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학대 교수들의 -

교화교육자선은 원불교의 삼대사업 목표다 원불교의 교육사업은 지식교육기능교육에 못지 않게 인간교육도덕교육을 강조한다. 원불교의 교육기관에서는 일반교육기관과는 다르게 도덕교육인간교육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고 요청하는 것이다.
 현재 우리교단에서는 여러 개의 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중고등학교의 교육에 있어서도 일반교육기관과는 다른 인간교육도덕교육을 기대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따라서 출가 교역자 교직원이나 재가교도 교직원에게는 인격성도덕성이 요청되는 것이다. 우리 교단의 대표적 교육기관인 원광대학교의 경우에는 도의 실천 지덕겸수를 교훈으로 삼고 있다. 지식교육 기능교육이상으로 도덕교육 인격교육을 표방하고 있다. 원불교정신에 바탕한 원광대학은 지방 사립대학으로서 그동안 많은 발전을 가져왔다. 원광대학의 발전상을 볼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원광대학의 뿌리인 원불교정신을 생각했던 것이다. 마찬가지로 원광대학이 약간의 부정적인 면이 보이면 역시 원불교정신을 걱정했던 것이다. 원광대학이 잘하면 그만큼 교단의 위상도 올라갔고, 잘못이 있는 경우에는 그만큼 교단의 위상도 상처를 받았다.
 한국사회에 있어서 원광대학은 원불교의 얼굴이라 해도 결코 지나친 말이 아니다. 출가교직원 특히 교학대학 교수들은 원광대학의 얼굴이라 할 수 있다. 그러기에 교학대학 교수들의 일체언행에 대해 원광대학 교직원 전체가 깊은 관심을 갖고 주시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교역자가 다 도덕성 인격성이 요청되겠지만, 원광대학에 봉직하는 교역자 교수 특히 원불교학과 교수들은 고도의 도덕성 인격성 전문성이 강력히 요청되는 것이다. 현재 우리교단은 해결하고 극복해야할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예비교역자 교육이다. 훌륭한 교역자를 양성하는 데에서부터 다른 여러 문제들도 풀려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교학대 교수들은 책임과 사명이 큰 것이다.
 원불교학과생들의 교육은 지식교육 기능교육에만 끝나서는 안 된다. 이들에게는 고도의 인격성 도덕성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원불교학과 교수들은 이점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만약 현재와 같은 교육이라면 각 과목의 모범강의 안을 만들어 녹음하거나 비디오로 제작해사 집중강의를 하는 것이 오히려 더 효과적일 것이다. 교수와 학생들이 인격적 교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같이 생활하는 방법보다 더 좋은 인격교육 도덕교육의 묘방은 없는 것이다.
 원불교 교무로서 원광대학교수냐 아니면 원광대학 교수로서 원불교 교무냐 하는 문제에 대해서 분명한 태도와 대답이 필요하다. 이 문제는 원광대학교에 봉직하는 모든 교역자에게 적용된다. 예비교무 교육이 교단의 뜻대로 잘 시행되지 못하는 데 대해 서로 책임 전가하는 논의는 필요하지 않다. 교육의 주체인 교수들과 객체인 학생들 사이에서부터 먼저 문제를 풀어 가야한다. 그래야만 다른 문제들도 차차 해결될 것이다. 인격성도덕성전문성이 조화된 예비교무 교육이 교단의 제1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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