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님께 다가갈 수 있는 자신감

'일과득력'으로 나름대로 정진하던 터에 만덕산훈련에 참여했다. 생각지도 못했던 좌산상사님과의 만남.
뵙는 순간 마음이 녹는 걸 느꼈다. 그저 눈물이 줄줄 흘러내리면서 해 주신 신(信)에 대한 법문이 그대로 마음 안에 자리했다.
순간 어찌 내가 이 회상 이 정법 안에 들어와 이렇게 큰 스승님과 함께 한 공간에서 호흡하고 있을 수 있는지 큰 축복감에 몇 번을 크게 크게 호흡 할 수 밖에 없었다.
스승님께서 간혹 잡아주시던 손길이 지금도 따뜻함으로 마음에 남아 있다.
일과득력으로 쉬지 않고 꾸준히 정진하며 교단과 교당 곳곳에서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될 것이며 기필코 보은자가 되겠다.
<동대전교당 허묘성 교도>


천둥 벼락 치는 소리에 번쩍 눈을 뜬 기분

천둥번개가 천지를 뒤흔드는 시간에 모두 깔깔회에 집중하는 모습들, 버섯목을 나르는 모습들은 진지하고 소담하고 아름다운 시간이었다. 어쩌다 시절 인연을 만나 뜨거운 눈물을 터뜨리고, 흥분을 주체치 못하여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동지들은 더욱 정진적공하여 감정의 시간들을 철저히 지키며 우리의 서원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아직은 태워도 미진하고 무엇인지 모르는 공허를 매만지면서 자신의 생활을 돌아본다. 너무도 많은 사연과 안다는 찌꺼기들이 비워지지 않아서일까? '모두 놓고 떠나자'라고 첫 일기를 썼는데 많이 부족함은 어쩔 수 없다.
상시생활에서 온전한 생각으로 취사하는 주의심을 대중 삼으면서 다음 동선을 손꼽아 기다리는 나의 모습이 그려진다.
<장충교당 김선원 교도>


지금까지 나의 공부는 우물 안 개구리였던가?

선을 하기위함으로 만덕산훈련에 참여했다.
과연 여러 종류의 선들이 맛깔스럽게 준비되어 있었다. 좌선, 행선, 사상선 등. 사실 '선'하면 앉아서 하는 좌선만 생각했는데, 행선 사상선을 통해 무시선의 위력을 느낄 수 있었다. 막연히 경전을 통한 공부만이 아닌 관조하는 공부를 통해 체득하는 공부를 해야겠다는 각오도 해 본다.
어린 청년 부처님들의 공부 열정과 어른 부처님들의 심오한 공부 깊이는 나를 참 부끄럽게 했다. '왜 이제야 만덕산훈련을 알게 되었을까'하는 아쉬움과 함께 지금까지의 내 공부는 우물안 개구리였음을 깊이 반성하고 이제 만덕산훈련을 계기로 제대로 된 진짜 공부를 지성으로 해 볼 것을 다짐해 본다. 
< 평화교당 이안성 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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