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산천단에서 원불교청운회, 봉공회, 여성회, 청년회원들의 함성이 드높았다.
원불교100년 비전 선포 및 성업 대정진 기도 1,500일 회향식이 열린 만큼 기도 정성을 여느때 보다 간절했다. 이들에게 내리쬐는 뜨거운 날씨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로지 하늘에 사무치는 대정진 기도를 올릴 뿐이다.

이를 통해 이들은 교법실현의 의지를 다졌다. 알고만 있던 교법들을 실천으로 나타나겠다는 것이다. 구두선에만 그치는 것에서 벗어나 직접 교법을 체험하겠다는 의지 표현이다.

김주원 교정원장이 대종사의 역군임을 강조한 것과 김경일 원불교100년성업 사무총장이 원불교100년 선언에서 낙원세계를 열어가는 주체로 거듭날 것을 주창한 것도 교법실천의 맥락과 연결되어 있다. 그만큼 교법실천은 교단의 앞으로의 방향에 있어서 중차대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것은 결국 자신성업봉찬과 연결되어 있다. 자신성업봉찬이 되지 않고는 앞으로 닥쳐올 교화 장벽을 헤쳐 나갈 수는 없다. 아무리 교화대불공을 부각시켜도 깨어있는 시각을 갖지 못한다면 보기좋은 납도끼와 같다. 말로는 수미산을 못쌓겠는가. 말로는 항하수 모래수를 못 만들겠는가.

그렇기에 이번 1,500일 회향식이 주는 의미는 각별하다. 그 과정의 면면을 살펴보면 대정진 기도를 통해 자신을 되돌아 보는 계기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원기91년 4월 원불교청운회, 봉공회, 여성회, 청년회원가 중앙총부 영모전 광장에서 결제식을 가진 이래 원기93년 11월 재가 단체의 10년 릴레이 기도를 범 교단적인 기도를 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원기94년 1월 서울교구청에서 거행한 1,000일 회향식을 기점으로 전환됐다.

이어 원기94년 4월 부산교구청에서 1,100일 회향, 원기94년 8월 광주전남교구청에서 1,200일 회향, 원기94년 11월 경남교구청에서 1,300일 회향, 원기95년 3월1일 각 교구 산상기도 장소에서 일제히 거행한 바 있다.
이러한 끊임없는 범 교단적 기도정성은 결국 교단을 이끌어 가는 힘이라 볼 수 있다.

이처럼 매사를 기도정성으로 나아간다면 교단의 앞날은 밝다. 결국 기도는 자신성업봉찬과 연결됨을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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