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세계 향한 교단의 기틀 마련

소태산 대종사 탄생백주년 성업봉찬대회가 원기 76년 대각개교절에 원광대학교 운동장에서 국내외 종교지도자와 5만여명의 교도가 운집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소태산 대종사는 구원겁래의 큰 서원을 세우고 이 땅에 와서 20여년간의 구도 끝에 일원대도를 대각하고 이 회상을 창시했다. 대각후 28년동안 일제하의 수난 속에서 저축조합, 방언공사, 혈인기도, 봉래 제법, 익산총부 건설 등 회상창립에 거룩한 생애를 다 바쳤다.

정산종사는 대종사의 법통을 이어 일제 말기의 고비와 8·15해방, 6·25동란의 격동기를 헤쳐가며 교명(원불교)을 선포하고 제1대 성업봉찬사업을 전개, 원광대학을 설립하는 등 교단의 기초를 확립하는데 20년간 혈성을 다하였다.

대산종사는 원기47년(1962) 1월 31일에 정산종사의 법통을 이어 원기 79년 11월 대사식을 통해 좌산종법사에게 법좌를 양위하기까지 6차에 걸쳐 종법사를 연임, 33년간 세계적 종교로의 초석을 세우며 교단을 이끌어 왔다.

좌산종법사는 대산상사 교회전체장 교단 대표 고사에서 대산종사의 공덕과 관련, ▷대종사와 정산종사의 유지를 받들어 7대교서를 정비 완정 ▷각종 사업회를 발족하여 교단경제의 기반 확립 ▷교화 교육 자선 산업 훈련 문화 봉공 등 각종기관들을 차례로 설립하여 교단 저력을 확충 ▷법치교단의 기틀을 확립하여 교단 만대의 기반을 확충 ▷반백년 기념사업, 2대말 사업, 대종사탄생백주년사업 등 3차에 걸친 성업봉찬사업을 통해 교단의 위상을 격상 ▷훈련강화를 통한 조불불사로 법위향상의 길을 닦아 천불만성의 배출문로를 열음 ▷해외교화의 문로를 열어 세계 속의 원불교로 도약, 종교연합과 UN NGO 활동을 통해 세계평화에 크게 기여 ▷세계평화를 위한 3대 제언인 종교연합운동, 세계공동시장 개척, 인류심전계발운동을 제창, 세계가 풀어야할 과제 제시 ▷우리 교단을 국내 6대 종교의 반열에 동참케 하여 국가 민족과 세계 인류에 지도의 역할을 하는 책임있는 종교로 성장시켰다고 밝혔다.

성업봉찬사업으로 교단위상 드러내

(1) 개교반백년 기념사업

기념대회는 원기56년 10월 8일 3만여명의 교도가 운집한 가운데 총부와 원광대 교정에서 거행했다. 개교반백년 사업과 함께 교화3대 사업인 연원달기, 교화단불리기, 연원교당만들기 사업을 8년간 전개, 연원교당 92개, 교화단 1천4백57단 증가, 새교도 7만7천6백5명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이루었다. 또한 영모전, 반백년 기념관, 교정원 사무실 건축 등 중앙총부 확장 및 기념물 조성에 큰 성과를 이루었다.

대산종사는 반백년 기념대회 결의문을 통해 하나의 세계, 균등과 평화의 세계, 남북통일과 세계적 정신운동 및 UR운동을 선언했다. 교단 대외적 작업으로 총부서울사무소 개설, 한국의 6대 종교로 등록, 종교잡지 『종교계』 발간 등으로 한국에서의 원불교 위상을 드러냈다.

(2) 2대 성업기념대회

원기 73년 11월에 있었던 2대 성업기념대회에서는 3가지 목표를 정했다.

첫째, 공부 사업성적 사정, 제도 체제 정비, 교정의 합리화, 실력 양성 등을 통하여 2대를 알차게 결산하고 3대를 새롭게 출발한다. 둘째, 교세를 확장하고 창립정신과 개교정신을 구현하는 교화·정신운동을 전개하며 고통에서 헤매는 동포가 하루속히 구제받게 한다. 셋째, 총부와 성지 장엄 개발사업, 보본기념사업, 각종 기념행사, 교위(敎威)선양사업 등으로 소태산 대종사께 보은하고 교단의 면모를 새롭게 갖춘다.

이에 따라 대중의 공의로써 「교단 제3대 설계 종합보고서」를 마련하여 교단의 방향을 확고히 했다.

