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국내 최고라는 서울에 있는 종합병원에서 목디스크 수술을 받았다, 다시 입원하여 통증치료를 위한 다양한 시술을 받았으나 효과가 없어 그 병원에서의 치료를 포기했다,
수소문하여 통증치료에 소문이 난 병원을 전전했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통증치료의 명의라는 분들이 입버릇처럼 하신 말씀은 수술 전에 찾아왔으면 좋았을 것이라 말한다. 그런 말은 누군들 못하겠는가. 이후 한방으로 눈을 돌려 침, 뜸에 용하다는 곳을 순회를 하였건만 모두 잠깐의 효과뿐이었다.

남편이 전근 발령이 나 전주에 온 이후에도 통증이 계속 돼 아주 참기 어려울 때면 그래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한의원을 찾아다녔다. 그러다 원광대 전주한방병원에서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침과 뜸 그리고 물리치료 등이 시너지로 작용하여 굳어진 근육과 유착된 신경을 유연하게 하는데 효과를 발휘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특히 매일 집중적으로 하는 물리치료는 내 몸속에 뭉쳐진 통증덩어리를 녹아내리는 듯한 편안함과 안정을 주었다.
그동안 여러 한방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받아보았지만 이렇게 정성을 다 해서 치료를 해주는 곳은 처음이다.

내게만 이렇게 잘해주시는가 싶어 병실에 돌아와서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했더니 모두들 이미 감동받고 수긍하는 분위기였다.

사실 물리치료라는 것은 전문성이 높으면서 매우 힘든 노동이라고도 할 수 있다.따라서 사명감을 가지고 마음에서 우러나오지 않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업무이다. 마치 가족을 대하듯 모든 환자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절로 머리가 숙여지고 존경을 하게 된다.
계속 입원할 형편이 되지 않아 퇴원을 하였지만, 다시 병원에 방문하는 날이 기다려진다.

요즈음 언론에 크게 소개되는 화려한 경력의 유명한 의사들을 나는 그렇게 신뢰하지 않는다. 나를 수술한 의사도 국내에서는 알아준다는 명의반열에 오르신 분이었으니까.

첨단시설을 갖추었다고 요란스럽게 선전을 하거나 의사들의 프로필에 일류학력과 경력을 내걸지 않더라도 이렇게 조용하고 묵묵히 환자들을 감동시키는 원광대학교 전주한방병원 물리치료실 김치옥 선생님이 진정한 이 시대의 명의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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