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화단'을 두 글자로 줄이면?

한 번 생각해보시죠. '교화단'을 한 글자로 줄이면 아마도 '단'(團)이 되겠죠. 그런데 두 글자라…너무 어렵나요? 힌트를 드리겠습니다. 우리 원불교는 혼자서 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종법사님도 수위단원님들과 협의를 해서 결정을 하고 항단장님들도 혼자서 결정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교당 조직도 결국은 모두 교화단으로 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교단은 점점 더 교화단 중심으로 변화해 갈 것입니다. 공부도 교화도 모두 교화단을 통해서 하게 될 것입니다. 교단의 중요한 일들은 교화단의 논의를 거쳐서 결정되고 그 중심에 서 있는 교화단장들의 역할 또한 점차 커지게 될 것입니다. 아마도 장래에는 교화단장을 거치지 않고 교당의 대표를 맡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실다운 상시훈련이 교화단을 통해서 이뤄져서 교화단에서 마음공부가 순숙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단장님들은 문답· 감정· 해오의 달인들이 되셔야 할 것입니다. 단원들을 가족처럼 보살피는 일도 단장님들이 하셔야 할 일입니다. 그리고 교당의 일도 단원들이 분담을 해서 순서 따라 착착 진행하게 될 것입니다.

이래도 모르시겠습니까? 다시 한 번 힌트를 드리겠습니다. 우리 교단은 교화단 없이는 운영되기 힘듭니다. 이제 아시겠습니까? 물론 정답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틀린 답도 아닐 것입니다. 이제 제가 생각하는 답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교화단은 바로 '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장님께서 맡은 교화단이 바로 우리 교단입니다. 단장님이 이끄는 대로 단원님들의 공부와 사업이 좌우됩니다. 단장님들의 노력으로 하나의 교화단이 무량단이 되기도 합니다. 교화단이 교단이라는 저의 답에 공감하시나요?

<교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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