(3) 소태산 대종사 탄생백주년 성업봉찬대회

원기76년 대각개교절에 5만여명(외국인 포함)의 교도가 운집한 가운데 중앙총부와 원광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려 교단의 위상을 드높였다.

탄생백주년을 앞두고 원기 75년 초등학교 5학년 사회교과서에 「새로 일어난 종교」란 제목하에 교조 소태산 대종사의 창교이념과 생애 등 원불교가 소개돼 대중들이 원불교를 알게 되는 전기를 마련했다.

국내학술회의 3회, 국제학술회의 1회를 통해 소태산 대종사의 사상을 널리 알렸고, 『원불교 72년 총람』, 『원불교 70년 정신사』, 『소태산 박중빈』 등을 발행해 역사의 한 장을 정리했다. 또한 모스크바교당과 알마타교당 설립, UN NGO 가입, 총부 UN사무소 개설 등으로 해외교화의 구축을 공고히 했다.

연이은 복지기관 설립 운영과 함께 은혜심기운동의 일환으로 아프리카 수단, 북인도 라닥 구호활동을 전개하여 대사회적·대세계적 책임을 다하기도 했다.

또한 영산성지와 총부성지 장엄사업(소태산기념관, 법은관) 등을 벌였다.

교재정비로 새시대 새종교의 면모 갖춰

대종사는 친히 『불교정전』 편수를 주관하였으나 인쇄본을 못보고 열반하였고 정산종사는 「대종경 편수위원회」를 발족시켜 『대종경』편수를 친감하였으나 『원불교교전』 완정본을 못보고 열반하였다.

대산종사는 취임 후 정산종사의 「교재정비, 기관확립, 정교동심, 달본명근」의 4대경륜을 받들어 원기47년 9월 『원불교 교전』을 발간하고 이어 『불조요경』, 『원불교예전』, 『원불교 성가』, 『정산종사법어』, 『원불교 교사』 등을 발간, 새 시대 새종교로서의 면모를 갖추었다. 이는 교전의 외국어 번역사업으로까지 이어졌다.

또한 대산종사 법문집인 『정전대의』, 『교리실천도해』, 『大山종법사 법문집』은 후진들이 공부길을 잡는데 표준이 되고 있다.

법위향상으로 천여래 만보살 문호 열어

교단의 외형적 팽창에만 그치지 않고 공부하는 교단으로서 자리매김을 하기위해 재가 출가의 법위향상을 강조했다.

대종사 당대에는 법위사정이 원기 13년 1대 1회말 기념총회와 원기16년 두차례 있었다. 정산종사는 1대말 성업을 결산하면서 거교적으로 법위사정을 단행했다.

대산종사는 원기50년 10월 「교도법위향상에 관한 특별 유시」를 발표, 전 교도 예비 법위사정을 시행하고 원기 55년 반백년 기념대회를 기점으로 정식법위사정을 단행했다.

이후 2대 2회말, 2대말, 대종사 탄생백주년에 법위사정을 양성화하여 교단 만대에 천여래 만보살의 문호를 활짝 열었다.

대산종사는 종법사 재임동안 훈련강화를 주창하며 전국 각지에 훈련원을 연이어 건립, 심전계발의 터전을 마련했다. 사진은 제주국제훈련원 준공 봉불식 광경

훈련강화로 인류심전계발운동 본격화

대산종사가 훈련 강화를 주장한 것은 교법이 사실적 도덕의 훈련에 바탕하고 있어서이다. 대산종사는 원기 52년(1967) 정산종사의 유지를 받들어 삼동원 개척을 시작했는데 이는 인류심전계발운동의 일환이며 그 첫 사업으로 훈련원 건축불사에 힘을 쏟았다.

국내에 중앙훈련원, 대구동명훈련원, 중앙상주선원, 소남훈련원, 만덕산훈련원, 제주국제훈련원, 중앙중도훈련원, 해외에는 하와이국제훈련원, 심원훈련원 등이 설립됐으며, 원기62년(1977) 교정원에 훈련부를 신설, 교단의 훈련정책 수립과 각급 훈련기관에 대한 사무를 관장, 전 교역자와 전 교도에 훈련의 필요성을 공감하게 했고, 원불교의 중요한 정체성으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또한 국민훈련으로 범위가 확장, 청운회가 주축이 된 「새삶훈련」을 통해 기업체 사원이나 일반 국민훈련을 하고 청소년 수련시설을 통해 일반청소년훈련까지도 하게 되는 성과를 이루게 됐다.

