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교당, 성재 봉기종 선생 초청

전농교당이 대각개교절을 맞아 윤리연구원장인 성재 봉기종 선생을 초청해 '인본주의와 도덕정치'를 주제로 특강법회를 열고 대각의 의미를 되새겼다.

4월27일 전농교당 대법당에서 진행된 특강법회는 유교의 무극과 불교의 불성 자리가 본래는 하나인 자리임을 확인하는 시간이 됐다.

원불교와의 인연에 대해 성재 선생은 "대산종사와 인연으로 중앙총부에서 몇 개월 생활한 적이 있다"며 "원불교는 기복신앙이 아니고 사실신앙이어서 좋고, 유교사상과 가까워 더욱 좋다"고 친근감을 표했다.

성재 선생은 "도덕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면 우리의 마음이 불성에서 천연성이 생겨나는데 이 마음을 성명(性明)이라 하고, 기질에서 나오는 마음을 도심"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세속에서는 인심에서 우러나오는 것을 본심이라 하나 진정한 본심은 성명에서 우러난다"며 "인성교육도 기질에 바탕한 교육이 아닌 성명에서 우러난 본심을 찾아주는 교육"을 강조했다.

오늘날의 교육 현실에 대해 성재 선생은 "지식교육이 아닌 불성을 아는 천연성 교육에 뿌리해 지혜의 샘물이 나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성인의 경지에 대해 성재 선생은 "정성스럽다는 경지로, 천지 그대로인 동시에 자연"이라며 "이 경지에서는 잠깐이라도 사심이 들어올까 경계하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성재 선생은 "본심을 찾아가는 길은 성(誠)이며 뜻을 독실하게 하면 기운이 따라 온다"고 역설한 뒤 이런 독실한 뜻이 기운을 이끌고 갈 때 비로소 청기를 얻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성재 선생은 "육신으로 육신을 다스리는 것과 마음으로 육신을 다스리는 것을 겸해야 한다"며 도덕 수련을 통해 뜻으로 기운을 인도해 갈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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