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학부·대학원 교과과정 연계 및 심화 방향 모색
현장과소통

예비교무 교육을 위한 교육과정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산선학대, 원광대 원불교학과, 원불교대학원대학교 예비교무들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는 서원교과, 교학교과를 시대에 적합한 교과과정으로 개선한다는 것과 관련이 있다.

현 교과과정이 20년이 경과됨에 따라 교육의 성과와 현 교육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 파악, 개선방향 등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교육내용과 지도방법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시점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현 교과과정은 원기75년 전 교단적 사업으로 예비교무 교육발전위원회가 발족되어 1년간 연구활동 성과를 통해 예비교무 교육의 틀을 마련했다.

5월28일 교육기관 간담회에서 교수 교무들은 원불교학 정립과 후진양성이 시대 변화를 따르지 못하고 정체되어 왔다는 점을 크게 우려했다.

원광대 정현인 교수는 "원불교 교육의 지향 목표를 확실히 정한 다음 교육 방향을 각 교육기관의 특성에 맞게 정립해 가자"는 의견을 개진했다. 교화 방법이 시대에 따라 변하듯 교육 방향도 신축성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즉, 후진 교육의 질이 결국 교화와 직결된다.

원광대 원불교학과 양동원예비교무(3년) 는 남한산초등학교의 교육에 관한 영상자료를 소개 하며 "교리를 습득하는 것과 체득하는 것은 다르다. 우리는 현재 습득되어지고 있다. 체득할 수 있는 교육방향이 재정립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백종근예비교무(3년) 도 "원불교학과 편입생으로 입학했는데 일반대학과 커리큘럼이 다르지 않아 실망감이 들었다"며 "종교자를 키워내는 심도있는 교육이 아쉽다"고 교과과정 개선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향후 교정원 교육부에서 진행될 교과과정 개선방향에 대해 류경주 교무는 "교학교과는 과목편성의 적절성 여부, 서원교과는 수양, 취사과 중심의 훈련 과목을 점검한다. 또 학부와 대학원의 교과과정 연계 및 심화 방향 모색, 수준별 맞춤형 교과과정, 기초교육 강화 및 교육교재 개발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교과과정 개선을 위해 이웃종교 교과과정 자료 분석과 위원회를 통한 예비교무 교과과정 분석을 진행 중이다. 9월에 교과과정 세미나를 한 후 심도있게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그러나 교과과정 개선 추진 시 중요한 점은 교육의 직접 수혜자인 예비교무들의 의견도 경청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들에게 교과과정은 평가를 위해 필요한 것이 아니고 사실적 도덕훈련을 위한 것으로 공부에 대한 열정을 갖게 하는 동기 부여가 충분히 되어져야 한다.

예비교무 교육은 교육당국과 교육기관, 교단 구성원들의 관심과 역량으로 해결해야 할 교단만대의 성업이다.

인재를 발굴하고 교육하고 후원하기 위한 역량이 결집되어 교단을 세계의 주세교단으로 계승발전 시킬 수 있는 추진동력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각자 자신이 주인공이 된다면 훌륭한 인재를 배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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