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 백주년 기념사업회
진원지 전북의 특수성 살려 추진

 우리 나라 근대사에서 최초로 민중민족운동이라 일컬어지는 동학농민혁명의 백주년을 기념하는 사업회(회장 김철규)가 결성되어 제반사업을 계획, 올바른 방향을 점검 추진하고 있다.(사업회 사무실 전주 원광신협 2층)
 이 사업회는 갑오년(1894년)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난 지 백주년이 되는 1994년을 기념하여 이름 없이 스러져간 농민군의 영령을 위로하고 그 넋을 오늘에 기리고 길이 기념하며 동학농민혁명의 의의를 최대한 드러낼 수 있도록 하는 순수 민간 차원의 사업이다.
 동학농민혁명은 1894년 당시 무너져 가는 민족의 장래와 부패한 봉건왕조의 지배질서를 과감히 개혁하고자 분연히 일어선 민족사의 큰 사건이었다. 그 동안 이 농민혁명은 동학란이라 불러 재는 등 훼손된 역사의 한 면으로 치우쳐 있었다. 민주화의 현 시점에서 이를 바로 세우기 위해 사업회가 발족된 것이다.
 지난 6월 600여명의 준비위원을 모아 창립대회를 치르고 백주년을 향한 사업계획을 세우는 한편 진도 씻김굿 등의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백주년기념사업회는 다음의 5개 분과로 나누어 추진하고 있다.
 기념행사를 우리 모두의 잔치마당으로 열어가고자 하는 기념행사분과, 문화예술의 각 분야에서 자신의 전문성으로 농민항쟁을 기념하는 문화예술분과, 왜곡되고 훼손된 역사를 바로 잡고 묻혀진 역사를 발굴 확산하는 학술분과, 동학농민혁명의 대의와 그 사업의 의지들을 보다 널리 알리고 확산하는 홍보분과, 지역간 사업을 연대하고 묶어 가는 지역분과 등으로 나누어 참다못해 일어섰던갑오년 농민군의 한을 달래고 추모하려는 사명감에서 전개해가고 있다.
 특히 농민혁명의 진원지라는 전북지역의 특수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사업의 기획에 주안점을 두고 대중이 함께 참여하는 사업계획을 수립하여 본회의 주관사업과 타 단체와의 연대사업협력사업으로 구분 시행할 계획이다.
 주관사업을 보면 사적지유지보존 및 정화사업을 비롯, 기념학술대회 자료집 발간, 기념공원비 조형물 건립사업 등을 계획하고 있고, 협력사업으로는 기념음악회 공동걸개그림제작과 연주공연 등이다.
 이 사업회가 원활한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서는 인력과 재정이 선결과제이다. 그래서 기념사업회에서는 연말 역시 연하장 용도의 기념달력을 제작 판매하고 있다.(값 1,500원 500부 이산 주문시 1,000원)
 동학농민혁명백주년 기념사업회 사무처장으로 신명국교무(원광대 사학과)가 활동하고 있으며, 김정용 원광대총장과 박정훈 전주교구장을 비롯 10여명의 교무가 사업회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기념사업회에서는 갑오세 가보세란 소식지를 지난 11월 창간호를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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