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반 2주기 맞아 추모법호도

 정통정맥 정법정신의 대의로 56개성상을 교단창립의 역사에 힘을 쏟았던 고산 이운권 종사 열반 2주기를 맞아 기념제 및 문집 발간 추모법회가 24일 중앙총부 대각전에서 7백여 재가출가 교도가 함께 한 가운데 거행됐다.
 고산종사는 19세에 대종사를 뵙고 전무출신을 서원, 영산 서무부 서기를 출발로 감찰교정원장 등 교단의 요직을 거치며 개교반백년 대회 등을 성공적으로 마쳐 세계로 향한 교단의 기틀을 다졌다.
 또한 한국 종교협의회 창설의 산파역을 담당하여 6대 종교로의 위상을 정립시켰으며, 종잡지 종교계를 창간하여 종교간의 울을 트는 계기를 마련키도 했다.
 특히 영산선원 교무, 동산중앙선원의 창설주역으로 교역자 양성에 심혈을 기울였으며, 고경과 교리성리 등에 밝아 선교를 겸비한 선진으로서 후학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고산종사는 생전에 불교의 금강경, 유교의 중요, 도교의 도덕경을 합해 삼가정수를 펴냈다. 한편 이번에 발행된 고산 종사문집은 정전강의고경강론고산법어등 전 3권으로 구성돼 있다.
 정전강의는 정전교리 문답과 정전강설을 수록했으며, 고경강론에는 육조단경, 휴휴암 좌선문, 불해탐주, 대학, 수심정경, 음부경에 대한 해의가 담겨 있고, 고산법어에는 법설과 구도역정기와 논설 및 시가 등이 수록됐다.
 이날 추모법회는 이성진 유족대표가 영전에 문집 봉정을 한데이어 김정용 문집발간위원장과 이공전 중앙문화원장은 추모담을 통해 언행일치, 지덕겸비, 삼학수행의 표본적인 선진이었다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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