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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법의 총설 
재가출가 평등 교법
만생령 불은, 원만한 대도

교법은 원불교 교리로 그 내용은 일원상의 진리와 사은 사요, 삼학 팔조입니다.
총설은 대종사님께서 모든 종교의 교리를 종합하고 요약해서 간단하게 정리하여 말씀해 주신 것입니다.

불교는 무상대도라
불교는 이 우주의 근본되는 진리, 즉 더 이상 위도 아래도 옆도 없는 그 자리, 그래서 시작도 끝도 없는 진리를 밝혀 주시고 깨닫도록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 진리는 곧 일원상의 진리로써 불생불멸의 진리와 인과보응되는 이치를 말합니다. 이 진리를 먼저 깨치신 불보살 성현들이 시대를 따라 나오시고 뒤를 이어 여러 곳에서 많은 사람들을 가르쳐 바르게 인도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많이 흐르는 동안 수많은 종교와 종파로 나뉘며 기독교에서는 하나님, 도가에서는 자연 혹은 도, 유가에서는 태극 또는 무극이라고 이름을 지어 진리 자리를 표현하였으나 비록 그 이름은 각각 다르지만 이 우주의 근본되는 진리는 본래 하나이니 대산종사께서 '진리는 하나' 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따라서 과거의 종교들은 세월이 오래되고 시간과 장소에 국한되어 서로 넘나들지 못한 관계로 각각의 종교에 국집되어 종교들 사이에 벽이 생기고 합력을 하지 못하며 심지어는 분쟁까지도 일으켜 성현들의 가르치는 본의와는 다르게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마치 어떤 말이 여러 사람들 사이에 전해지면 처음 말했던 내용과는 전혀 달라져 있는 것과 같다고 하겠습니다.

과거의 불교

대종사께서 대각을 이루시고 "서가모니 불은 진실로 성인들 중의 성인"이라고 하시고 "부처님의 말씀에 부합되는 부분이 많으므로 연원을 대신다"고 하셨습니다.

즉 일원의 진리를 이미 바르게 깨달으신 성인이시고 널리 깨닫도록 해 주셨기 때문에 이 세상의 수많은 종교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제일인 불교에 대하여 언급하셨습니다.

과거의 불교는 서가모니 부처님의 원만하신 가르침이 본래 의도와는 다르게 정법, 상법, 계법으로 이어져 모든 사람들이 부처님의 법을 공부하고 진리를 깨닫는 부처님의 은혜를 입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제도와 방편이 출가한 승려를 위주로 조직이 되어 재가 수행자들은 생활하면서 수행을 하기가 어렵게 되어 있음을 지적하셨습니다.

참다운 불법을 닦으려면 결혼하여 가정을 가진 사람은 가정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불구해야 하고, 참 수행자가 되기 위하여 세상을 벗어나 깊은 산 속에서 살아야 하므로 일반 신자들은 부처님의 직통제자나 조상으로 들어가기가 어렵게 되는 등 재가와 출가가 평등해 질 수 없었던 점을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의 교법

원불교는 법신불 일원상이 신앙의 대상이며 수행의 표본입니다.
일원은 우주만유의 본원이요, 제불제성의 심인이며, 일체중생의 본래 마음이므로 이 진리를 바르게 믿고 깨달아 수행하여 진리와 하나가 되도록 가르쳐 주시며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도록 해 주셨습니다.

신앙의 강령은 사은 보은으로 모두가 부처임을 깨달아 일일이 불공하여 사은의 위력을 얻고, 수행의 강령인 삼학 수행으로 누구나 마음공부로 힘을 얻어 일원의 본래 자리에 합하도록 해 주셨습니다.

대산종사 법어 교리편 20장에 "대종사의 교법은 천하의 대도요, 만고의 대법이다. 삼학공부는 만 생령의 부활의 원리요 대도이며, 사은 보은은 세계 평화의 원리요 대도이며, 사요 실천은 세계 균등의 원리요 대도이니, 우리의 교법은 광대하고 원만한 대법이며 대도" 라고 하셨습니다.

광대하고 원만한 종교의 신자

모든 종교의 근본되는 진리는 본래 하나이니 정산종사께서 동원도리라고 밝혀 주셨고 이 자리를 대종사께서는 '천상천하 유아독로(唯我獨露)', 예수께서는 '천상천하 유아독생(唯我獨生)', 부처님께서는 '천상천하 유아독존(唯我獨尊)'이라고 하시어 누구나 이 자리를 깨쳐 낙원 세계에서 극락을 얻도록 했습니다.

모든 종교가 원래 하나인 자리에 바탕하여 모든 성현들의 가르치신 본의에 어긋나지 않게 실천하고 교화를 하는데 합력하여 나아가야겠습니다.
정산종사께선 "마음공부 잘하여서 새 세상의 주인 되라"고 하셨습니다. 공부를 하였으면 반드시 세상에 유용한 사람으로서 사람다운 도리(道理)를 잘 하여야 그것이 수도인(修道人)이요, 바른 공부길이라는 말씀입니다.

과거처럼 세상일을 도외시하고 홀로 독선기신(獨善其身)하는 것은 새 세상에는 아무 쓸모없는 도인(道人)이며, 참다운 공부인이 아닌 것입니다.

대종사님께선 "과거의 불교는 그 제도가 출세간(出世間) 생활하는 승려를 본위하여 조직이 되었는지라, 세간(世間) 생활하는 일반 사람에 있어서는 모든 것이 서로 맞지 아니하였으므로, 누구나 참다운 불교의 신자가 되기로 하면 세간 생활에 대한 의무와 책임이며 직업까지라도 불고하게 되었나니, 이와 같이 되고 보면 아무리 불법이 좋다 할지라도 너른 세상의 많은 생령(生靈)이 다 불은(佛恩)을 입기 어려울 지라, 이 어찌 원만한 대도라 하리요."

세상에서 주인 되는 수행이야 말로 진정한 수행이라 하겠지요. 일과 이치를 같이 연마하여 사리간(事理間)에 두루 통달하는 공부를 하여, 공부를 잘하면 일도 더불어 잘하고, 세상일을 잘하면 공부도 더욱 깊어지는 진정한 도인의 길을 교법의 총설에선 밝혀 주고 계십니다.

대종사 꿈에 한 이인이 나타나서 원불교가 앞으로 크게 발전할 것은 의심 없으나 세력이 커짐에 따라 혹 다른 사람이나 다른 단체를 업신여기게 될까 걱정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대종사의 가르치시는 본의와는 다르게 나아가지 않도록 주의하며 우리의 교법이 대도 정법이고 주세 회상임을 자부하며 우리 모두 광대하고 원만한 종교의 신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 오선도 교무
    미주동부교구
    애틀란타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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