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국 원로교무와 야단법석 법잔치

남원지구 운봉수도원 동산에서는 대각개교절 법잔치 일환으로 박은국 원로교무를 초청하여 야단법석을 열었다. 2일 열린 이번 행사는 운봉교당 외 인근 교당에서 합동법회를 주관해 분위기를 새롭게 했다. 운봉교당은 박 원로교무의 초임지로 그 의미가 남다른 곳이다.

박 원로교무는 "오늘은 정말 좋은 날이다"며 "27세에 운봉교당에 첫 부임했는데 이제 내 나이가 88세다"고 61년의 세월을 담아냈다.

박 원로교무는 참석자들에게 "왜 마음공부를 하느냐?"며 "매일같이 무슨 재미로 사느냐?"고 되물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먹는 재미, 술 마시고 담배 피우는 재미, 놀고 잠자는 재미 등 이 모든 재미는 욕심의 세계에서 사는 욕계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이런 삼계화택을 벗어나려면 부처님 공부를 해야하고 마음을 찾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마음을 찾는 공부로 계문과 정신 수양, 사선락(四禪樂)을 제시했다. 박 원로교무는 "계문을 잘 지키라"며 "계문 지키는 것이 쉽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이 지키신 분들이다"고 말했다. 이어 정신수양 공부로 "일원상서원문을 10독씩만 외워보라"고 당부했다. 일원상서원문을 10독 하고 있으면 마음이 어디로 가는지도 보이고, 마음의 힘도 쌓이기 때문이다.

박 원로교무는 '사선락'의 첫 번째는 이생희락지로 세상의 재미를 떠난 수도의 재미를 말했다. "교도들이 만나서 이야기를 할 때도 좋은 얘기와 공부하는 얘기를 하자"며 "공부를 하면 키가 머리로 솟는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수도의 재미를 느끼는 정생희락지로 염불과 선을 많이 하고, 경전 읽는데 재미를 붙여 수도의 진미를 맛보는 경지를 설파했다.

이어 이희묘락지와 진리와 하나되는 사렴청정지를 제시하며 "이 회상 만났을때 성불을 안하면 언제 할거냐?"며 대중들을 조용히 경책했다. "공부는 〈정전〉에 밝힌대로 하면 쉽다"고 말한뒤 "계문도 철저히 지키고 동·정간 불리선을 하다보면 영성이 열리고 우주의 진리와 합일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