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법통이 계승되도록

해마다 우리는 종법사님의 신년법문을 받들게 됩니다. 생각하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모릅니다. 일년동안 살아갈 철학과 표준을 스승님과 함께 지닐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금년은 대종사님 탄생 백주년의 해입니다. 종법사님께서도 더욱 뜻깊이 내리신 법문을 다시 한번 봉독하며 그 깊은 뜻을 새겼으면 합니다.
종법사님은 신년법문에서 새 천지가 열려가니 새 사람이 되어 새 세상의 주인되자고 천명하셨습니다. 새 천지는 어떤 천지인가? 새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세 세상의 주인은 어떤 사람이라여 될수 있는가? 이에 대한 해답을 스스로 법문에서 찾아내는 일이 법문실천방안의 첫 출발이 될것입니다.
그 첫 출발을 돕기 위하여 교화부에선 두방면, 아홉가지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밝힌바가 있습니다. 이를 요약하고자 합니다.
첫째, 새 시대는 열려가는 후천개벽시대이니, 그에 대비하는 생활로 새해를 맞이해야 하겠습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하여는 다음 네가지를 생활의 철학과 표준으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1)해원사생의 생활입니다. 선천시대의 업장을 녹여야 합니다. 참회의 생활을 해야 합니다. 만나는 인연마다 항상 살리고 화동하는 생활을 신년부턴 기필할것이란 결단이 요청됩니다.
(2)영육쌍전하고 동정일여한 생활입니다. 정신과 육신을 아울러 닦아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자립하는 건강인이 되어야 합니다. 동할때는 정의를, 정할때는 일심을 기르는 인격이 되겠다는 다짐이 요청됩니다.
(3) 양심적, 도덕적 생활입니다. 바로서는 부끄럽지 않는 생활을 새해엔 해내리라 하는 결단이 요청됩니다. 자그마한 공중도덕으로부터 사회질서를 지키는데 본보기가 되겠다는 철저한 생활이 요청됩니다.
(4) 의 생활입니다. 새치기나 요행이나 요령을 버리고 줄맞게 느긋하게 살겠다는 다짐이 요청됩니다. 이소성대와 근검저축의 생활이 가장 튼튼한 길임을 다시한번 깨쳐야 하겠습니다. 순서있는 행동으로 법도와 대의에 맞게 사는게 제일 잘사는 일입니다. 끝까지 조바심을 내지않고 살겠다는 다짐이 요청됩니다.
사회가 온통 야단법석인 까닭도 이 조바심때문임을 깊이 인식해야 하겠습니다.
둘째, 원기76년 신미년은 대종사님 탄생 백주년입니다. 개교정신을 실천하는 신앙운동을 전개하여 안으로는 법위향상, 밖으로는 일원대도를 시방세계에 널리 전하여 새 세상의 주인들을 많이 배출시켜야 하겟습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하여는 다음 다섯가지로 새해 생활의 철학과 표준으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1) 날마다 대종사님 말씀을 받들어 스스로 법위 향상하는 생활입니다. 매일매일 교전을 봉독하지 않고서는 바른 공부의 길이 잡히질 못합니다. 날마다 말씀을 받들며 정진과 적공으로 거듭나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무등등한 대각도인들이 쏟아져 나와야 이 교단이 성장합니다. 새해부턴 결단을 내립시다. 날마다 교전을 한 줄이라도 봉독하겠다고.
(2)스스로 연원이 됨으로써 제생의세를 실천하는 생활입니다. 그저 막연하게 제생의세를 말하지 말고 구체적으로 입교시켜 연원이 됨이 제생의세의 실천이란 것을 굳게 다짐하고 새해부턴 모두가 이의 실천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3) 예회에 출석하여 불일증휘하는 생활입니다. 예회를 보지 않으면서 지혜의 빛을 밝힌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신앙과 수행의 기초는 예회출석입니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신년엔 개근생이 되리라는 다짐이 요청됩니다.
(4) 새 단원 뿌리내려 법륜상전하는 생활입니다. 새 단원이 교화단에 뿌리 내려야 법륜이 머물지 않게 됩니다. 법륜이 굴러가지 않는다는 것은 무서운 일입니다. 교단의  말기요 쇠퇴이기 때문입니다. 새 단원이 뿌리내리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다시 새롭게 인식하고 이 일에 정성을 내가 먼저 들여야 할 것입니다.
(5) 일원가족 함께 백주년성업에 보은하는 생활입니다. 백주년성업엔 온가족이 함께 하는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온 가족이 백주년을 기하여 신년식을 기점으로 함게 예회에 참석하기로 결단을 내리는 가족회의가 요청됩니다. 75년 망년회는 새해부터 함께 예회에 나가기로 하는 합의와 4월 28일은 온가족이 총부에 가서 기념행사를 참석하고 성지를 순례하도록 계획을 짜고 약속을 하는 망년회가 되도록 이끌어야겠습니다.
가정에도 법통이 끊기지 않아야 낙원가정이 약속됩니다. 내가 모시고 있던 신앙의 대상인 일원상이 나의 자녀대에 가서 어느날 철거된다 할대 이는 얼마나 허무하고 맹랑한 일이 될것인지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며느리도 사위도 반드시 일원가족이 되도록 해야겠다는 결단이 요청됩니다. 이것만큼은 부모로서 조금도 양보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가 법통을 이어가는 일임을 명심해야겠습니다.
후천개벽의 태양이 떠올랐습니다. 이젠 후천도수로써 생활해 가야 한량없는 은혜와 진급이 약속될 것입니다.

(교무교정원 교화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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