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있는 지성인의 인권신장 지원
인류의 권익보호에 앞장서야

 인권은 사람이 정치적 또는 경제적 상황에 관계없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경제반전과 정권유지를 구실로 인권을 탄압했던 권위주의 체제를 우리들은 실감했다. 지난 반세기 동안 군사독재문화의 유산들이 오늘날 문민시대를 맞이하였다. 오늘의 세계에서도 인권이 존중되는 나라가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안녕과 질서를 구가하고 있는 반면, 인권탄압을 통치수단으로 이용하는 나라는 가난과 고통에서 헤매고 있다. 사상최대규모의 유엔세계인권회의가 지난 14일 빈에서 개막되어 25일까지 계속되었다. 68년 테헤란에서 제1차 회의가 열린 지 25년만이다. 이번 회의는 탈냉전시대의 새로운 인권보호 원칙과 행동계획을 재정, 빈선언을 채택했다.
 인권의 보편성이란 인권에는 국경이 없다는 개념이라고 하듯 선진국과 개도국간 입장인 인권의 개념과 이권 신장방안을 놓고 큰 의견 대립을 갖게 될 전망이다. 선진국은 인권은 개별국가의 관심사를 벗어나 국제적인 문제이므로 인권에 국경이 없다고 하나 개도국들은 경제성장이 뒷받침되지 않는 인권은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경제가 성장하면 인권도 자연히 개선된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원불교 교리인 사요를 대산종법사는 인권지식교육생활평등으로 말씀하셨듯이 전반세계인 광대 무량한 낙원 세계 건설은 자력양성의 정신이 실현됨이다. 소태산 대종사는 자력양성의 강령에 자력이 없는 어린이가 되든지, 노혼한 늙은이가 되든지, 어찌할 수 없는 병든 이가 되든지 하면 이어니와 그렇지 아니한 바에는 자력을 공부 삼아 양성하여 사람으로서 면할 수 없는 자기의 의무와 책임을 다 하는 동시에, 힘 미치는 대로는 자력 없는 사람에게 보호를 주자는 것이니라고 천명하셨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가 점차 산업화되어 물질적 혜택을 많이 받고 있으나 문명화로 이한 인권의 유린과 상실 또한 집중하고 있다. 때문에 일원대도인 은혜로움을 이 땅에 실현하려면 제도적 장치인 원불교 인권위원회를 발족하여 국민과 인류의 권익을 신장시키는 데에 앞장서야 하다. 남녀노소 지우 차별에 관계없이 자력이 없으면 주어진 권리나 책임 또한 침해를 받게 된다. 교단에서도 80년대 광주미문화원 방화사건으로 연유된 김교무의 인권침해와 교권의 음해는 아직도 뇌리를 떠나지 않고 있다. 교단 누 만대에 정의로운 사회건설의 역할을 담당하는 교무와 인권 신장과 생명존중을 위한 뜻 있는 지성인의 활동을 지원하고 공동으로 연대하려면 단체의 발족이 시급히 요청된다. 기독교천주교불교 등에서는 인권위원회를 발족하여 활발한 활동으로 건전한 민주사회를 육성키 위한 제반사업을 수행하고 있음을 주지의 사실이다. 더욱이 이번 세계인권위원회도 참석하여 80년 광주사태의 사진은 물론 인권운동실태와 장기수들의 사진들을 전시했다.
 문민시대의 시작을 민주화의 꽃을 피울 수 있는 역사의 원동력이다. 그러므로 미래사회를 향도할 수 있는 교단의 전위대는 시민운동의 활력 화이다. 사회개벽정신개벽을 향한 교화의 분수령은 교단주의를 벗어난 공동체적 삶의 실현을 위한 생명존중과 환경보존 운동의 주도적 역할이라 하겠다.
<교무총부서울사무소 사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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