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에 참석한 리나 수녀는 "이 장례식은 사랑하는 사람의 장례를 치러주지 못하거나 아직도 잔해 속에 갇혀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한 것이며,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았고 찾을 길도 없는 이들을 위한 안장식"이라고 말했다.
루이 케브로 아이티 주교회장은 장례미사에서 "이번 지진으로 숨진 사랑하는 이들에게 합당한 장례조차 치러줄 수 없는 유족들을 주께서 위로하소서"라고 기도했다.
구호활동에 참여하고자 아이티를 찾은 도미니카 종교인회의의 시몬 카브레라는 "어떤 면에서 이는 (대주교께서) 숨진 모든 이들을 신의 손으로 데려간 셈"이라고 말했다. 미오 대주교는 지진이 일어난 12일 포르토프랭스 대성당 지붕이 무너지며 잔해가 대주교 사택과 대교구 사무실을 덮치면서 63세로 유명을 달리했다.
정리= 이성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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