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선학대학교 '영산회상 봄소식이' 열린음악회

▲ 90여분의 공연을 마친 전 출연진들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환호에 '교가'로 화답했다.
영산선학대학교 '영산회상 봄소식이' 열린음악회는 어디를 가도 꽃대궐을 이루는 찬란한 봄날과 함께했다.

이번 공연이 열린 11일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은 공연나들이에 나선 반가운 법연들로 휩싸여 술렁거렸다. 무대 뒤에선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일 영산선학대 학생들의 막바지 리허설이 한창이었다.

영산선학대학교와 광주전남교구가 주최한 이번 공연은 익숙하면서도 수준높은 작품들로 레퍼토리가 구성돼 풍성한 잔치가 되게 했다.

대각개교절 경축 문화행사로 자리를 잡아가는 이 공연은 이응준 교무의 지도로 영산대 Y(why)singers의 합창이 주를 이루었고, 박귀성 교도의 피아노 연주, 윤병천 교도의 대금 연주, 광주원음합창단의 찬조출연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또 이응준 교무가 성가를 피아노와 콘트라베이스 반주에 맞춰 재즈풍으로 불러 색다른 멋을 보여주며 관객들의 흥을 돋우었다. 무대에 오른 출연진들의 복장에서도 교단 문화예술의 발전과 전통을 이어가는 우리 문화에 중요한 맥을 느끼게 했다.

행사를 마련한 김혜신 영산선학대 총장은 "원불교 열린날을 맞이하여 우리 회상 봄소식을 함께 맞이하는 시간을 마련했다"며 "아름다운 음악을 통해 마음의 위안을 얻고 희망의 노래를 함께 부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초대의 말을 전했다. 선학대 학생들의 맑은 영성으로 준비한 아름답고 정성 가득한 음악의 세계에 재가출가 교도들이 함께하기를 바라는 뜻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무대의 주인공인 'Y(why)singers'는 영산선학대학교 학생인 예비교무들로 구성된 합창단으로 지난해 영광 한전문화센터 공연을 시작으로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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