상이며 종교의 의식은 종합 예술로 표현되기도 한다. 문화 ㆍ 예술성 없는 대중교화는 초점이 빗나간 것이다.
넷째 교학의 다양성 수용과 새로운 전방 제시의 사명이다. 도학으로써의 교학은 다양한 견해와 학문적 연구가 병해되어야 발전하고 분석, 비판, 종합의 안목에서 새로운 전망을 늘 제시하는 입장이어야 한다. 자유로운 사고와 표현은 「學」의 특징이며 「학」에 의해서만 비판할 수 있는 영역임을 인정해야 진실한 교학이 된다.
다섯째 경전의 우리말 편수와 문학성 연구이다. 교전의 교리 표현 용어는 한글 수난기인 일제 말기시대 어법이다. 언어는 바로 사상이며 변하는 것. 좋은 경전은 내용과 함께 최고의 문학작품이다.
여섯째 일원주의적 제도 개선과 운영이다. 차별법은 말법이라 하셨다. 「일원」은 본래 하나로 돌아가 합하자는 것이다.
일곱째 역사적 사명과 책임을 의식하는 교단으로 성숙된 모습이다. 그것이 교단전체의 사회를 향한 공부, 사업등급을 증명하는 것이다.
이상의 여러 가지 일들이 해결되어 교단의 장래가 더욱 양양해지길 기원한다.
윤 정 우<원광대 한방병원>
전문인 양성과 관리업무 개발
대종사께서 개교하신 후로부터 제3대에 이르기까지 지내온 날들을 돌아보면 제생의세의 대업을 성취하기 위해서 교단을 형성하고 기초를 다지며 오늘을 이루어 왔음을 볼 때 선진님들의 혈성어린 노력이 아니시면 어찌 지금이 있을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우리 모두가 대종사님과 선진님의 뜻을 이어 가야 할 제3대의 설계방안을 생각해 본다.
첫째는 본래 교조정신을 바르게 살려서 근본에 입각한 사명감과 혈심혈성의 정신을 체받아서 전교도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쳐 힘을 쌓는데 합심 합력해야겠다. 특히 교역자는 같은 사상과 같은 도덕 같은 진리 같은 법으로 무장하고 단련해서 인격을 함양하고 무한한 능력을 개발해서 본래의 양심이 일원의 주인이 되어 헌신하는 모습으로 변신하는데 최선을 다해야겠다.
둘째는 철저한 인재양성과 관리가 필요하다. 교단초기로부터 지금까지 교화 교육 자선 생산기관을 건설하고 발전시키는데 많은 인력과 노력을 해 왔으나 이제는 좀 더 각 분야에 종사하는 교역자를 인재관리 측면에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교육훈련을 통해서 양성하고 양성후에 관리면도 면밀히 지도 교육훈련 등으로 능력을 개발하도록 해야겠다. 날이 갈수록 첨단과학 문명과 물질만능의 선진시대에 살면서 정신의 자주력은 상대적으로 약화되어 가는 현상을 극복하지 않는한 우리가 목적하는 이상세계 건설은 자꾸만 후퇴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셋째는 교화 방법의 적극적인 연구와 개선이 있어야 하겠다. 교도와 교당의 양적인 팽창주의보다는 질적인 우수교도와 교당을 만드는데 노력해야 한다. 설교위주의 교화보다는 스스로 단련하고 이해하고 각성해서 실행해 나가며 지속적으로 꾸준히 정진하는 성과있는 종교적인 태도를 생활화 시키고 사는데 도움주는 교화방법이 적근 연구되어야 할 것이다.
넷째는 과학이 발달할수록 종교가 맡아야 할 영역이 확실해져 간다고 볼 때 대사회적인 공익활동을 넓혀 나가야 할 것이다. 의료사업의 확충과 정신의 빈손으로 사회저변에서 사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돌리고 적극적인 방법을 통해서 사회봉사에 주력해야겠다.
종교를 믿고 종교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자기 종교를 생활상 직업으로 삼기전에 종교자체가 모든 생명의 원천수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 선 조<도봉교당>
재가교도 활용 예술문화 모색
교단의 3대는 원기 72년후 73년부터 1백8년까지의 범주 속에서 이뤄내야 할 역사적 소명의 자각, 문화창달의 발전적 과제추구, 소태산 대종사님의 대각과 개교정신의 구조적인 실천장 마련등이 구체화 되고 조직화 되어야 할 시간적 위치라 본다.
3대는 대종사님께서 제시한 못자리판의 재정리를 위한 사심없는 결단이 문을 여는 열쇠여야겠고 진실한 공심이 발전의 축이 되어야겠다. 그러므로 대종사님과 정산종사님의 생존당시에 있었던 영혼속에 흐르는 창립의 혼이 다시 묶어져야 할 결집시기로 가꿔져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몇 가지를 정리해 본다.
