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 교도 전면에 내세워 탈 종교적 모임 표방해야
현장과소통

교정원 교화훈련부가 마음공부 정체성 확보 및 브랜드화를 위해 마음공부 사회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교법의 현실구현과 사실적 도덕훈련에 바탕한 도덕적 인간상을 만들어 훈훈한 사회가 되도록 하고자 함이다.

마음공부 사회화를 목표로 교단 내에서는 사단법인 마음공부회를 원기93년 12월17일 설립했다. 올 8월 전라북도청 문화체육관광국 문화예술과에 법인 허가 완료 되어 있고 전국 각 지회 설립 및 정관변경을 위한 이사회 개최를 준비 중이다.

최근 교화훈련부에서 발표한 마음공부 사회화 사업 목표는 ▷일반인을 위한 마음공부 지침서 개발 ▷훈련법에 바탕한 생활 속 교법실천 응용프로그램 개발 ▷다양한 마음공부 프로그램 체계화 및 지원·보급이다.

마음공부 사회화는 '교화저변 확대'가 주요 쟁점이 된다. 마음공부 지침서 〈마음공부 길잡이〉 발행을 통해 일반인들로 하여금 생활속에서 교법을 실천할 수 있는 응용 프로그램을 확산 해 간다. 또 현재 활동 중인 다양한 형태의 마음공부 프로그램을 체계화해 이를 일반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형태의 마음공부 프로그램 워크숍과 일반인 유입을 위한 마음공부 웹사이트 콘텐츠 개발을 한다.

마음공부 정체성 확립 및 브랜드화가 활발하게 진행되면 '전 국민의 정신개벽운동'으로 확산될 수도 있다. 마음공부의 사회적 확산은 일반인들에게 원불교의 호감도를 상승시킬 수 있다. 호감도가 상승될 때 교화의 저변 확대 가능성도 활짝 열린다.

마음공부 사회화를 위한 전략에 대해 교화연구소 최정윤 교무는 "13개 교구별 법인설립과 이사장 선임, 정관변경을 한 후 마음공부 센터 운영, 지도자 양성을 위해 교육과정 연구위원회 구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사)마음공부회 홈페이지 구축을 해 원불교 100년까지 10만 회원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9월2일 원100성업회 비전추진위에서 위 내용을 보고 받은 김주원 교정원장은 "마음공부를 통해 우리가 세상에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대사회 확산 측면에 다양한 연구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배현송 기획실장은 "직장이나 일반인들 중 마음공부를 실질적으로 하고 있는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프로그램을 심도 있게 기획해 가자"고 말했다. 현실을 반영하자는 입장이다.

현재 교단 내·외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마음공부 프로그램은 감사생활 프로그램, 부모·자녀 마음공부 훈련, 부부 마음공부 훈련, 교사 마음공부 연수 등이 있다. 이 외에도 부산의 방언회를 비롯 소규모로 교당 또는 단체, 교립학교, 교화단 별로 마음공부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마음공부 사회화는 시급하다. 그러나 교화훈련부의 추진 계획을 살펴보면 내년까지는 프로그램 개발을 하고, 이후 교재발간 및 지도자 교육을 한다는 것이다. 마음공부 프로그램에 꾸준히 참여해 온 교도들은 마음공부 사회화를 위해서라면 재가 교도들을 전면에 내세워 탈 종교적 모임을 표방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원불교 100년까지 추진해야할 교단적 과업은 많다. 그러나 '마음공부 사회화 사업'이 더 이상 뒤로 밀려나면 안되는 시점인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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