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에서는 2만 단장 양성으로 2만 교화단을 조단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단장훈련을 시범실시 하고 있다. 이에 때 맞춰 교정원 교화훈련부에서는 실제적인 교화단 운영관리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해 그 귀추가 주목된다. 교화단이 처한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여 교화성장의 방안을 모색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18일 발표된 이번 설문은 출가 재가 교화단장을 대상으로 한 것이니 만큼 단장의 역할에 대한 방향 설정이 그대로 드러났다.

재가교화단은 설문에 응했던 1260명 단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연령은 50∼60대의 단장이 68.7%, 법위는 특신급에서 법마상전급 68.2%로 조사됐다. 단장 경력은 3년 이상이 86.7% 였으며 6년 이상이 37.7%로 조사돼 단장의 교체가 잘 이뤄지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이들 중에는 단장 재교육에 관한 설문 중 단장의 역할 교육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40.2%로 많았으며 단원관리법 27.3%, 교리공부가 10.9%로 오랜 기간 단장의 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단장의 역할에 대해 지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음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단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단원관리법과 교리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을 제시하고 있어 친목위주의 교화단에서 벗어나 실력 갖춘 교화단으로 성장하기를 염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출가교무들의 교화단에 관련된 설문과 연관된다. 현장에서 재가교화단장들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를 파악하는 자료가 될수 있다.

설문에 따르면 〈교화단 마음공부〉교재를 통해 교화단을 운영하는 교당이 84.8%이며 교화단 관련 사전 교육을 실시하는 교당은 60.6%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교화단 마음공부〉교재 중 교리공부 주제를 설교 제목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 37.6%로 비교적 낮게 조사됐다. 매월 정기적으로 교화단 단장단 훈련을 실시하는 교당이 35.8%로 비교적 낮은 수치다. 이렇게 볼 때 교화단 단장의 관리 프로그램과 교화단을 통한 교당 운영 시스템이 활성화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프로그램이 개발되면 단장훈련을 반드시 실시하겠다는 응답이 95.2%로 나타나 프로그램 개발과 교육이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철저한 현실인식을 통해 2만 교화단이 과연 현 실정에서 가능한지 점검해야 한다. 교화단과 연계된 법회출석수를 간과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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