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원불교 성가합창제 전국서 11개팀 참가 성황리에 열려
원음방송 개국기념, 원음국악관현악단 특별출연 성가 국악편곡 발표

 

제9회 원불교 성가합창제에서 전북교구 원음합창단이 정산종사가 지은 「원각가」를 최상화씨가 작곡한 국악성가로 부르고 있다.

제9회 원불교 성가합창제가 원음방송 개국을 기념하여 전국 11개팀 합창단 등 2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합창제에는 전북교구·경남교구·서울교구·광주전남교구·부산교구·대구경북교구·대전충남교구·중앙교구 등 8개 교구, 군산지구·속초지구 등 2개지구, 정토회교당에서 참가했는데 합창단들은 송은·최명원 교무와 방도웅·심원향·최상화·김정수 교도 등이 작곡 또는 편곡한 곡을 선곡, 총 21곡을 선보였다.

1부 개식행사에서 황인철 교정원 문화부장은 『제9회 합창제는 원음방송의 개국을 앞두고 이루어졌다는데 뜻이 있다』면서 『원음방송은 원음합창의 둥근소리를 이어받아 맑고 밝고 훈훈한 소리를 널리 울려 퍼지게 할 것』이라며 환영인사말을 했다.

조정근 교정원장은 『원음방송의 개국은 타종교지도자나 사회지도층 인사들도 깊이 관심을 갖고 축하하고 있다』면서 『이는 종교방송으로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질 뿐아니라, 교단적으로도 정산종사 탄생100주년 기념성업으로서 성은에 보은하는 길이 됐다』고 말했다.

오선교 문화사업회장은 『정산종사께서 풍류로써 세상을 건지리라고 하신 법문은 성가를 단순한 노래로 부르지 말고 구도의 진리로써 수행하는 마음으로 경건히 부르라는 뜻이 담겨 있다』며 『성가합창제를 통해 교단의 문화교화는 물론 이 시대의 모든 이들의 가슴에 법열을 심어주자』고 강조했다.

본 행사인 2부는 원음방송국 조은형 이세인 PD의 사회로 진행됐는데, 첫번째로 출연한 전북교구 원음합창단의 「원각가」(전북대학교 국악과 최상화 교수 작곡) 공연은 거문고·아쟁·대금 등 국악기와 피아노·첼로 등 양악기가 화음을 맞춰 연주, 원불교 국악성가의 가능성을 확인하게 했다.

박정훈 전북교구장은 『작년에 이어 2번째 이뤄진 공연을 보니 감회가 깊다』며 『탄생100주년에는 전작을 45분에 걸쳐서 공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북교구는 원각가 완곡본 악보를 제작, 참가자들 전원에게 선물했다.

또한 대구·경북교구에서 발표한 「정산 송규」(방도웅 작곡)와 중앙교구에서 발표한 「보름달 떴다」(고은작시, 송은작곡)는 정산종사에 대한 추모의 정을 깊게 했다.

특히 이번 합창제에는 원음국악관현악단(단장 원광대학교 국악과 우종양 교수)와 용인대학교 이오규 교수가 특별 출연, 원불교국악인협회에서 편곡한 성가 「둥그러운 한 기운이」 「저 허공에 밝은 달은」을 연주하여 국악성가에 대한 깊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고, 이어 공연한 「사물놀이 신모듬」으로 청중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이번 공연에 강원교구 속초지구(단장 김의명) 원음합창단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처음 참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참석한 대중들은 심원향 교도의 지휘로 원음오케스트라의 반주에 맞춰 「한기운 한 마음을」 「그리운 금강산」을 흥겹게 합창,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편 교정원 전산실은 합창제 실황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했고 원음방송국은 실황을 녹음, 개국후에 방송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표된 합창곡으로는 ▷전북교구 원음합창단(단장 양성덕, 지휘 이화동, 반주 한음사이)의 「원각가 2」(최상화 곡), ▷중앙교구 군산지구 원음합창단(단장 나길천, 지휘 최용희, 반주 황은상)의 「나 없으매」(최명원 편곡) 「우리의 기원」(송은 곡) ▷강원교구 속초지구 원음합창단(단장 김의명, 지휘 한보원, 반주 원선희)의 「천 가지 만 잎사귀」(최명원 편곡), 「한길로 가게 하소서」(방도웅 편곡) ▷경남교구 원음합창단(단장 여순성, 지휘 구용성, 반주 이연주)의 「우리 일찍 영산회상」(방도웅 편곡) 「거룩거룩하셔라」(방도웅 곡) ▷서울교구 원음합창단(단장 정의설, 지휘 이은미, 반주 정진여)의 「이 마음 그늘질 때」(방도웅 편곡) 「청아한 소리」(방도웅 곡) ▷광주·전남교구 원음합창단(단장 최선영, 지휘 강은형, 반주 장효중)의 「새벽하늘 맑은 기운」(김정수 편곡), 「법회심고문」(김정수 곡) ▷부산교구 원음합창단(단장 이진선, 지휘 정세윤, 반주 박지은)의 「둥그러운 한 기운이」, 「산길」(김규환 곡) ▷정토회 원음합창단(단장 정순영, 지휘 강성수, 반주 김효경)의 「둥그신 임의 광명」(송은 편곡) 「우리의 기원」(송은 곡) ▷대구·경북교구 온소리합창단(단장 최이신, 지휘 방도웅, 반주 김정희) 「우리 일찍 영산회상」(방도웅 편곡) 「정산 송규」(방도웅 곡) ▷대전·충남교구 원음합창단(단장 성인훈, 지휘 배선관, 반주 조인덕) 「나 없으매」(최명원 편곡) 「둥그신 님 은혜에」 ▷중앙교구 원음합창단(단장 김원경, 지휘, 심원향, 반주 원음오케스트라) 「우리님 대자대비」(심원향 편곡) 「보름달 떴다」(고은 작시, 송은 작곡) 등이다.

나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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