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명 관장, 북 카페나 키드 카페 특성화 시킬 것

'어린이 한 명을 키우기 위해서는 한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청소년들의 교육은 개인을 넘어 지역사회와의 연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이웃이라는 울타리가 사라지고 있는 도시의 삭막함에 '고맙습니다 둥근빛 작은도서관'은 하나의 옹달샘임에 틀림없다.

8일 둥근빛 작은도서관을 개관한 박주명 관장은 "대전 안산도서관이 200m 안에 있어서 상당히 불리한 조건이었다"며 "작은도서관을 전국에 3개 만드는 데 160여 개 지역에서 신청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해 조마조마 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작은도서관을 유치하게 된 계기에 대해 박 관장은 "전주 평화종합복지관에서 근무할 때 정부로부터 '작은도서관'을 지원받아 설립한 일이 있는데 이 경험을 살려 작은도서관을 설립하게 됐다"고 노하우를 밝혔다.

박 관장은 이어 "군부대에 은혜의 책보내기 운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는 권도원 교무가 고등학교 때 은사"라며 "권 교무의 영향으로 '은혜의 책보내기 운동'과 지역의 도서관 설립 운동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복지관에 부임한 후 전 직원들이 한 달에 책 한 권씩 읽는 이벤트를 꾸준히 진행한 것도 작은도서관 유치에 도움이 됐다고.

그는 작은도서관 운영 방향에 대해 "북 카페나 키드 카페로 운영할 예정이다"며 "지역주민들이 책과 친근하게, 책읽는 습관이 몸에 배이도록 지역민과 호흡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임을 소개했다. 더불어 현재 복지관에는 '동화 읽어주는 주부모임'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데 이들과 함께 '책 사랑 운동'을 전개해 지역의 커뮤니티 형성에 도움을 주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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