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민과 합력 하는 교당
상주교당 김성효 교무
소그룹 신앙활동 프로그램 계발 절실

 상주 땅에 일원의 법 종자가 뿌리내린지도 어언 20여년이 가까워집니다. 그동안 김정만최도선 교무 등이 혈성을 다해 교화의 터전을 탄탄하게 다져왔기에 지역과 기질적으로 교화에 어려움이 많은 곳인데도 안정된 여건 속에서 교화를 할 수가 있습니다.
 역대교무들의 공덕을 말하며 환하게 웃는 모습 속에서 동남풍 같은 훈훈함을 느낄 수 있는 상주교당 김성효 교무님.
 상주지역은 소도시이기에 응집력이 강하고 홍정관 교도(고문)를 비롯한 김도양 교도회장 등 교단 적으로 신심 공심은 물론이고, 지역적으로도 기반이 탄탄한 교도들이 많아 활동의 장만 개척해 가면 교화의 장을 넓혀갈 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 있다. 그러나 경상도 양반 골이라는 의식이 남아 있어 다분히 배타적이면서도 어지간한 일에는 동하지 않는 오랜 특성 때문에 교화의 어려움도 적지 않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시작한 것이 유치원이었다. 유치원 개설이 적중되어 지역사회에 원불교가 확실하게 뿌리내리게 되었다. 현재는 1백20여명이 넘는 장래일꾼들이 원불교의 품안에서 자라고 있다.  특히 행정기관에서는 물론이고 이 지역내 타종교인들까지도 인정하는 유치원이 되어 입학기가 되면 수용하기 힘들 정도로 몰려와 고민 아닌 고민에 빠지기도 한다.
 김 교무는 가장 접근하기 쉬운 교화자원이 바로 자모들임을 알고 자모들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 따라서 자모들의 교화를 위해서 매달 1회식 자모법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유아교육 강좌 등을 수시로 개설하여 원불교정신에 입각한 강의를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야유회 등이 친교활동과 성지순례 등을 통해 교화에 연결시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금년에도 지난 4월 중앙총부 순례를 실시하여 원불교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했다.
 또한 어린이들의 교화프로그램도 교육과정에 간단한 원불교의식을 도입해 어려서부터 원불교와 친숙해 질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특히 2년 전엔 현재까지 배출한 9회 졸업생 모두를 초청하여 교도들과 원광가족 명랑운동회를 개최, 지속적인 인연 관계를 맺으며, 교화에 연결시키는 노력을 했다.
 김교무는 유치원이 무한한 자원입니다. 타지역으로 이사를 하지 않는 한 좋은 인연관계가 유지되고 어린이회와 학생회 등으로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간접적으로는 자모들의 교화와도 연결이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과 인력 등 많은 투자가 되고 있는데 비해 교당 교화와의 연결은 그리 쉽지만은 않습니다.라고 그동안의 애로를 털어놓기도 했다.
 이처럼 어린이들에게 대한 많은 투자를 함과 동시에 일반교화나 지역사회에 뿌리내리기 위한 노력도 쉬지 않고 있다.
 원광서예교실을 열어 지역주민들에게 문호를 개방해 놓고 있으며, 또 원광노래교실을 개설하여 지역주민과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제1회 전국 성가합창제에 단일 교당 팀으로 유일하게 참가하기도 해 그 전통과 실력을 짐작케 했다. 이밖에 연례적인 행사에 그치는 아쉬움이 있지만 불우이웃과 함께 하는 사업 등을 전개하며 지역 민의 교당으로 교당 문을 언제나 활짝 열어놓고 있다.
 교단 적으로 침체되어 있는 청소년교화에 대한 문제는 상주교당 역시 똑같은 문제다. 그러나 희망적이 것은 2년제 전문대가 4년제 산업대로 승격되면서 청소년 교화의 장이 넓어졌다는 것이다.
 김 교무는 산업대 교수로 재직중인 알뜰한 교도가 있어 교우회를 조직해서 활동한다면 활발한 교화가 가능합니다.며 교우회의 조직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저는 소그룹 신앙모임을 활성화시키려고 합니다. 그래야 만이 훈련이 가능하고 훈련을 통해 신심 공심을 갖춘 완전한 교도로 만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단 활동을 철저히 하는 한편, 계층별 모임 등도 장려하고 있습니다. 이런 소그룹 신앙활동이 지루하지 않고 기쁨과 편안함을 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상황에 맞는 다양한 신앙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물론 지역적인 상황에 맞게 교화일선에서도 노력해야겠지만 현재의 교화현실에서는 역부족임을 느낍니다. 따라서 교화연구소 등에서 적절한 교화프로그램이 제시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금년도 교화정책에 적극 동참키 위해 교화와 정진을 위한 특별 백일기도를 올리며 교도개개인이 연원 달기와 출석교도 불리기에 합력하고 있다. 특히 김 교도회장은 법회에 빠지지 않는 교도에게 매달 개인적으로 신앙상품을 내놓는 등 교화활성화에 적극적인 합력을 하고 있다.
 김 교무는 교화를 잘하려면 신이 되어야 한다는 한 선진님의 말씀이 늘 다가오는 말씀이 다며 사심 없는 맑고 깨끗한 마음이 있어야 다른 사람들에게 그대로 마음을 전할 수 있고, 이와 아울러 조직적인 능력과 다양한 신앙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역량이 뒤따라야 현재의 교화현장에서 적응해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교화현자에 임하고있는 자세를 밝혔다.
 언제나 맑고 깨끗함과 성실함으로 교화일선에서 최선을 다해 일구어 가는 김교무의 교화에 대한 진지함에서 음양 없는 땅 한 조각소식을 전해 듣는 듯 신선함이 마음깊이 와 닿았다.
이도전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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