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100년기념성업회 상임위원회에서 원불교100년 비전과 과제가 확정돼 업무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이번에 통과된 비전과 과제는 원불교100년을 앞두고 교화, 혁신, 세계를 향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어 결연함이 엿보인다. 이에따라 4월중 대내외 기자간담회에 이어 오는 6월5일에는 제주 선천단에서 100년성업비전 선포를 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같은 움직임은 성업회가 지향할 가치에 따라 세상에 던지는 메시지라 볼 수 있다. 이것은 표제인 '원불교100년 세상의 희망이 되다'에서 그 해답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세상에 희망을 주기 위한 방안 모색보다 집안 잔치를 잘하기 위한 방향설정이 되었다면 근본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구성원들이 즐거워야 '정신개벽으로 하나의 세계, 마음공부로 은혜로운 세상'을 지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번 상임위원회를 거친 과제의 하나인 자신성업봉찬으로 속 깊은 마음공부를 할 수 있도록 온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 주객이 전도되는 상황이 연출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새 생활 정진운동의 일환인 선정진, 의두연마, 유무념 공부, 기도정진을 강조하는 것도 나를 기쁘게 하는 요소가 된다.

이러한 정신개벽 되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그래야 서로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용서하고 배려하게 된다. 구성원들은 이를 통해 스스로 심신의 자유를 누리게 된다. 행복함을 느낀다. 이처럼 누구든지 귀하게 대접받게 된다면 성업회의 구체적인 실행 목표를 담고 있는 원불교100년 비전이 이룩될 수 있지 않겠는가.

물론 상임위원회에서 승인된 2만교화단 단장훈련 사업과 창작오페라 소태산 박중빈 전주 공연, 남아공교당 월드컵 붉은악마 서포터즈 사업, 정책연구소에서 진행하게 될 교단혁신 연구과제 사업, 교단 인지도 사회조사 사업도 자존감을 회복시켜 주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교단이 조직의 목표지향에 치중하기 보다 구성원들의 마음을 알아준다면 교화대불공과 세계주세교단, 대자비교단, 대산종사 기념사업인 보은대불사가 원활하게 진행되리라 본다.

누구에게나 지존의 가치가 있다. 지존의 능력이 있다. 이것을 회복시켜 주는 풍토가 조성될 때 개교표어와 개교동기의 진정한 의미가 살아 날수 있다. 이것은 교단 100년 후의 연결고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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