첫째, 종법사 중심체제가 수위단 법사단의 법력조직으로 지도력이 확신되어 이단치교의 제도가 과학적으로 보호되고 관리되어야겠다.
둘째, 교단 운영이 교화중심 행정체제여야 겠다. 특히 총부 교정원 직제가 교화위주의 차원에서 이뤄져야겠고 폭넓게 수용되고 발전될 수 있는 기반을 교화위주 연구속에서 다져야겠다.
셋째, 전무출신 제도가 교화 교육 자선 산업등 어느 분야에서든지 평등히 평가되고 전문실력과 자력양성으로 대우되는 제도를 확실하게 마련해야겠다.
넷째, 진리가 예술화 되어야겠다. 진리란 생활속에서 풍요롭게 예술로 승화될 때 더 고귀하고 더 다정하게 인간의 벗이 되리라 본다. 만일 3대가 문화적으로 예술화 되는데 늦거나 멈춰있을 때 문화적 암흑속에 머무르는 교단이 되리라 생각한다.
다섯째, 재가교도의 역할이 다양하게 활용되도록 제도적 보장이 생활과 연결되도록 마련돼야겠다. 이는 각 교당의 창립속에 더 요청된다고 보며 3대는 재가의 역할이 사회를 향해 참신하게 두드러져야겠다고 본다.
여섯째, 3대는 한국의 통일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준비가 구체적으로 되어야겠다.
일곱째, 사람을 길러내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3대 이어야겠다. 다른 것 다 쉴 수 있고  늦출 수 있어도 사람 기르는 것 만큼은 급선무로 이뤄져야겠다. 다양하고 특성있게 운영되는 교육기고나이 동서양에 설치되고 분야별 재가출가 인재양성을 위해 모든 것 다 놓고 우선 3대 주인공부터 기르는 저력있는 교단이어야겠다.
최 경 도<감찰원사무처>
개교의 산고로 종교본의 찾아
교단이 개교 1백년대를 향하여 2대를 결산하고 다시 출발하고 있다. 그러나 그 백년대의 사회는 과거와 다를 것이다. 앞으로 사회는 물질문명과 과학이 더욱 발전하게 되어 인간이 소외된 인간상실의 세태에 따라 종교 본연의 목표인 인간회복을 절실하게 요구될 것이다. 이때 종교가 인간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종교 그 자체를 위하여 존재한다면 그 종교는 종교본연의 임무를 상실하게 되고 사람들로부터 소외당하게 될 것이다.
하나의 조직체가 운영되면서 조직 자체를 위한 독단에 빠지게 되면 자기모순에 직면하게 된다. 종교도 마찬가지로 구조적 제도적 모순이 어찌 할 수 없는 자기 합리화에 빠지게 된다.
개교의 정신은 도탄에 빠진 창생을 구하자는 것이지만 그것이 구성원들 나중에는 자기 자체의 구성원을 구하지 못하는 아이러니에 이르게 된다. 이념을 구현하기 위하여 조직이 필요하고 조직이 있으면 직위에 따른 형식이 있으며 형식은 권위를 낳고 그 권위는 본래의 목적을 상실한체 조직자체를 유지하기 위한 데 떨어지고 권위를 위한 권위에 빠지고 만다.
이념 ㆍ 인사 ㆍ 재정 ㆍ 교육 ㆍ 문화 ㆍ 산업 ㆍ 자선 ㆍ 훈련등 산재된 문제를 해결하자는데 떨어져서 서로 물리어 돌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게 된다. 이제 주인이 주인이 아니라 일에 주인이 끌려다녀 결국 주종이 뒤바뀌고 선후가 애매해지게 된다.
그러므로 개교1백년을 향한 오늘날의 교단은 다시 개교하는 산고를 겪어야 하리라고 본다. 그래서 첫째 대종사님의 개교하신 본의에 현 교단의 지향점이 일치하고 잇는가? 교단을 위한 교단주의적 메카니즘에 빠지지는 않았는가 살펴보아야 한다. 둘째는 구성원들의 정신이 어디에 흐르고 잇는가. 다시 말해서 멤버들의 관심이 종교의 본질에 있는지 아니면 다른 데에 있는지 파악하여 지도자는 적절한 방향제시와 지도를 하여야 할 것이다. 그래서 대종사님의 혜명이 계승되고 구도적 자각이 살아나야 한다. 셋째는 교단의 본래목표를 이탈하여 수단을 해결하는데 떨어져 주종이 바뀌어 있지 않는가 점검해 봄이다.
개교 백년을 향하여 이제까지 발전의 역기능적인 면을 발견하고 자기 합리화하려는 모순을 제거하는 것이 교단의 경영 애로를 해결하는 것보다 먼저 점검되고 파악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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