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 사회화가 앞으로 과제

한국선학회(이하 선학회)가 춘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를 개최, 창립10년을 회고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11일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 다향관에서 열린 춘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에서 김영두 전 회장은 기조강연을 통해 "선학회의 10년 역사를 되돌아 보면 학술업적과 학술활동이 너무 많으며 또한 학술적 성과가 너무 장엄하다"고 평가했다.

그의 평가처럼 선학회는 학술활동 분야를 한국선의 정체성을 포함해 한국선 전반에 대한 연구, 선학의 기초 이론에 대한 정리 및 정치·경제·사회·문화·환경·교육 등 현대사회의 여러 문제점들에 대한 선적 해법의 모색 등으로 크게 넓혀왔다.

또 매년 3회 학술지를 발행 하는 등 학문적 업적에 힘입어2009년 12월, '학술등재후보지'에서 정식'학술등재지'로 승격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김 전 회장은 또 "지난 10년의 성과를 거울삼아 새로운 10년을 장엄해야할 시기에 들어섰다"며 "선에 관심이 있는 모든 분들께 문호를 완전 개방해 다양한 전공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21세기 새로운 시대에 선을 통한 새로운 정신문화를 열어 갈 수 있도록 학술활동을 더욱 배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학술활동을 해 나감에 있어서 단순히 한 분야의 연구에 그치지 않고 시의적절하게 구현해 나가는 실천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는 덧붙여 "정·혜·계의 삼학도 단순히 개인의 수행에 그치지 않고 사회화하는 방향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며 선학회가 관계하는 선도량이나 템플스테이 등의 구체적인 방향도 함께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선과 현대사회의 조화를 모색하며 김재성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교수의 '위빠사나 수행의 현대적 위상'과 김호귀 동국대 교수의 '현대사회와 선의 재발견' 등 6명의 전문가가 연구성과를 쏟아내 학술대회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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