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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재동화 〈새 부처님 우리 대종사〉 혈인법인상 3
■ 연재동화 〈새 부처님 우리 대종사〉 혈인법인상 3
  • 황혜범 작
  • 승인 2010.10.22
  • 호수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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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법도라면 이 한 목숨 버리겠습니다!
▲ 황상운 그림
제자들은 간척사업을 서둘러 끝내고 박중빈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인다.

"지금 물질문명과 그 세력이 날로 융성하고, 물질을 사용하여야 할 사람의 정신은 날로 쇠약하여 개인, 가정, 사회, 국가가 모두 안정과 평화를 얻지 못하고 전쟁과 도탄에 빠져 신음하고 있소. 세상을 널리 구원하려는 뜻을 가진 우리가 어찌 이런 일을 남의 일처럼 보고만 있겠소. 옛 성현들도 세상을 건지기 위하여 지극한 정성으로 천지에 기도하며 하늘의 뜻을 감동시킨 일이 있소. 그대들도 진실한 마음과 지극한 정성으로 세상 만민의 정신이 물욕에 끌리지 아니하고 물질을 마음대로 사용하는 사람이 되어 주기를 기도하여 하늘의 뜻에 감동이 있게 하여보시오. 그대들의 마음이 곧 하늘의 마음이라 마음이 한 번 진실하여 조금도 사사로움이 없으면 곧 천지와 더불어 그 덕을 합하여 모든 일이 다 그 마음을 따라 성공하게 될 것이오."

"스승님! 큰 법을 내려주시니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

아홉 제자들은 모두 일어나 절을 하고 지도 받기를 청한다.

"그대들의 기도해온 정성은 심히 장한 바 있으나, 나의 증험하는 바로는 아직도 천의를 움직이는 데는 먼듯하니 지극 정성을 다하시오."
"스승님! 어찌 그러하옵니까?"

"사념이 남아있는 연고라. 그대들이 만민을 구원하기로 작정했다면 몸이 죽어 없어지더라도 기도에 들겠는가?"
"예, 그러하겠습니다."

아홉 제자들은 결연히 서산마루에 둥근 해가 넘어가자 맑은 샘물로 목욕재계 한 다음 교당으로 모인다.

"자, 준비가 되었으면 각자 정한 기도장소로 옮기시오. 그리고 기도에들어가면 그대들은 각자의 몸에 만민을 구원할 책임이 있음을 늘 명심하여야 할 것이오."

제자들은 박중빈의 말씀이 바로 법이다. 제자들이 구수산 아홉 봉우리를 향하여 발걸음을 옮기는데 '끄르륵 끄르륵' '야옹 야옹' '부엉 부엉' 밤 짐승들이 제자들의 가슴을 잠시 놀라게 한다. 그러나 제자들의 굳은 마음은 산짐승을 작은 미물로 여기며 물리친다.

밤 10시가 되니 노루목 중앙 봉우리를 위시하여 구수산 아홉 봉우리가 구원의 촛불로 밝혀진다. 이 첫 기도식이 들어간 날짜가 원기4년(1919.己未) 4월16일이다.

산상기도는 매월 6일, 16일, 26일 밤10시부터 자정에 이르기 까지 구수산 아홉 봉우리에서 이루어짐으로써 그날 밤은 만민을 구원하는 기도의 촛불이 무수한 별과 함께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
몇 번의 기도가 지났을 때다.

"스승님, 제가 올리는 기도의 정성이 부족한지 별다른 감응을 …."
한 제자 실망 섞인 목소리를 낸다.

"아니, 그대는 소중한 목숨을 기꺼이 내 놓고 올리는 기도에 무슨 약한 말을 하시오! 품안에 든 단도로 기도를 마친 뒤 같은 시각에 목숨을 마치기로 맹세하지 안했소?"

잠시 기도에 회의를 품었던 제자, 스승의 불호령이 떨어지자 크게 뉘우치고 다시 정진 기도에 들어간다. 드디어 영기서린 옥녀봉 아래 구간도실이 7월26일, 새날을 맞이한다.
법계에 사무치는 구인의 서원이 빛나는 날이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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