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화대불공은 자신교화부터

내 마음에 교법이 가득차면 세상도 교법이 가득 차는 이치
마음공부·감사생활 운동으로 사회변화 앞장 서야
대각·개교·공동생일로 원불교 문화 꽃 피워야 해

 

 

 

- 올해 대각개교절을 맞아 원불교100년기념성업의 첫걸음을 내딛는 원년이라고 선언했다. 대각개교절을 맞이하여 봉축위원장으로서의 소감과 교도들을 향한 경축 메시지를 전한다면

금년 대각개교절은 상당히 의미 있는 해이다. 원불교100년을 앞두고 교단적으로 어떻게 100주년을 맞이할 것인가, 비전 사업들을 결정해 시작하는 때이다. 사실 100주년이라지만 교단에서는 대각개교절이 기점이다. 이 날이 원기 원년이기 때문이다. 100주년까지는 대각개교절을 맞이할 때마다 원기 원년이 가진 의미, 교단이 나아갈 지향점을 가지고 이 날을 맞이해야 한다.
대각개교절을 맞이하는 교도 입장에서 가장 먼저 '대종사님이 좋아하시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결국은 교도들이 대각도인 되는 것을 제일 기뻐하실 것이다. 많은 행사를 하는 가운데 그 기저에는 늘 일원의 진리와 교법에 대한 것을 내 마음에 받아들여 '어떻게 실행 할까?'가 내재 되어야 한다. 우리들은 대각개교절을 맞아 일원의 교법을 힘 있게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 대각개교절을 맞아 행사들이 다채롭게 진행된다. 연중 '대사회를 향한 시민운동'으로 전개해 갈 수 있는 '방안'은?

여러 상황에서 볼 때 대체적인 시각이 교단 안으로 향해 있다. 종교가 사회에서 관심 갖고 추진하는 일에 관여하는 것은 우리의 사회적 역할이다. 종교의 근본적인 역할은 도덕성 확립이다. 종교가 사회에 대해 해야 할 일이다. 우리가 사회를 향해 해야 할 운동의 하나는 '마음공부 운동'이다.
마음공부는 종교를 떠나서 이미 모두가 그 마음 속에서 살고 있다. 오는 세상에 모든 것이 사실적으로 드러날 때에는 실지로 생활에 중요한 것은 각자 쓰고 있는 마음이다. 그것을 사회로 확산시켜나가는 일이 관건이다. 또 하나는 '감사생활 운동'이다. 감사와 마음공부가 교단이 사회를 향해서 던질 수 있는 핵심 키워드이다. 이것이 정말 중요한 사회를 향한 운동이라고 본다.
우리 교법은 전체가 다 사회운동이다. 복잡한 교리는 놓아두고 대표적으로 사회를 향해 던질 때는 감사와 마음공부를 통해 사회변화를 시켜가자.
이번 원불교100년성업회 슬로건이 '마음공부로 은혜로운 세상'이다. 참 잘 정해진 것 같다. 마음공부 뿐아니라 감사를 통해 은혜를 나타내자는 것이다.

- 전 교도의 신앙 수행 문화정착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대종사께서 원불교를 내 놓으시고 미래시대 인류 정신을 이끌기 위해 법신불 일원상을 드러내셨다. 이는 어떻게 볼 때 종교 개벽이다. 우리 교단이 일원상 신앙과 일원상 수행에 얼마만큼 접근해 있는가를 점검해야한다. 형상의 일원상을 모시고 사는데 그 형상의 원을 모시라는 것이 아니라 그 원을 모시고 생활하라는 것이다. 모든 교도들이 과연 그 진리를 얼마나 받아들이고 실제로 일원상을 신앙 수행하는 행위에 가까이 다가서 있는가 생각해 봐야 한다. 앞으로 원불교가 세계종교가 되려면 재가나 출가교도 모두 원불교다운 신앙과 원불교다운 수행을 해야 한다. 그것은 일원상의 수행, 일원상의 신앙이다. 신앙은 처처불상 사사불공으로 하고 수행은 무시선 무처선이다. 실제로 곳곳이 부처이니 모든 일에 불공하라는 것이다. 어느 때나 나의 참마음을 여의지 않고 살 수 있는가. 이것이 교도들 마다 깊어져야 한다.

