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효 교무, 윤정암 교무·이제은 정토회원, 교화와 유치원운영 손발
`척척'


 

지난 4월 20일 낙성식을 가진 상주원광유치원 앞에서 김성효·윤정암교무와 이제은 정토회원.

지방의 소도시에 있는 작은 교당이라고 생각하고 찾아간 상주교당. 웬걸! 5백여평 넓은 대지에 둥그런 잔디밭, 동화에 나오는 듯한 멋진 3층 건물이 반긴다. 순수한 유치원 건물이란다.

『원래는 유치원과 함께 교당도 신축하려고 했는데 조금 미뤄졌다』고 김성효 교무는 말한다.

늦은 저녁을 먹고 우리는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렇게 큰 유치원이 있는 것에 놀라움을 표하자, 윤교무가 그 이유를 설명했다. 상주교당은 원기62년 창립됐지만 어려움이 많았다. 2대 최도선교무는 이곳의 지역정서를 고려할 때 유치원 교육만이 최선이라고 판단, 원기67년 유치원을 신설했다. 초창부터 다른 종교에서 운영하는 유치원보다 정성을 다한 결과 지역사회의 신임을 얻었다고 한다.

이런 전통 위에 원기74년 부임한 김성효 교무 역시 청학교당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해 본 경험이 있었다. 게다가 윤교무는 청학교당에서 간사로 근무했고 현재 상주유치원 원감을 맡고 있는 윤교무 정토회원인 이제은 교도는 당시 청학교당에서 학교를 다녔다고 한다. 그후 윤교무가 원기79년 상주교당으로 발령받으면서 트리오의 하모니가 시작된 것. 이들은 오랜 인연으로 유치원운영이든 교화든 손발이 척척 맞는다.

윤교무는 79년 부임하던해 부터 어린이민속잔치를 기획, 거뜬히 치뤄냄으로써 지역사회에 원불교의 입지를 넓혀갔다. 시민운동장에서 열리는 민속잔치에는 별다른 홍보가 없어도 3천여명이 모이고 있는 상주지역의 대표적인 행사가 됐다.

기존 유치원 시설로는 원생들을 다 수용할 수 없어 작년 9월 유치원 신축공사를 시작했다. 건평 250평의 건물을 대지구입비 포함 7억2천만원에 마무리하고 지난 4월 20일 낙성식을 가졌다. 2층엔 청소년법당, 옥상엔 풀장까지 갖춰 교단내 유치원 중 가장 큰 건물이다. 늦게 개원했는데도 6학급 150명을 교육하고 있다. 윤교무는 『홍정관 고문과 김도양 전 교도회장의 합력이 큰 힘이 됐다』고 말한다.

이제 상주교당은 이들 트리오의 하모니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김성효 교무는 『단계별 훈련을 통해 교도들을 철저한 신앙인·봉공인으로 기질변화를 꾀하는 한편 선산지역에 연원교당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며 밝게 웃었다. 돌아오는 발걸음이 가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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