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교당 연화촌 제45차 대법회 및 정기총회

 지난 15일 전주교당 소법당에서는 의미있는 모임이 이루어졌다. 머리가 하얀 60대 교도들부터 중학교 1학년 교우까지 세대를 초월해 한자리에 모여 대법회를 보았다. 이들을 잇고 있는 것은 전주교당 학생회 출신이고 학생회를 다닌다는 점이었다. 연화촌이라는 이름아래. 전주교당 연화촌 제45차 대법회 및 정기총회가 열린 전주교당 소법당에는 그런 따스함이 함께 했다. 전날 있었던 대별모임을 통해 밀린 정을 나누고 회포를 풀다보니 밤을 꼬빡 새웠지만 얼굴에는 기쁨이 하나 가득한 모습이다. 양형식 회원(20대)은 『연화촌 모임에 참석해서 옛정을 나누다보면 저절로 학생회원으로 돌아가게 된다』고 말한다.

전주교당 학생회 선배들로 구성된 「연화촌」은 원기 48년 첫 모임을 가졌다. 올해로 33주년이 되는 셈. 전주교당 학생회가 창립된 것이 원기38년이니까 이미 창립 10주년 되는 해부터 모임을 가져 온 것이다.

몇 년전부터 교단에서 학생회 출신 선배들 모임이 이곳 저곳에서 생기기 시작하고 있는 것도 연화촌이 모델이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원조답게 연화촌은 학생법회의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해오고 있다. 전주교당 학생회에 연 1백만원씩 후원하고 있고 연화촌 출신 예비교역자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이날 대법회에서 예비교역자 4명에게 1백만원을 전달했다.

11대 송정택 회장은 회장인사를 통해 연화촌 출신 가운데 교단과 사회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배들의 근황을 소개한 후 『연화촌 회원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대별 활동을 더욱 강화하여 연화촌의 전통을 이어나가자』고 강조했다.

학생회 담당 黃經準교무는 학생회 활동보고에서 『학생회의 든든한 배경이 돼주고 있는 연화촌 선배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학생회는 단 활성화와 봉사활동 등 대내외적인 활동을 통해 발전을 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연화촌은 1대 李濟性교무를 비롯 지금까지 60여명의 전무출신을 배출했고 각 교당의 알뜰한 교도로 활동하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쉬고 있는 교도들도 많아 이들을 교당으로 인도하는 일이 1차적인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젊은층 회원들을 튼실하게 하는 것도 숙제이다. 송정택 회장은 『이를 위해 45대까지 1천6백명이나 되는 연화촌 회원의 활동상황 및 주소록을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히면서 『내년에는 더 많은 회원들을 동참시키기 위해 7월 셋째주 토요일 저녁에 정기총회와 대별모임을 함께 갖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회가와 회원 선서문을 낭독한 후 학생회원들이 달아주는 원불교 뱃지를 가슴에 달면서 기뻐하는 회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런 모임이 전국적으로 확산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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