이번에 원불교100년성업회에서 추진하는 핵심과제 중 자신성업봉찬이 바로 그것이다. 선 정진, 기도 정진, 의두 정진, 유무념 공부가 실제로 일원상 수행과 신앙 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대산종사 대적공실 법문은 그 어른 필생의 공력을 들인 보물이다. 전 교도가 늘 곁에 두고 읽고 연마해야 한다. 그렇다면 일원상을 모시고 그려가는 교도의 신앙 수행의 나침반, 안내서가 될 것이라 본다.

- 현대 정보화 사회와 발맞춰 원불교 문화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 가야 할 지

원불교 문화 중 '대각'은 중요한 사건이다. 마치 아침 해가 뜨는 것과 같다. 대종사님의 대각을 통해 인류 정신이 밝아진 대사건이다. 그 다음은 '개교'이다. 대종사께서 깨닫고 보니 사람들을 깨달음의 세계로 이끌어야 하겠다는 염원이 있어 원불교 교문을 연 것이다.

또 하나 중요한 의미는 교도의 '공동생일'이다. 육신의 생일이 아니라, 교도의 공동 생일이다. 교도는 법의 인도를 받은 사람이다. 법에 신심이 뿌리 내려서 법의 길로 가는 것이다. 4월28일은 법으로 즐기는 영생을 구원받은 날이다. 내 마음의 영부이다. 마음을 낳아 주신 날이다. 그날을 함께 즐기자는 것이다.

이 세가지 의미가 대각개교절 행사에 잘 살아나야 한다. 이러한 경축 문화가 발전해도 만약 대각이 빠지면 헛일이다. 대중과 함께, 세상과 함께, 즐거움을 나누고 기쁨을 나누자. 그렇게 일원문화의 꽃을 피우며 발전이 되어야 한다.

- 원불교100년성업봉찬 사업의 전개가 이달에 새롭게 전개 될 것으로 보인다. 재가출가 교도는 원기100년을 어떻게 맞이해야 하는지

경산종법사께서 원불교 최대의 화두를 '교화대불공'으로 말씀 하셨다. 교화대불공은 대각개교의 의미와 비슷하다. 교화대불공은 1차적으로 교법의 실현이다. 우리는 밖에 있는 중생 교화보다 마음 중생부터 교화를 시켜야 한다. 바깥사람 교도 많이 만들기 전에 내 마음교도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 '일체유심조'라고, 내 마음에 교법이 가득차면 세상도 교법이 가득 찬다. 하지만 내 마음에 교법이 비면 세상도 빌 것이다.

교화대불공도 그런 의미에서 대종사님의 일원대도 교법이 세상을 구원할 교법인데 정말 100주년에 사람들이 그 교법과 인연을 걸어서 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렇게 하기위해 '자신성업봉찬'이 되어야 한다. 이것이 백주년 맞는 핵심의제이다. 경산종법사께서 말씀 하신 '교화대불공'의 핵심도 바로 '자신성업봉찬'에 있는 것이다.
본말을 따지면 본은 자신성업봉찬이고, 그로 인해 피어나는 결과는 교화대불공이다. 이 두 가지가 교단 100년을 맞는 전체의 방향이고 염원이다.

- 원불교100년기념성업은 어떤 방향으로 전개 되어야 하겠는가?

100년성업은 교단사적으로 볼 때 결실과 결복의 의미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교단이 원기 원년부터 100년까지 해 온 모든 것을 반추해보고 결복교운으로 나아갈 수 있는 줄기와 체제를 정비해야 한다. 즉 '원불교100년 이후의 교단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이다. 아마도 원불교100년이 분수령이 될 것이다. 그러기로 하면 첫째가 '교법의 실현'이다. 우리가 세상을 향해 나가면 대종사 교법 전하러 가는 것이다. 교단100년을 맞는 과제는 개인, 가정, 기관, 단체 등 교단 전체가 대종사의 교법 정신 실현이 과제이다. 이것이 핵심과제이다.

두 번째는 '교화대불공'으로 실현해 내야 한다. 교도 숫자 여부를 떠나서 결국 교도는 교법 실현하는 교도가 되어야 한다. 교법을 실현하는 교도가 많아지면 그 정신이 사회로 번져 나가기 마련이다. 교법정신을 그대로 실현해 낼 때 세상의 인심이 돌아오는 때가 됐다고 본다. 또한 교단은 모든 것을 교법화 하는 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래서 이 사회에 교법을 활짝 피워내야 한다.

대담 육관응 편집국장 
사진 천지은 기자 webmaster@wo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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