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사 교법으로 미래 핵심 인재 양성할 것
원불교100년기념성업의 교화대불공 실현 초석

▲ 신축중인 계룡대교당. 8월부터 계룡대에 근무하는 장병이 이곳에서 예회를 볼 예정이다.
계룡대교당 과거
원기21년 4월 대종사께서 제자 이공주, 전음광을 대동하고 계룡산에 다녀가며, '원불교 수도 도량을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원기44년 10월24일 정산종법사의 하명으로 논산군 두마면 부남리 64번지 신도안 대궐터의 '불종불박' 바위 뒤에 있는 초가 1동을 매입하여, 이곳으로 옮기도록 조처하고, 원기45년 9월1일 신도교당이 설립돼 남선교당에서 근무하고 있던 심익순 교무를 초대교무로 발령했다.

원기46년 8월15일 대구교당 김지원행 교도의 희사로 신도안에 대지 3,712㎡을 매입하고, 동년 10월 정산종법사의 서울대학병원 입원 중에 상경한 대산종사와 동산종사(이병은)에게 하명하길 "지체 말고 어서 어서 신도안에 들어가 터를 잡아라"라는 최후 유촉을 받고 대산종사께서 신도안에 정양을 하며 삼동원의 기초를 닦기 시작했다.

원기47년 4월 신도교당 제2대 교무로 동산종사, 순교로 이유관 교무를 발령했고, 12월 대산종사께서 동산종사에게 지역 사회 청소년을 위한 야학원 설립을 하라고 명한다. 이후 동산종사는 7년간 야학을 운영했다. 야학교사로는 김학인, 박성기, 김은준, 이성조 등이 맡아 신도안의 생활 개선, 문맹퇴치, 미신 타파 운동에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원기68년 7월27일 정부는 신도안 일대에 거주하는 모든 주민들을 두마면사무소에 집합시켜 놓고 '이 지역에서 철거할 것'을 통보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는 정부의 군사기지화 확정에 따른 일방적인 통고였다. '국방부 6·20 사업' 발표 소식을 접한 대산종사는 "우리가 이 땅을 준비해 왔으나 국가에서 필요하다면 내주어야지. 국가일을 위해 우리가 그동안 준비해왔던가 보다"라며 계룡산에서 인근 천호산으로 삼동원을 옮기게 됐다.

계룡대교당 현재
교단의 모든 출가 재가교도들의 한결 같은 염원과 원력으로 이뤄진 '제2의 법인성사'인 원불교 군종승인. 원기91년 3월24일 국방부로부터 군종병적편입대상 종교로 선정되면서 삼동원 복원 사업도 함께 시작됐다. 원불교가 군종병적편입대상 종교로 선정되어 않았으면 생각도 하지 못했을 일이다.

원기91년 1월 계룡대 근무하는 교도들의 협조를 얻어 부대 내 식당 한 칸을 빌려 계룡교당에서 출장가 원불교 종교행사를 시작하지만, 불법집회라 하여 부대의 감시를 받는 처지에서 조심스럽게 교화의 발판을 마련한다.

그해 9월 민간성직자 상시출입증과 부대차량 협조를 얻으면서 계룡교당의 계룡대 교화는 활력을 찾으며 매주 50여 명이 법회를 보는 성과를 냈다.

원기92년 8월10일 계룡대(신도안)에 원불교 교당 신축 기부채납 승인 요청 공문을 접수하였으나 원불교 신자수가 적다는 이유와 계룡대 근무지원단 군종실 결정사항이 아니라는 이유로 국방부로 이관한다는 회신공문을 받고 교당설립은 또 한번의 좌절을 맞는다. 스승님들의 숨결이 살아 있는 곳, 교단의 추억이 서려 있는 신도안, 군부대 이전사업으로 떠나야 했지만 가슴 속엔 그대로 머문 그곳. 교단의 성지인 신도안, 계룡대교당 설립에 대한 포기는 있을 수 없다.

군종교화에 관심을 갖고 있는 많은 재가 출가 교도들의 지속적이고 끊임없는 노력으로 원기93년 3월 계룡대 내 원불교교당 신축 공문을 접수하고, 그해 4월에 국방부 병영정책팀으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게 되는 경사를 맞는다.

교당 설립 승인을 받고 교당 건축 부지를 선정하는 가운데 기득권을 가진 종교들의 훼방도 많았다. 교당 부지가 기존 종교시설에서 많이 떨어져, 계룡대에서 가장 외진 곳인 해군 지원부 인쇄소 뒤편(중봉 아래)에 교당 신축 부지를 선정한 것도 다 이런 이유에서다. 옛부터 중봉은 신도안 계룡대의 기운이 한곳에 모이는 중요한 곳이라 한다. 옛날 신도안교당과 직선거리 300미터, 조금 돌아서 500미터에 위치한 곳이다.

계룡대교당은 옛 성지복원이라는 커다란 숙원사업이다. 원기94년 3월27일 교당 건축 기공식을 시작으로 총공사비 25억, 강동교당 박찬정 교도의 설계, 법당동 397㎡, 사무실동959㎡의 건물로 시공은 제일건설에서 원기94년 8월3일에 착공하여 공정율 90%를 달성한다.

계룡대교당 미래
계룡대(신도안)은 소태산대종사, 정산종사, 대산종사, 좌산상사, 경산종법사와 수 많은 선진님들의 염원과 숨결이 살아 있는 곳이다. 대산종사는 신도안에 훈련과 요양의 도량 그리고 고등학문 연구를 위한 기관과 만성전(萬聖殿)을 지어 모든 성인을 함께 모시고 받드는 도량을 염원했다. 또한 함양도량으로 천양원을 구상해 종교연합의 원대한 꿈을 설계했다.

이곳에 '계룡대교당'을 신축함으로써 대종사의 교법으로 꿈을 키우고 미래를 설계할 젊은 장병들을 핵심인재로 키워 낼 것이다.

군종교화 및 계룡대교당 건축은 원불교100년기념성업의 교화대불공 실현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미래 청소년 교화의 발판을 마련하는 중요한 역할과 교단 교화성장 동력인 미래 교도를 확보하는 희망의 등불이 될 것이다.

또한 군 입대 청년교도들에게 신앙생활이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지도할 것이며, 60만 군 청년들에게 원불교 교법을 전해 대량교화의 시대를 열 것으로 예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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