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교도 참여 유도하는 동아리 활동

▲ 탁구 동아리반에 참여한 어르신들이 탁구 연습을 통해 활기찬 노후를 보내고 있다.
일반 교도들의 다양한 모임

양천교당은 원기95년의 시작과 함께 서예반, 꽃꽂이반, 사진반, 등산반, 탁구반, 댄스반을 연이어 개설하고 있는 중이다. 이미 탁구반과 댄스반의 동아리는 시작했다.

스포츠 댄스반의 경우 처음 2주 동안 기초 과정으로 회원들이 매일 교당에 모여 기본 과정을 배우고 있다.

수요일 저녁 교당을 방문하니 댄스 음악이 흘러나오면서 10여 명의 교도들이 2인1조가 되어 스포츠댄스 연습에 열중하고 있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연습 열기에 얼굴이 홍조를 띠며 화색이 돌고 땀이 송송 배어 있다.

댄스 동호회에 참석을 하고 있는 김형선 교도부회장은 "자신이 10여 년간 당뇨 때문에 고생을 하고 있는데 댄스 동아리에 참가하면서 매일 당뇨 수치가 떨어지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며 "동아리 활동에 매우 만족한다"라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스포츠댄스의 경우 운동이 과격하지 않아 나이 드신 분들도 충분하게 즐길 수가 있고, 허리를 바로 세워야 하는 기본 동작에 의하여 자세가 교정되는 효과가 있다고 자랑거리를 늘어 놓았다.
기초 과정을 마치고 일주일에 3일 정도 모여 지속적으로 회원을 확보하면서 댄스 동아리를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특히, 부부가 함께 하게 되면 서로간의 신체 접촉에 의하여 부부간의 금실도 좋아지고 대화의 기회가 많아져 가정의 화목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댄스반에 이어 시작한 탁구반은 토요일 오후 시간을 이용하여 교당에 모여 연습을 하고 있다.

교당의 지하층에 마련된 탁구장에서 지속적인 연습을 통하여 회원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실력을 키운 후에는 주변의 교당들과 친선게임을 주선하고, 이런 탁구 동아리들이 각 교당에 만들어지게 되면 각 지구나 교구 주최로 대회를 개최할 수 있게 되어 교화에 상당한 효과를 줄 것 같다.

교도 동아리 활동을 총괄하고 있는 청운회 김인수 회장은 "나머지 동아리들도 빠른 시간 내에 시작하여 전교도가 하나 이상의 동아리에 참여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필요한 경우 관심 있는 동아리를 추가해 나갈 것이라고 한다. 이런 동아리 활동이 활성화되면 전체적인 발표회를 개최하거나 가족법회나 대각개교절 등의 행사에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공개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양천교당이 9개월 동안의 비전 수립 과정을 통해 원기94년 11월 원기100년에 대한 교화 비전을 수립한 것과 연관이 있다. 교화 비전의 책자에는 각 분과위 별로 실행 과제를 매우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이들 비전 중 문화분과위에서는 여러 개의 동아리를 개설하여 취미 활동으로 자기 소질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주위의 인연을 교화한다는 실행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 댄스동아리반에 참여한 어르신들이 댄스 연습으로 하루를 즐겁게 보내고 있다.

아낌없이 투자하는 청소년 교화

일반 교도들의 문화 동아리 활동 외에 청소년의 문화교실 운영에도 많은 예산을 투자하고 있다. 이는 청소년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하도록 함에 따라 이를 기반으로 학업 성적을 향상시키고, 정서 안정을 도모하자는 것이다.
청소년 문화교실은 음악교실, 미술교실 그리고 스포츠 동아리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청소년 교화를 담당하고 있는 손원덕 교무는 얼마 전에 자신의 결혼자금 일부를 과감하게 청소년 밴드 결성에 필요한 악기를 구입하도록 투자했다.
그 결과 청소년들이 마음 놓고 음악 활동을 하는 환경이 만들어 졌다.

아직 음악밴드의 이름은 없으나 그동안 연습을 통하여 이미 5사단의 열쇠교당 초청으로 군인들 앞에서 연주를 선 보이기도 했다. 일주일에 한번씩 모여 연습을 통해 실력을 향상시켜 청소년밴드 경연대회나 원불교 주최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 할 계획이다.

손 교무는 "이제 기본적인 악기가 마련되었으니 본 밴드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면서 밴드 그룹의 맥을 이어가 청소년 교화의 매개체로 활용할 것" 이라며 "한 팀이 한 개 기수만 운영해도 10여 명의 청소년이 모여지고 이들이 청소년 교화의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제 기본적인 악기는 마련된 상태지만 아직 준비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
방음장치를 한 연습실도 필요하고, 좋은 앰프도 필요하고, 밴드가 지속되도록 유지하기 위한 멤버의 유입도 필요하다.

청소년 교화는 아낌없이 이들이 하고 싶은 것들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 우선되어야 한다. 청소년들이 서로 모여 고민을 토로하면서 함께 즐기는 공간과 재미를 느껴 친구를 교당으로 끌고올 수 있는 많은 프로그램이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양천교당은 이런 인식하에 밴드에 이어 청소년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모든 동아리 활동에 대한 지원을 하기 위하여 별도의 청소년후원회를 결성하고 있다.

이처럼 일반 및 청소년의 문화 활동이 교당의 교도만이 아닌 주변의 인연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열린 교화를 실시하고, 동네 교화를 위하여 빠른 시일 내에 은혜나눔 자선 바자회를 개최하여 이를 기반으로 지역사회에 보은봉공하는 교화활동으로 무의탁 어르신에게 반찬을 계속 공급하여 우리 교리의 부모은을 실천해 나갈 예정이다.

대산종사께서 "복중에서 인연복이 제일이요, 인연복은 인화에서 나오고, 인화는 심화에서 오나니라"라고 말한 바와 같이, 양천교당은 모든 교도의 동아리 활동을 통해 서로 인화하고 인연을 맺어 나가고자 한다. 심교를 통해 원불교의 교리를 교당 대내외로 널리 펼치는 이러한 활동이 바로 교화대불공이기 때문이다. 양천교당이 원불교100년 즈음에는 지역주민과 함께 교화대불공을 실현하는 낙원교당의 모습을 보여 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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