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사람의 존경
부모는 많아도 자녀들의 존경을 받기는 쉽지 않습니다. 선생님이라는 직업인이 되긴 쉬워도 존경 받는 스승이 되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사장님들과 회장님들은 많아도 부하직원들의 진정한 존경을 받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누군가 내 앞에서 고개를 숙인다고 해서 그 사람이 내게 진정한 존경을 표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는 일입니다. 권력 때문에, 돈이나 지위 때문에 고개를 숙이는 경우가 많아 보입니다.
성직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성직자라는 이름을 떼어버리고, 유니폼을 벗어버리고, 일상의 삶 그 자체로 누군가의 존경을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성직자가 아니라 그 삶 자체가 성스러운 사람일 것입니다. 그래야 진정한 존경이 가능할 것입니다. 저 역시 부끄럽습니다. 누군가 한 사람의 존경을 받는다는 것이 쉽지 않음을 절감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더 깊이 들여다보면 궁극적인 질문에 직면하게 됩니다. '나는 나를 존경할만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대답이 참 궁합니다. 하지만 이런 부담스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살아간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우리의 삶은 진급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질문을 던지면서 사는 것이 원기100년을 앞둔 우리들의 자신성업봉찬이고 교화대불공의 첫 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나로부터 존경 받는 삶을 사는 것이 자신성업봉찬이고, 누군가로부터 존경받는 삶을 사는 것이 교화대불공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자신성업봉찬으로 자신에게 존경받고, 교화대불공으로 단원들에게 존경받는 단장님들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교화연구소장>
최정풍 교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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