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돕기 국토순례 대행진
예비교역자 4명, 자전거로 전국 일주나서
“한 여름의 폭염과 장마를 극복, 구도의 자세로 일관할 터”
10일부터 한 달간 총 2천3백㎞ 주행 예정

『엄마 가슴이 아파요』
『나도 다른 아이들처럼 달리고 싶어요』
꺼져가는 생명 ―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들의 절규를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이들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교립 원광대 원불교학과의 예비교역자 ― 하명규(단장) ㆍ 강해윤 ㆍ 김무량 ㆍ 길광호군등 4명이 싸이클로 전국일주 순례길에 나선다.
이들은 10일 원광대 본관앞에서 발대식을 갖고 출발, 대전―인천―서울―춘천―통일전망대―강릉―경주―부산―여수―완도―제주―목포―광주―영산성지―전주등을 거쳐 이리 중앙총부에 8월8일 도착할 때까지 총연장 2천3백여㎞에 달하는 거리를 30일간에 걸쳐 순례하게 된다. 옛날 이수로치면 장장 5천7백리에 해당되는 거리이다.
원광대 원불교학과(학과장 김영두 교수) 주최로 실시하는 이번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돕기「새생명 국토순례 대행진」은 한여름의 극심한 더위와 장마철의 비바람을 극복해 가며 최북단 통일전망대에서 제주도 남단 서귀포에 이르기까지 아름다운 조국강산을 30일간 페달을 밟으며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각자 스스로가 느낌과 동시에 가는 곳마다 전달하여 성금을 모아 이 순간에도 꺼져가는 생명의 등불을 다시 살리기 위한 수술비를 마련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
하명규군등 4명은 전국을 순례하는 30일간의 일정을 상세히 작성하여 매일 새벽 기도를 올리며 평균시속 20~30㎞의 속도로 주행하여 전국을 일주할 계획이다. 완도―제주―목포간과 같이 몇몇 곳에서는 뱃길도 이용하게 된다. 숙박지는 주로 경유지의 교당을 이용하며 교당이 없는 곳에서는 민박도 한다.
이들은 순례도중 틈틈이 아름다운 조국강산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순례가 끝난 후 사진전시회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이들의 갸륵한 뜻이 알려지자 곳곳에서 물심양면으로 격려와 후원을 보내와 이들의 용기를 북돋워 주고 있다.
한 독지가는 이들에게 싸이클 4대(싯가 56만원 상당)를 사준것을 비롯, 서울청운회 김평수씨(3천리 자전거 상무이사)는 주행도중 펑크나 고장에 대처할 수 있는 장비를 기증해 주고 또 전국 3천리자전거 대리점에서 무료로 수리할 수 있는 서비스카드를 제공하기도 했다.
또한 원광대 총동창회(회장 신영훈)에서도 유니폼을 해주는등 각계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들이 계획하고 있는 심장병 어린이돕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 이들이 중심이 된 당시 원불교학과 2학년 일동은 갖은 정성과 기도로 선천성심장병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던 한 어린이를 위해 성금을 모아 원광대학병원에서 성공리에 수술을 받게한 바 있다.
한 여름의 폭염과 장마는 물론 도로상의 각종 위험부담등 이들이 겪게 될 온갖 장애를 예비고교역자로서의 구도의 자세와 분단된 국토를 순례하는 진지함, 그리고 심장병 어린이를 돕겠다는 정성일념으로 극복하며 소기의 목적을 안전하게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부단한 관심과 후원이 있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들이 계획하는 심장병 어린이를 돕기위한 수술비 마련에 조그마한 성의라도 합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이들의 생명을 건 국토순례 대행진은 보다 값진 것이 될 것이다.

 성금접수처
★원불교 신보사
★학생구좌 : 농협 551―12―050―84 길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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