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방식 고수하고 있어요"

건강 지킴이 흑마늘 생산, S-아릴시스틴 극대화

▲ 옹기숙성법은 78도의 온도에서 45일간의 정성을 들여야 한다.

경북 의성군 봉양면 국도에 인접한 의성영농조합법인 구봉산 고을. 1996년 정부로부터 전통식품 지정업체로 선정된 곳이다. 가공공장에 들어서자 향긋한 냄새가 났다.

화산분진으로 이루어진 게르마늄 성분이 풍부한 청정토양에서 생산된 의성마늘을 숙성발효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옹기에서 숙성되는 깐마늘이 흑마을 농축진액으로 재 탄생되는 현장이다. 옆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던 수더분한 김천진(58·의성교당)이사는 법인의 역사에 대한 설명을 잊지 않았다.

"15년 전통을 가진 곳입니다. 의성에서는 최초로 마늘 제품을 생산했습니다. 처음에는 구운마늘 환을 생산했지요. 가루를 반죽할 때 손바닥이 화끈화끈했습니다. 이제는 다양한 흑마늘 제품을 생산해 내고 있습니다. "

김 이사는 오늘이 있기까지 신상태 대표의 열정이 자리하고 있음을 밝혔다. 신 대표는 흑마늘 열풍을 일으킴과 동시에 흑마늘을 브랜드화시킨 장본인이라는 것이다. 그런 후 김 이사는 흑마늘에 대해 자상한 설명을 계속 이어 나갔다.

"6월 중순에서 하순에 수확한 의성마늘을 수매하여 저장한 후 흑마늘을 만들고 있습니다. 생마늘을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시켜 숙성시킨 것이 흑마늘입니다. 숙성 과정에서 마늘 본래의 성분은 유지되면서 특유의 냄새는 제거됩니다. 이것이 흑마늘의 장점이자 매력입니다. 그러므로 냄새와 맛에 예민한 사람도 별 거부감없이 마늘을 마음껏 드실 수 있습니다."

그동안 마늘은 일반인들에게 독특한 냄새와 맛으로 인해 먹는 데 어려움을 가졌다. 마늘은 냄새를 빼고는 100가지가 이롭다고 하여 "일해백리(一害百利)'라 불렸던 것도 이런 이유다. 김 이사는 흑마늘은 유백색의 생마늘과 달리 입에 넣었을 때 젤리처럼 쫄깃쫄깃하고 새콤달콤한 맛을 낸다는 점을 강조했다.


"흑마늘은 숙성과정을 거치면 마늘의 강한 냄새와 매운 맛이 없어지고 먹기 좋은 상태로 변화된다고 볼 수 있어요. 숙성과정을 거치면서 인체에 유익한 유효성분이 생성됩니다."

신승호(53) 전무이사는 숙성발효 시킨 흑마늘의 효능에 대해 언급했다. 전통방식을 고수하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흑마늘이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저희 조합에서는 전통재래식 방법을 최대한 살려 황토옹기 숙성법으로 S-아릴시스틴을 극대화시킨 흑마늘 가공품을 생산해 내고 있습니다."

이처럼 흑마늘의 가장 큰 특징인 수용성 항산화 물질인 S-아릴시스틴이다. 이 물질의 생성으로 인해 암예방, 콜레스테롤 저하, 동맥경화 개선, 심장병 예방, 피로회복 등 생마늘에 비해 면역기능이 훨씬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구봉산 고을에서 생산되는 흑마늘이 높은 호응도를 얻고 있는 것도 이와 연관이 아주 깊다.

이와 관련하여 신 이사는 숙성과정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부각시켰다. 공력을 들여야함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옹기숙성법은 78도에서 45일간 숙성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황토식은 통마늘을 숙성실에서 40일간 자연 숙성시킨 후 발효실에서 5일간 발효시켜 흑마늘 환과 흑마늘 겔이라는 제품을 만들어냅니다."

황토실이 궁금하여 신 이사를 따라 산길을 올랐다. 2분 정도 오르니 660㎡ 가공공장 곁에 황토벽돌로 지은 황토실이 나타났다. 그의 말이 사실임이 증명됐다. 가공공장을 둘러본 후 사무실에서 이곳에서 생산된 제품을 살펴 보았다. 신 이사는 토종흑마늘 농축진액, 토종 흑마늘 환, 토종 흑마늘 파워갈릭, 토종흑마늘 겔 등 제품의 우수성을 소개했다.

"소비자들이 찾는 것은 브랜드입니다. 흑마늘을 먹고 좋다는 것을 체험한 분들이 재 구입을 하고 있어요. 전통방식으로 만들었으므로 제품에는 자신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통마늘을 숙성 발효시킨 흑마늘을 맛보게 했다. 쫄깃하고 맛있다는 느낌이 다가왔다. 흑마늘 겔에는 일체의 첨가물을 넣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향긋한 향이 입안에 감돌았다. 홈페이지 http://www.uisung.co.kr
▲ 김천진 이사(사진왼쪽)과 신승호 전무이사가 흑마늘을 숙성발효시키는 황토방의 우수성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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