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립 대안학교인 합천 원경고등학교(교장 박영훈)가 국제어인 에스페란토 합천 지회를 결성했다. 1월31일 결성식을 가진 에스페란토 합천지회는 원경고 교사들을 중심으로 한 원불교 교도로 구성되어 있는 관계로 학습과 소통의 일원화로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지회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에스페란토어를 학교 교육과정으로 반영하는 최초의 고등학교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화종 전국에스페란토협회(KEA) 회장은 결성식 인사말을 통해 "에스페란토의 평화와 인류애 정신, 그리고 그 쉬운 활용법으로 인해 매우 소중한 언어인데도 아직 아는 사람이 적어 안타깝지만 원경고에서 지회를 결성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에스페란토를 가르칠 수 있는 것은 에스페란토 역사에 큰 걸음을 내딛는 것이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박화종 회장과 김우선 부회장, 곽종훈 대구경북 지부장과 박용승 부산경남 지부장, 조명자 인천지부장, 민형경 사무국장 등, 협회 임원과 지부 임원 등이 참석해 지회 결성을 축하했다.

이번 에스페란토 합천지회 결성에는 서울 에스페란토 문화원에서 에스페란토어를 배운 한숙희 교도를 비롯 이미경 교사, 정도성 교감, 김인소 교무의 합류와 합천교당 교도들의 성원이 한몫했다.

한편 교단에서는 이미 에스페란토어로 교전이 번역되어 있어 원불교의 삼동윤리정신을 구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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