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난새·강동석씨 초청,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서

원음방송 개국기념 가족음악회에서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이 금난새가 지휘하는 유라시안 수원챔버와 협연하고 있다.

원음방송 개국기념 「금난새와 강동석이 함께 하는 98가을 가족음악회」가 지난 22일 오후5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서 1천6백여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시종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연주된 이번 음악회에서는 먼저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이 금난새씨가 지휘하는 유라시안 수원 챔버와 함께 비발디 곡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 전곡 12악장」을 협연했다. 비발디 곡 사계는 매년 실시하는 음악감성지수 조사에서 해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클래식 베스트1로 선정되는 작품으로 계절의 변화에 따라 서로 다른 감흥이 일어나게 했다.

이어 금난새 씨의 해설이 곁들여진 차이코프스키 곡 「현악합주를 위한 세레나데 OP.48」이 유라시안 수원챔버의 연주로 이어졌다. 전4악장으로 이루어진 현악합주를 위한 세레나데 OP.48은 러시아의 정서를 담은 음악으로 늦가을의 정취를 더욱 깊이 느끼게 했다.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은 프랑스 백과사전 「시드」, 영국 캠브리지대학이 발행한 「세계음악인명사전」등에 윤이상, 정경화 등과 함께 소개될 정도로 20세 전후부터 「바이올린의 천재」로 알려져 있다. 금난새 씨는 현재 수원시립교향악단 상임연주자이다. 그는 평소 한국이 주축이 되어 아시아와 유럽의 연주가들이 교류할 수 있는 오케스트라를 만들 것을 구상하고 지난 8월 수원시향멤버를 주축으로 「유라시안 수원챔버」를 구성, 전국 순회 연주회를 갖는 등 클래식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날 청중들은 강동석 협연과 유라시안챔버의 연주에 감동, 뜨거운 박수 갈채를 보내 2차례의 앵콜 연주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연주회를 마친 뒤에는 「금난새·강동석 팬사인회」도 가졌다.

원음방송이 개국기념으로 주최한 이번 연주는 지역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문화생활의 질을 끌어올리는데 한몫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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