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창립총회, 한방생약등 제품 생산계획
산업창구 일원화와 교단 경제 통합단계

 28년의 역사를 가진 보화당 제약사가 원광제약주식회사로 법인전환을 하여 18일 중앙총부 법은관에서 주주와 교단간부 및 인근 기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그동안 교단에서는 영육쌍전 이사병행의 교리에 근거하여 교단 초창기부터 총부농원, 영산 과원, 이흥과원 등을 운영해왔고 원기 19년에 설립된 이리보화당을 중심으로 한 한약 업의 육성으로 자립교단의 기반 다지기에 노력해 왔다.
 이중에서 보화당만은 교단산업 중 가장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되어왔다.
 원기 49년 보화당의 기반을 넓히기 위해 제약사를 설립, 보화경옥고와 보화소합원, 숙지황 등을 생산하여 교단 경제에 일조를 하며 관계자들의 노력으로 겨우 그 명맥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제약사에 대한 교단의 지속적인 투자가 적었고, 이에 따른 인재육성과 기술축적도 따르지 못해 창업 당시의 영세성을 면치 못해왔다.
 교단 제3대를 맞이하면서 자활력을 갖춘 교단 경제의 강화 방안을 모색중 초창기부터 꾸준히 경험을 축적해왔던 한약 업의 기업화가 거론됐고, 이의 필수조건인 제약사의 활성화가 제기되었다. 이에 따라 원기 75년부터 제약사 건립을 위한 부지 물색과 수차에 걸친 경제관계회의를 하여 원기 76년에는 약재를 도산매하는 보화당약업사(현 보화상사)를 창설하였다. 이어 경제관계회의에서 원창회와 원광학원이 합자하여 제약사를 발전시키기로 결정하고, 이리 제2공단에 위치한 2,000평을 분양 받았다.
 원기 77년 1월 제18회 원의회에서 보화당제약사 발전추진위원회를 구성, 기존의 제약사를 주식회사로 전환하고 이날 창립총회를 가졌다. 창립총회는 이미 수위단회서 선임된 김법현 회장의 주재로 열려 창립사항보고 정관승인, 이사감사선임, 본점소재지 결정 등을 승인했다. 그리고 김인철 교정원장, 김법현 회장과 보화당제약사 창립의 역할을 했던 이철행 감찰원장의 인사가 있었다. 김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선진님들의 창립정신을 체 받고, 일심정력을 다해 교단 산업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원광제약사는 재단법인 원불교(46.5%)와 학교법인 원광학원(46.5%) 및 원창 학원(6%)등에서 출자, 금년 11월 공장건축을 시작하여 내년 5월경에는 시제품 생간에 들어갈 예정이다.
 총 자본금은 40억으로 12억은 이미 출자되었고, 12월말까지 나머지 지분을 출자하여 20억은 금융기관 차입금과 중소기업진흥기금 등으로 형성할 예정이다. 생산제품은 한방생약을 주재료로 하며, 초기에는 그동안 생산해왔던 경옥고, 소합원, 숙지황 등의 품질을 고급화하여 생산할 예정이다. 또한 오미자를 주재료로 하는 간장 약의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한방양방 체제 생산과 한방 건재 판매, 식료품, 청량음료, 의료용구제조 판매 및 무역업까지 경영할 계획을 갖고 있다.
 원광제약사는 원광대학교의 약대 의대 등에 전문연구 인력활용이 가능하고, 교도 등을 통한 판매조직의 활성화, 60여 년 동안 쌓아왔던 보화당의 신용과 전통이 뒷받침될 것으로 보인다. 도한 교단 적으로도 교단의 기간산업으로 육성하여 국제적 기업화를 통해 국제교화와 연관하려는 의지가 있기 때문에 제약사에 거는 기대는 크다. 이와 동시에 교단적 의지를 모아 설립한 제약사의 새 출발을 계기로 교정원 각 부서 등에서 수익사업체를 자영하는 방식을  지향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고유업무에 주력할 수 있도록 교단경제의 통합과 산업 창구를 일원화해야 한다는 교단적 여론을 교정원에서는 적극 검토하여 수용할 단계라 여겨진다.
 한편 창립총회 후 처음으로 열린 이사회는 김장원 대표 이사겸 사장의 주재로 열려 직원채용 문제와 상호와 상표로 사용할 로그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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