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육군3사관학교 3박자 지원으로 군교화 꽃 피워

▲ 육군3사관학교 임관식에서 곽태임 소위에게 황의돈 육군참모총장이 견장을 달아주고 있다.
장교 교화의 실마리를 푼 영천 육군3사관학교(학교장 소장 김현기) 교도들이 소위 임관식에서 다수의 성적 우수자를 배출해 화제다. 국방부장관상에 김재영(법명 홍현)·곽태임 소위와 육군참모총장상 김수연(상철)·이송의(은원) 소위, 학교장상 김윤택(인원)·태국민(보명) 소위가 그들이다.

이들은 원광대학교 군사학부 출신이거나 영천 육군3사관학교 원불교 예회에 참석해 입교한 지휘관으로 수상자 12명 중에 6명이 원불교 교도인 셈이다. 9월30일 임관식에서 학사 55기 669명, 여군 55기 182명을 배출한 점을 상기한다면 자부심을 느낄만 하다.

이에 대해 육군3사관학교 예회에서 사회와 기획, 남자 생도 관리를 맡고 있는 김원명 교무는 "서기태 사무국장은 설교와 행정을, 박형선 교무는 여군 장교 관리를 담당하며 서로 역할을 분담해 효율적인 군교화를 할 수 있었다"며 "처음부터 단장과 중앙을 뽑아 단 중심 교화를 시작해 예회가 끝나면 항상 교화단 모임을 꾸려 일주일 살았던 모습을 체크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단장과 중앙들이 교도회장 못지 않은 역할을 해내는 모습에서 대견스러웠다"며 "예회가 열린지 3개월만에 입교식 2회와 문화공연도 2회를 실시해 장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첫 예회에서 21명이 참석했지만 14주가 지난 마지막 예회에서는 107명이 예회에 동참하는 성과를 얻은 것은 재가 교화단 활용이 주효했다는 것으로 익힌다.

간부사관인 김재영 소위는 "익산 육군부사관학교에서부터 원불교 예회에 참석했다"며 "그 인연으로 육군3사관학교에 예회가 개설돼 빠지지 않고 참석하게 됐고 교무님이 가르치는 단전호흡과 입정, 설교, 스타 마음공부가 병영생활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 소위는 "군 관련 교육기관에는 원불교교당이 설립되어 있지만 야전에는 원불교를 접하기가 쉽지 않음"을 아쉬움으로 토로했다.

간부사관인 이송의 소위는 "육군3사관학교에 와서 입교하게 되었다"며 "동기들과 원불교 예회에 참석하면서 교육과정에서 힘든 심신을 명상과 선 공부로 심리적 안정감을 얻었다"고 술회했다.

병과 교육 16주를 마친 후 3군단 사령부에서 복무하게 된다는 이 소위는 6년간의 부사관 경험을 토대로 선임병과 후임병을 화합시키고 지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와같은 군 교화 성과는 원광대 군사학부 '원성회'를 통한 학생 교화와 대학교당의 전략적인 지원에 이어 대구경북교구 사무국의 집중적인 장교 교화가 유기적으로 맞물려 꽃 피운 것으로 시너지 효과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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