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훈련도량으로 거듭나다

일반, 중·고생, 산업훈련을 아우르는 훈련 타운

교단 최초로 녹자재배 농장과 공장시설 갖춰

<사진>지난 12일 완도 불목중학생들이 「숙승봉의 밤」행사에서 촛불의식을 갖고 있다/1만8천여평의 차밭과 제다공장을 갖춘 청해진산업훈련원 전경.

중생의 잡철을 녹여 깨끗한 정금을 만들어내는 一圓萬佛道場. 완도청소년훈련원과 소남훈련원은 매년 2만명이 넘는 학생과 일반교도를 훈련하면서 만불도량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小南훈련원은 원기66년부터 大山상사가 정양하면서 천불만성의 배출을 염원했으며, 세계교화의 전진기지로 삼았던 곳이었다. 小南 金영현 선생(법명 正光)이 1만6천여평의 토지를 희사하면서 새 회상의 기연이 된 훈련원을 완도에 건립할 당시만 해도 교통이 불편한 오지에 무슨 국민훈련지냐며 반대의 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莞島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천혜의 관광지로 주목 받으며 이제 성현의 경륜이 결실을 맺고 있다.

원기81년에 부임한 원장 璟山 李大光교무는 한 울타리 안에 각각 벌어져 있는 3개 기관을 효율적으로 통합하기 위해 교단 최초로 종합훈련원을 구상하여, 소남훈련원, 완도청소년훈련원, 청해진영농조합법인 산업훈련원(구 철산농원)의 사무를 보는 완도종합훈련원 임시 사무국을 운영하고 있다.

李원장은 종합훈련원 체제와 관련, 『각 훈련원을 부원장 중심으로 세 기관의 유기적인 조화를 도모하기 위해, 시범적으로 청소년훈련원을 훈련부장 체제로 개편하여 훈련에 관한 일체의 권한과 책임을 맡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구 철산농원을 산업훈련원으로 면모를 갖추어 한 기관으로 정립하고자 혼신의 노력을 다해왔다. 이 작업에는 일을 직접 담당한 韓道賢교무의 숨은 공로가 배어 있다. 중앙수도원과 교정원 재무부의 운영아래 철산 김인식 교무를 비롯한 여러 교무들이 산업도량으로 일구고자 노력했던 철산농원. 원기81년 관리하기 편리한 소남훈련원에서 인수받아 종교를 초월한 기성인의 심성.근로.기술.문화 훈련을 시킬 목적으로 산업훈련 도량으로 완전히 탈바꿈 시키면서 교단 최초의 녹차재배 농장과 다류가공 공장을 세워 그 면모를 새롭게 가꾸어 갔다.

지난해에는 국가지원과 자부담을 합한 3억5천만원을 투입, 청해진영농조합법인을 등록하고 제다공장과 차밭 6ha(1만8천평)를 조성하여 현재 짙푸른 차나무 잎이 무성할 정도로 자라고 있다. 계단식 차밭은 물을 자동으로 뿌려주는 스프링쿨러가 설치되어 있다.

지난 7월에는 보성에서 차잎을 구입, 제다공장을 시범가동하여 제품생산의 가능성을 타진하기도 했다. 10만평이나 되는 드넓은 산업훈련원은 학생들이 마음껏 즐기는 자연스포츠 오리엔티어링의 적지로도 활용되고 있다.

小南선생의 자제, 원광제약 김재백 회장은 李원장에게 『교단에는 여러 분야의 산업기관이 있는데 이러한 기관들이 원광대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가칭 산업기술원을 만들어 연구는 물론 전문인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하자』며 이번 산업훈련원의 제다사업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완도청소년훈련원은 원기75년 사단법인 삼동청소년회로 설립받은 이래 본격적으로 중.고생들의 훈련을 실시하면서 인간교육 도량으로 우뚝 섰다. 현재 완도청소년훈련원은 시와 군 등지에서 운영하는 청소년훈련원의 모범답안을 자문해 오는 현장으로 정평이 났다. 이는 8년동안 훈련프로그램의 축적된 실력과 임원들의 헌신적인 열성, 열악한 자연환경을 특색있게 살려낸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훈련부장 吉道薰교무는 『청소년훈련원은 원장님 아래 張珠玄부원장님께서 훈련팀에게 책임과 권한, 그리고 믿어주시는 만큼 서로 의견을 나누며 프로그램을 운영할수 있어 훈련의 폭을 넓힐 수 있으며,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암벽타기, 강강수월래 등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 중에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훈련원은 금년부터 재가지도자를 훈련요원으로 채용하여, 새로운 체제를 갖추고 자체 직원훈련을 통해 역량을 다지고 있다. 출가 재가교도가 함께 어울려 서로의 빈 공간을 채워주며 일사불란한 협동체제도 갖췄다. 훈련요원으로 뛰고 있는 재가 정안철.황봉선.김영인 청년교도는 陣慧眞.柳振性.金法中 교무와 똑같이 하루 24시간을 학생들에게 정성을 쏟으며 보람을 느끼고 있다.

이대광 원장은 『내년에는 소남훈련원과 산업훈련원에서 일주일 단위로 일원상 진리.신앙.수행의 교리학교를 개설하여 훈련원을 찾은 교도들에게 수행과 관광의 효과를 증대시켜 나갈 계획이다』고 밝히는 한편, 『직접교화가 살아나려면 간접교화의 황금어장인 훈련기관에 역량있는 교역자를 우선적으로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宿僧.業盡.佛目이란 단어가 전해주는 의미에다 사실적 도덕의 훈련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완도종합훈련원 대도량. 25만평의 훈련도량에 울려 퍼지는 청소년들의 함성은 희망찬 미래를 약속하는 메아리로 되돌아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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