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53: 원불교는 불교의 어느 종단과 가장 가깝습니까?

답: 원불교는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영결식에서 보신 바와 같이 불교, 개신교 천주교와 함께 4대종교에 속합니다.

이와 같이 원불교는 불교의 일개 종파가 아니나 부처님을 신앙한다는 측면에서 속성상으로 비슷한 불교 종단이 있습니다.

현재 '한국불교종단협의회'에 등록된 종단은 27개입니다. 불교종단은 주불, 종조, 소의경전, 종지·종풍에 따라 구분합니다.

예를 들면 한국의 대표적 비구 종단인 조계종은 주불은 석가모니불, 종조는 도의원적국사, 소의경전은 금강경(金剛經), 전등법어, 종지·종풍은 직지인심(直指人心) 견성성불(見性成佛) 전법도생(傳法度生)입니다.

대표적 대처 종단인 한국불교 태고종은 주불은 석가모니불, 종조는 태고보우국사, 소의경전은 금강경과 화엄경입니다. 종지와 종풍은 석가세존의 자각각타하신 각행원만의 근본정신을 봉체하고 태고종조의 종풍을 선양하여 견성성불 전법도생함을 종지로 합니다.

27개 대부분의 종단이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하고 있으나 진각종, 총지종, 진언종 등 3개 종단이 비로자나불을 주불로 한다는 측면에서 원불교와 비슷합니다. 여기서 비로자나불은 법신불을 말합니다.

이 3개 종단 중 특히 진각종이 원불교와 가장 유사한 데 진각의 의미는 진언인 옴마니반메훔으로 깨달음을 얻는다는 뜻입니다.

진각종은 1947년 6월 손규상(孫珪祥)이 창종한 불교 종단으로 성직자들은 머리를 기르며, 결혼도 허용된다는 측면에서도 저희 원불교와 유사합니다.
교역자는 남자는 정사(正師), 대정사, 여자는 전수(傳授), 대전수로 승급되며 최종적으로 종사로 승급됩니다.
이와 같이 진각종은 불교 중에서는 남녀평등이 가장 우수한 종단입니다. 사찰의 주지는 정사와 전수의 교화자부부가 많습니다.

진각종의 신앙의 대상은 '금강륜상(金剛輪像)'인데 큰 원이 있고, 원 안에 다시 5개의 작은 원이 들어가 있습니다.

또한 법당에 부처님 상 대신 원불교가 일원상을 모시는 것과 같이 진각종은 금강법륜상을 모십니다.
진각종이 표방하고 있는 생활불교, 실천불교는 원불교의 불법시 생활 생활시 불법과 공통된 측면이 많습니다.

<한양대·중곡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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