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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재동화 〈새 부처님 우리 대종사〉 영산방언상 2
■ 연재동화 〈새 부처님 우리 대종사〉 영산방언상 2
  • 황혜범 작
  • 승인 2010.09.10
  • 호수 153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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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차! 영차!새로운 문명세계를 위해
▲ 황상운 그림
"우리는 빈손이나 마찬가지인데 그 엄청난 일을 할 수 있을까요?"
"크고 어려운 일을 하려면 희생이 따라야 하오. 어떠한 고난이 따르더라도 꾹 참고 힘을 합해야 하오."

박중빈을 스승으로 모시며 따르던 제자들조차 바다를 막는 큰일에는 엄두조차 못 낼때 단결과 협동을 강조한다.

1918년 5월13일 바다 물막이 공사는 시작된다. 장비와 기술이 절대 부족한 가운데 시작된 것이다. 먼저 새끼줄에 돌을 달아 물의 깊이를 측량하고 소나무 작대기를 여기저기 꽂고 둑 쌓을 곳을 표시하고 제자들은 지게로 단단한 개흙을 져 나른다.

주변 사람들에게 생전 본적이 없는 구경거리가 생긴다.

"아니, 저 사람들 뭐하는 거여?"
"개펄을 막아 논을 만든다는 것이 아닌가?"
"논을 만들어?"
"오래 살다보니 별일 다보네."
"저 개펄에서 나락이 자란다고…. 아이고, 저 망둥어가 웃겠다."

법성포 시장을 다녀오는 사람들 마다 박중빈이 하는 일에 불가능한 일이라며 입방아를 찧고 있다. 그러나 그에게는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도와준다"는 큰 힘이 있다. 불가능한 일이라던 저축조합을 이루었고, 자금을 만들기 위해서 온갖 노력을 다한다.

"저 큰일도 가난한 농사꾼이라 해서 못하는 법이 어디 있겠는가? 저들이 벌이는 숯장사를 보니까 재주가 보통은 넘어."

그들의 하는 일에 조금은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생긴다. 그렇지만 워낙 큰 공사이므로 저축조합의 자금으로는 도저히 버틸 수 없게 된다. 박중빈은 밭과 집안 살림살이까지 팔아넘긴다. 조합원들도 자금을 대기 위해서 논문서 밭문서를 내놓기는 마찬가지다.

밀물에 쌓았던 둑이 씻겨나간다.
"헛고생만 하고 아까운 돈만 바다 속에 버리고 있구나."
"누가 아니래. 저 개펄에서 쌀이 나온다면 내가 열 손가락에 불을 붙여 하늘로 올라가겠네."

사람들이 물막이 공사를 불가능 하다고 보는 이유가 또 있다. 그는 얼마 전까지 자기 집안 살림조차 꾸리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박중빈은 어떤 소리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한다. 그러면서 수시로 제자들을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큰 지도자가 되어간다.

"처음에는 고생하는 법이오. 그렇지만 남이 하지않은 일이라 재미도 있고, 보람도 있는 것이오. 어떤 일이나 내가 창조자가 되어야 보람을 얻을 수 있소. 우리의 도학은 여러 성인의 가르침을 통합하여 도학과 과학을 향해 새로운 문명세계를 열 것이오. 힘내시오!"

박중빈의 새로운 세계를 향한 굳은 의지와 각오가 의연하다.

길룡리 앞바다는 조수 간만의 차이가 심하여 한 달 중 조금 때인 보름동안만 공사를 제대로 한다. 사리 때에는 낮에 작업하는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았고, 물이 들어왔다 나가면 개펄이 질어서 일을 못하는 어려움이 생긴다. 그래도 봄에 시작된 물막이 공사는 삼복더위를 지나 가을에 접어들자 갯고랑에 바닷물이 끊기고 둑의 길이가 제법 길어지는 것을 보면서 박중빈과 그 일행은 더욱 자신감을 갖는다.

"아, 바닷물과 싸워 이긴 보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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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mmani 2010-09-12 13:36:55
좋은 기사입니다
그런데 관천기의상1을 읽을 수 없네요
게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