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교도의 마음공부 실천하기
수요일 저녁의 노루목공부방은 참석자들의 열기로 가득 차 있다.
1주일 동안 자신의 요란했던 마음을 작성한 마음일기를 발표했다. 일기는 김도연 주임교무가 감정을 하고 다른 교도들은 자신의 생각을 토론 형태로 이어갔다. 이런 마음공부방은 원기93년 3월에 시작해 벌써 2년여 동안 실시되고 있다고.
김 교무는 "돈암교당 마음공부방은 수요일 오후 7시30분에 시작하여 30분 정도 정전 교리를 공부하고 이어서 마음공부를 10시까지 한다"고 말했다.
수요일의 노루목공부방에 이어 원기94년 6월부터는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에 시작하는 구간도실공부방이 개설되어 마음공부방의 2기가 이루어지고 있다.
노루목공부방·마음공부방
수요일의 마음공부방은 마음공부를 통하여 대각을 이루어보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노루목'이라고 지었고, 목요일의 마음공부방은 최초 선진들의 공부심을 닮아 가고자 하는 마음에서 '구간도실'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향후 마음공부방은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지속적으로 추가 개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처럼 여러 개의 마음공부방을 개설하는 것은 돈암교당의 마음공부 방법이 단순하게 마음일기만을 기재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일기에 대하여 대종사가 말한 바와 같이 교당 내왕시 주의사항에서 '일일히 문답하는 데 주의를 할 것이요, 지도인의 감정 얻기를 주의할 것이요'라는 것을 실현하여 지도인의 문답식 감정을 실시하기 때문이다.
오늘은 김정연 교도가 "아이에게 점심값으로 현금을 주지 않고 카드를 주고 왔더니 이 아이가 배달원이 결제를 위한 현금카드기를 가져오지 않아 자신이 가지고 있던 카드를 식당으로 보냈다고 하여 이를 불안해 하면서 계속 아들과 상점주인과 전화를 하면서 타인의 마음을 믿지 못하고 마음이 요란하였다"고 자신의 마음일기를 발표했다.
이에 대하여 아이에게 카드를 맡긴 처리에서부터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카드를 타인에게 아무런 의심없이 맡겨버린 아들에 대한 불만족한 처리, 그리고 바로 카드 처리를 하여 집으로 보내주지 않은 상점 주인에 대한 마음들에 대하여 각자의 생각들을 이야기했다.
이런 요란한 마음속에서 경계를 느끼면서 다시 나의 마음을 바라보는 공부와 다른 사람들이 느끼는 생각을 들어 보면서 나의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고 행동함에 따라 나와 나의 아들과 주변의 인연들과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갈 것인가를 공부한다.
수많은 인연들과의 부닥침 속에서 나의 마음을 관조하여 잘 다루지 못하게 된다면, 모든 잘못이 나 자신 때문이 아니고 타인 때문이라는 감정과 복수심이 생겨 타인에게 해를 끼치게 되는 것이다.
정원주 교도는 "자신의 마음이 고요하면 행복하고, 내 마음의 행복을 통하여 생각의 부처와 마음의 부처를 이루기 위해서 매일 매일 마음일기를 작성하고 이에 대한 감정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함께 일기를 발표했던 곽지선 교도도 뜻을 같이했다.
김 교무는 "모든 교도를 문답식 감정으로 처리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어 이제는 단장과 중앙 중심으로 마음공부를 지도하여 단장과 중앙이 교무님을 대신하여 각 단원의 마음일기에 대하여 문답식 감정을 실시하도록 할 방침이다.전교도의 마음공부 대조를 이루기 위하여 그동안 수요 및 목요 공부방을 중심으로 지속되었던 마음일기를 선정하고 이에 대한 문답감정의 사례를 발굴하여 전·후반기의 마음공부 법회를 개최하고 있다"고 말했다..
돈암교당은 이러한 마음공부 법회를 통해 정전 암송과 감각감상 및 심신작용처리에 대한 발표를 하면서 전교도들에게 공부심과 분발심을 유도하고 있다.
마음일기 기재와 문답감정의 마음공부는 전 교도가 자신의 마음을 자유자재로 다스리면서 각자의 자신성업봉찬을 이루도록 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교도들은 이와 같은 마음공부가 원불교의 상징으로 부각됨과 동시에 이웃종교인이나 일반인에게도 이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어가는 공부법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게 될 날을 기대하고 있다.
원기 100년의 비전
돈암교당은 원기93년 3월 비전선포식을 통하여 원기100년까지 입교 1천명, 출석교도 5백명이라는 교화목표를 제시했다.
또 '전 교도 봉공 활성화, 지역사회 문화, 복지 공간 제공, 적극적인 신앙, 수행, 훈련으로 행복한 삶을 누리는 교당이 되자'라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것은 교당의 양적 성장과 함께 개인의 공부와 법위 향상을 이루고, 지역과 소통하여 은혜를 함께 나누고자 하는 목표이기도 하다.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하여 매회 법회 시 마다 교도은 '돈암이여! 함께가자 1000/500 낙원세상! 신앙, 수행, 훈련으로 복락 충만! 충만! 충만'의 구호를 외친다.
또한 교당 대·내외에 비전 수립을 위한 17개의 세분화 된 목표를 제시함과 동시에 비전 목표에 대비한 실행 결과를 대비하여 낱낱히 보여주고 있다.
이런 비전을 수행하는 가장 기본적인 교도들의 개인공부와 법위 향상의 해답을 마음공부방과 마음법회 그리고 교당에서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누어 각 12회에 걸쳐 실시하는 교도들의 교리학교에서 찾고 있는 것이다.
훈련이 잘 된 군인은 어느 극한 전투 상황에서도 그 위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교도들 역시 마음공부로 훈련되었다면 어떤 경계에서도 자신의 성불과 이 세상을 훈훈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촉매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마음공부로 단련된 돈암교당 교도들의 행복한 웃음이 번져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