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경 교도, 여의도교당, 서울교구봉공회 시민환경부
3월 일조량 역대 최저, 이상 저온현상 지속으로 채소 가격 폭등! 브라질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은 폭우로 인한 산사태 발생! 북미와 유럽, 대규모 폭설과 한파 피해 속출!
위의 내용처럼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이변은 이제 우리 주변에서 일상적으로 접하는 현상이 되고 있다.

얼마 전까지의 논의들은 지구온난화 자체에 초점이 맞추어져 그 주범인 온실가스 감축이 주된 관심사였다.

최근에는 각종 기상이변과 자연재해가 전 지구적으로 확산되면서 실제적 피해들이 광범위하게 나타남에 따라 지구온난화에 따른 여러 변화들을 총체적으로 진단하고 대비하기 위한 개념으로 기후변화를 주목하고 인류의 생활방식 자체를 전환해야 한다는 쪽으로 그 중심이 이동되고 있다.

지구 온난화는 지표 부근의 대기와 바다의 평균 온도가 장기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1997년 교토의정서에서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이산화탄소와 메탄 등 6종의 온실가스를 지정하여 그 증가량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다.

석유나 석탄 등을 연료로 사용하는 산업화시대 이후 이산화탄소와 메탄의 대기 중 농도가 획기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그 결과 지난 100년간 지구평균온도는 약 0.7℃ 상승하였다. 한반도의 기온은 지구 평균보다 2배 정도 더 높은 약 1.7℃ 상승하여 한반도의 기후가 아열대기후화 하고 있는 실정이다.

짧아지는 봄과 가을, 긴 여름과 따뜻한 겨울, 국지적 홍수와 가뭄 증가, 천적이 없는 외래종 유입에 따른 생태계의 피해들을 이미 우리가 경험하고 있다.

기후변화가 현재와 같은 속도로 계속 진행된다면 해수면 상승으로 물에 잠기고 있는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투발루와 유사한 사례들이 생겨나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게 될 것이다.

또한 멸종 생물 증가로 인한 생물다양성의 감소, 물 부족, 농산물 가격 폭등으로 인한 식량난, 환경오염과 독성 화학물질로 인한 건강 위협 등 인류가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위험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게 된다.

그럼에도 전 세계적 국가간 합의는 요원하기만 하다. 어느 정치학자는 지구온난화로 야기되는 위험은 직접 손으로 만져지는 것이 아니고 일상생활에서 거의 감지할 수 없기 때문에, 아무리 무서운 위험이 다가온다 해도 그저 가만히 기다릴 뿐 자신의 생활태도를 획기적으로 바꾸고 싶어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하였다.

결국 수많은 논의만 무성할 뿐 정작 현재 가장 필요한 실천에는 인색하다는 말이다.
무엇을 할 것인가? 어떻게 할 것인가?

편안한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대가가 필요하다.
지구는 인간의 욕망충족을 위한 각종 쓰레기들을 껴안고 자정시키며 이미 너무 큰 상처를 입었다.

이제 자연과 공존하는 삶을 위해서는, 소위 말하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일상의 안락을 조금은 희생하겠다는 결단이 필요하다. 저탄소 녹색생활 실천을 위해 각자 할 수 있는 한 가지 활동을 정해 지속적인 점검을 해나가면 어떨까?

집 근처 시장에서 먹을 만큼 장보기,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이용하기, 장바구니 들기, 일주일에 한번 승용차 쉬게 하기, 전기포트 사용하지 않기, 절약형콘센트 전원 꺼서 대기 전력 없애기, 샤워시간 줄이기, 음식 남기지 않고 다 먹기, 유용미생물 EM(이엠) 사용하기…

경산종법사님께서 원기 92년 대각개교절을 앞두고 말씀하셨다.

"덜 개발하고, 덜 만들고, 덜 쓰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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