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하우 축적 경영으로 효율성 극대화해야
현장과소통

교단 초기 선진들은 간고한 생활 속에 교화·교육·자선사업을 펼쳤다.
낮에는 산업기관에서 근로에 힘쓰고 밤에는 전 대중이 모여 공부와 훈련을 통해 심전개발을 했다.

이렇듯 교단은 영육쌍전을 바탕으로 생활종교, 대중의 종교임을 높이 외치며 정신개벽의 종교로서 발돋움하게 됐다.

이 시기에는 숯장사, 엿장사 등 교단의 재정마련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했다. 이는 어려운 교단살림의 토대가 되었다.

현재 교단살림을 맡고 있는 교정원 재정산업부는 초기 교단과 비교하면 규모나 매출 면에서 수천 배 성장 발전했다. 사회발전과 더불어 산업형태는 양적 발전은 물론 업종변화에 따른 발전이 거듭됐다.

운영하고 있는 산업형태를 보면 크게 제조업과 서비스업이다. 각종 농원, 원광제약, 영산식품은 제조업에 해당되며, 보화당, (주)원창 소속의 보험사업부, 약품사업부, 의료기사업부, 외식사업부, 보화약업사, 여행사, 천도, 영모묘원은 서비스업에 해당된다. 이 중 원창식품은 제조와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이렇듯 다양한 분야의 업종에서 활동하는 교단이지만 양적 성장에 비해 질적 성장이 다소 미약하다.

수익기관의 사정도 비슷하다. 법인사무국 최명덕 교무는 A병원의 예를 들며 "A병원의 1층은 B부서에서 임대사업을 하고 있고, 구내식당은 C부서에서 그리고 장례식장은 D대학교에서 관리를 하며, 뒤편 건물은 E부서에서 관리를 맡고 있다. A병원은 네 곳의 부서에서 각각 부서에 의해 독립적으로 관리되는 것이다"고 말하며 "하지만 이런 독립적인 관리시스템에서 한 곳으로 역량을 결집시킨다면 지금과 비교할 수 없는 시너지효과가 나타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와 반대로 수익기관 운영의 대안으로 '삼동주유소'를 예로 들었다. "삼동주유소의 재산권은 교육부에 있지만, 운영권은 재정산업부에 있다. 이는 운영 노하우의 축적으로 위기대처 능력 강화, 매출 신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수익기관을 경영하고 있던 교무가 인사이동이 되면 타 기관이나 교당으로 가면서 노하우도 같이 사라지지만, 재정산업부에서 지속적으로 운영을 하게 되면 그 축적된 노하우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변이다.

교단 산업기관 운영 방안은 앞으로도 많은 고민과 공사를 통해 더 나은 방향으로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원기100년을 앞두고 교구자치제가 진행되고 있다. 인사권 뿐 아니라 재산권 분리도 결정된 상황에서 교단 수익(사업)기관 운영방법도 조율이 필요하다.
다수의 의견을 수렴하고 교산운용에 대한 노하우를 선별한다면 교단발전의 자양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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