교재정비, 종교연합, 훈련강화, 법위향상 등 힘써

두분 스승 유업 받들어 세계종교로의 초석 다져

해외교화와 종교연합운동으로 세계적 종교의 기틀 마련

해외교화는 원기58년 미국 LA교당이 해외교당으로서는 처음으로 종교법인 인가를 받은 이후 미국, 일본을 비롯 세계 11개국 31교당에서 61명의 교역자가 교화하고 있고, 총부유엔사무소, 미주소태산 사상연구원, 미주 원광의료원, 하와이국제훈련원, 연변 삼동어린이집 등 5개기관에서 7명이 교역에 임하고 있다.

대산종사는 원기81년 노령에도 불구하고 하와이 국제훈련원에 행가, 대종사의 일원대도를 시방세계에 전할 큰 경륜을 다시한번 일깨워 주셨다.

대산종사는 대종사의 일원주의사상과 정산종사의 삼동윤리사상을 이어받아 세계평화 3대 제언으로 종교연합운동(UR)을 제창, 원기55년 일본 동경에서 개최된 제1회 세계종교자평화회의(WCRP)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종교연합(UR, United Riligions)운동」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이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종교연합운동의 의미를 천명했다. 그 결과 원기71년 제3차 아시아종교자평화회의, 원기76년 대종사탄생백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 원기77년 4월 중앙중도훈련원에서 제1회 외국인 종교지도자 일원훈련, 동년 8월, UN NGO 가입, 원기80년 좌산종법사 UN에서의 설법이 있었고, 원기81년에는 원광대학에서 교단 주최로 IARF 대회를 열기도 했다.

대산종사는 원기69년 내한한 교황 요한바오로 2세를 만나 「종교연합기구」창설을 제안했다.

종교연합활동은 국내에서도 한국종교자평화회의 및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교구 단위 종협 등 활동으로 이어져 종교를 통한 평화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법치교단 기틀 확립하여 교단만대 기반 확충

대산종사는 원기61년 10월 중앙교의회에서 『가족적 회상 운영의 시대는 지났으니 수만대를 통한 법치교단으로서 체제확립을 해야 하겠다』며 기회 있을 때마다 법치교단 확립을 강조했다. 이때 법치교단 운영의 3가지 원칙으로 첫째, 가족적 운영에서 합리적 제도에 의한 운영을 지향 둘째, 종법사 중심의 통치에서 수위단회 단지도체제로 나아갈 수위단회의 성격, 사업 방향 등 교단 운영체제의 기본 틀 확립 셋째, 교단의 민주적 운영을 밝혔다. 대산종사는 3대 원칙에 입각, 재위기간에 3차에 걸친 교헌개정을 통해 교단만대의 큰 기틀을 마련했다.

사대봉공회 육성을 강조하여 대사회·세계보은봉공활동 전개

봉공활동은 종교의 사회적 책임의 영역이다. 대산종사는 무아봉공의 실천방법으로서 사대봉공회를 천명하고 전무출신 본인과 전무출신 사가 원호를 위한 「출가봉공회」, 재가교도 원호를 위한 「재가봉공회」, 국가 민족의 원호를 위한 「국가봉공회」, 세계 인류에 대한 원호를 위한 「세계봉공회」 육성을 강조했다.

이 유시를 받들어 중앙청운회에서는 원기71년 「보은동산」을 설립, 대내외 복지활동을 눈에 띄게 하고 있고, 원기83년에는 전국 각 교구와 교당에서 재가 교도 주축으로 활동해오던 봉공회가 「원봉공회」라는 법인체로 출범, 수재민 돕기, 실직자 돕기활동 등 대사회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후진들이 받들어 실행할 일

대종경 부촉품 19장에 말씀하시기를 「스승이 법을 새로 내는 일이나, 제자들이 그 법을 받아서 후래 대중에게 전하는 일이나, 또 후래 대중이 그 법을 반가이 받들어 실행하는 일이 삼위일체되는 일이라. 그 공덕도 또한 다름 없나니라」 하셨다.

이제 후진들은 대산종사의 경륜을 받드는 신성으로 우리의 삶속에서 그 가르침이 온통 배어 나오도록 하고 나아가 국민과 인류에게 그 가르침이 널리 미쳐가도록 해야 한다.

나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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