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교화단 총단회가 9월28∼29일 중앙총부에서 개최됐다. 출가자의 친목 모임인 수덕회 화동한마당도 열려 선후진이 함께 마음을 연하는 시간이 됐다.

이번 총단회에서는 교정원은 100년성업봉찬, 교화대불공, 교단혁신, 교구자치화 등 4대 핵심정책과 교정 현안에 대해 보고하고, 정책연구소의 '95정책 제안'과 원불교100년성업회의 'Start 100년·100년성업, 그 희망의 발걸음!'을 주제로 4정진 운동, 2만 단장 양성 프로젝트, 대산종사탄백기념사업, 대종경 판화 제작, 대산종사 일대기 다큐 제작, 성금 모금 상황 등이 보고됐다.

특히 정책연구소에서는 95정책 제안을 한 뒤 바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352명이 응답한 결과를 분석해보니, 미래지향적 조직 혁신(이단치교), 미래지향적 교역자 제도 혁신(핵심 인재 양성), 미래지향적 복지 혁신(출가교역자 삶의 질 향상) 등 10가지의 질문에 70% 이상이 동의하였다. 출가교역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자는 제안에는 93.3%의 동의를 얻었다. 정책의 제안은 바르고 좋은 방향이라는 방증이다.
원불교100년을 향해 일상의 사소한 것부터 절제의 생활을 해 보겠다는 강덕제 교무의 다짐과, 5개의 유무념 대조기로 공부하고 있는 원불교대학원대학교의 원신영 예비교무의 사례담은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이어 중앙총부 영모동산 추모공원화 사업에 대해 에버랜드 조경팀의 보고는 새로운 안목을 열어주는 분위기였다. 다양한 보고 형태와 방법을 모색하는 열의가 돋보였다. 수위단회사무처와 정책연구소, 100년성업회 교정원이 정성을 들인 결과다.

김주원 교정원장은 "출가교화단 총단회가 끝난 후 임지로 돌아가는 단원들이 '100년 성업에 대해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고 하고 혹은 '100년 성업에 대해 희망을 보고 간다'는 의견을 들었다"며 그간 총단회를 이끌어 온 모두에게 격려와 함께 성공적인 총단회로 자평했다.

그러나 교정의 중요 사항을 출가 교화단을 통하여 협의한다(교헌 제68조)는 정신에 비춰보면 총단회가 교단의 주요 정책 및 현안에 대한 설명회를 넘어서지 못하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다. 다행히 정책연구소의 발빠른 설문조사는 이런 문제를 개선하는 의지로 보여진다. 다만, 정책 제안이 너무 미래지향적인 내용이 많아서, 절대적인 지지를 얻었으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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