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통해 자연 교감, 자연놀이에 관심
배내청소년훈련원, 제15회 숲속의 학교

▲ 훈련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나무소리와 친구들의 심장소리를 청진기로 듣고 있다.
5대 종교 성직자들이 어린이들에게 사랑과 자비의 마음을 심는 한편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숲속의 학교를 열었다. ▷관련기사 12면
올해로 제15회를 맞는 숲속의 학교는 초등학교 2~6학년 어린이들에게 자연과 함께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1~5일 '자연 속에서 하나 되는 우리' 라는 주제로 배내청소년훈련원에서 열린 숲속의 학교의 특징은 산행과 자연교감.

모듬별로 출발한 산행을 통해 나무 관찰하기, 자연의 소리듣기, 스무고개 맞추기, 청진기로 친구의 심장소리와 나무 소리듣기를 실시하며 자연과 나, 친구들이 모두 생명으로 어울려 있음을 체험했다.

배세훈 어린이(금창초 3년)는 "산행할 때 힘들었지만 마치고 나니 뿌듯하고, 숲속의 학교 선생님들은 화를 한 번도 안내고 잘 보살펴줘서 너무 좋다"며 "이제 집으로 돌아가면 웬만한 힘든 일은 다 참을 수 있을 것 같고 귀찮게 여겼던 여동생을 잘 돌봐줄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어린이들은 한국쉐어링네이쳐연구소 장상욱 선생의 지도로 진행된 자연놀이에 관심을 보였다. 각 조별로 달빛에 의지하여 새집, 반딧불이, 박쥐, 거미줄, 개구리, 매미 허물 벗는 모습 등 관심이 가는 부분에 대해 핸드폰에 찍어오도록 했다.

이를 통해 밤에도 조용히 집중해서 보면 많은 생명이 활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했다.
활동 후 대다수의 참가자들은 3가지 이상을 발견하여 스스로 뿌듯해 했다.'일기 쓰고 마음나누기' 시간에는 당일 활동한 것에 대해 각자가 느낀 점을 발표했다.

모현지 어린이(배봉초 3년)는 "이번이 세 번째 참가다. 산행과 자연놀이가 힘들었지만 보람 있었다"며 "숲이 아름답고 선생님들과 친구들이 모두 친절했다. 다른 친구들에게 권유해 내년에도 함께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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